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부터 나를 - 이시훈
나로부터 나를 - 이시훈
난시가 심해지면서 사물을 바라볼 때마다 양미간을 찌푸리는 습관이 생겼다. 인상을 잔뜩 써야 일그러진 형상이 뚜렷하게 보여지곤 한다. 요컨데, 바른 표정과 웃는 눈빛으로는 사물이 바로 보이지 않는, 비틀린 시각을 갖게 되었다. 뒤틀린 어법과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늘 안개 속의 가시밭길이었다.
어느 날 거울을 보며 처음 보는 것처럼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다. 나의 눈과 귀와 코와 입이 모두 바깥을 향해 달려있다는 거다! 나는 한 번도 내 안을 들여다 본 적이 없다. 그 캄캄한 어둠의 깊이를. 나는 내 안에서 울려나오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온갖 추악한 언어의 난동을. 내 안에 고여 있는 물의 지독한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건 천만다행이건만. 나는 내 안을 향해 말하지 못한다. 오, 가엾다고.
부디 나로부터 나를 구원하소서.
-시집 [누드를 그리다] (다층,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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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나를 - 이시훈 (KNU 치료동아리 봉사 2011 - 이게 의미있는 일이었을까? 그들은 감사도, 기억도 없는 일. 나를 병들게하고 낭비하고 건강을 망치면서 이렇게 살아남으려 한 것이 옳았을까? 나를 버리고 다른사람들을 먼저 보살피는 것이? 그 오랜동안?)
E.chong: 양미간을.... 찌쁘림으로서 뚜렷히진다는 말이 맘에 닿는다. 결국 굉장히 애를 써야 확실해진다는 말이니까. 알것같다. 내 이야기같다.
나는 내안을 향해.... 구원하소서: 나에게 말하고 싶다. 이 말을.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캄캄한 곳에 빠지는 것을 막고 싶다.
Jhoon: 나는 한번도 내안을.... 없다. 지금까지 내 안의 나를 한번도 본적없다. 고민도 해본적 없다. fc 언제부터 고민? 군대에서 그리고 복학 후부터.
지금은? 군대에서 집안일로 아버지와 싸우고 동생 방황하고 그전에는 가족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었다.
비틀린 시각-->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더라. 내 안을 향해 가엽다고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말하면 어떨 것? 억울해질까봐.
Kjae: 겉모습 외의 내 맘을 들여다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을 가져본적도 없다.
H-young: 세상은 늘 안개 속의 가시밭길 --나는 내가 모호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늘 안보이고 모호하다. 한치앞도 안보이는 상황이 불안하다. 무엇이 불안“ 지금의 소혜영이 아닌 다른 소혜정이 나타날까봐 두렵다.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ㅇ미쳐버린다거나 나쁜 사람이 되고 누군가를 헤칠 것도 가고
이런 어린아이를 교수님과 하던 내면아이프로그램에서 만났다. VISIONING 프로그램때도 만나고.
왜 억압해야했나? 사람들이 소혜영 너 왜그래 듣고 싶지 않았다.
나는 어때야한다고 생각했나?
있는 듯 없는 듯 눈에 안띄고 모범적이고.
4-7살 때 많이 맞았다. 수치심이 남아있다. 맞기도 많이 했다. 구몬숙제 안한다고. 변기통에 구몬학습지를 넣었다.
엄마는 그때? 그리고는 부모동생 다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학습지를 변기통에서 꺼내서 다시 했다.
혜j: 나는 내 안에서 울려나오는... --> 과제를 할때도 남이 시켜서 한다고 생각. 그들이 원하는 걸 말하려한다. 이제는 분명 내가 하는 거라는 생각을 하려한다.
나는 내안을 향해.... 구원하소서: 나에게 말하고 싶다. 이 말을.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캄캄한 곳에 빠지는 것을 막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