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풍경
길을 묻고 싶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22. 9. 2. 07:12
<길을 묻고 싶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박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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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동과 서가 서로 마주하는 시간들이 있다. 서쪽엔 사그라져가는 그러나 아직도 남은 붉은 빛, 동쪽엔 냉정한 이성 혹은 엄연한 현실이 하얗게 떠올라 마주보고 있을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내가 서 있다.
가끔 가던 길 가운데 멈춰서서 또 하루가 흔적 없이 저물어가는 하늘에 대고 죄스런 맘으로 길을 묻고 싶다.
이만큼이나 멀리 왔는데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