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풍경
너는 해바라기처럼 웃지 않아도 좋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19. 11. 17. 23:28
하늘은 오늘 무슨 일로
그리 하염없이 흘러내리는지
그 아래 같이 젖으며 산길을 걸었다.
지는 가을빛이 저홀로 더욱 고운데
저만치서 무심한 듯 비둘기 한 마리
아무도 없는 내 길을 앞서고 있었다.
빗물을 가린
나를 가린 우산ㅡ
그 끝에 낙엽 하나 떨어져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았다
“너는 해바라기처럼 웃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주면서...
111719(MP)
(* 이용악의 시구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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