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간신히 낙엽 - 복효근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22. 11. 17. 08:47
간신히 낙엽 - 복효근
벌레에게 반쯤은 갉히고
나머지 반쯤도 바스러져
간신히 나뭇잎이었음을 기억하고 있는,
죄 버려서 미래에 속한 것을 더 많이 기억하고 있는
먼 길 돌아온 그래서 가야 할 길을 알고 있는 듯
언제든 확 타오를 자세로
마른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