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바위- 신경림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13. 2. 28. 03:47
바위- 신경림
바람이 한 곳에서만 불어온다
바람이 온통 한곳으로만 쏠려간다
사람들이 모두 한곳으로만 몰려간다
떼밀리고 엎어지면서 뒤질세라 달려간다
바위만이 어깨 내밀어 길을 내주고 있다
밟히고 차이면서 말없이 엎드려 있다
그 얼굴에 웃음이 서글프다 그
얼굴에 웃음이 아름답다
출처: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