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겨울 골짜기- 조향미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22. 12. 2. 07:38
겨울 골짜기- 조향미
가슴 수북이 가랑잎 사이고
며칠 내 뿌리는 찬비
나 이제 봄날의 그리움도
가을날의 쓰라림도 잊고
묵묵히 썩어가리
묻어둔 씨앗 몇 개의 화두(話頭)
폭폭 썩어서 거름이나 되리
별빛 또록한 밤하늘의 배경처럼
깊이깊이 어두워지리.
photo by b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