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c) 조용 / 그림 잠산  (위즈덤하우스 2020.07.18)

 

*그림과 내용 모두 저작권이 있으며 이곳에서만 치료/교육적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밤마다 꿈 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 게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모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댓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들은 모두 없어졌는데 왜... 왜 나는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주고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사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마. 잊지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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