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엄마와 어머니 사이 - 목필균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24. 6. 4. 07:13
엄마와 어머니 사이 - 목필균
스물네 살 딸 시집보내고
친정어머니 되고
서른세 살 아들 장가보내고
시어머니 되었다
엄마와 어머니 사이
비탈진 품 안으로
조금은 멀게 자리 잡은
자식들
진액 모두 빠져나간
텅 빈 거실에서
리모컨으로 들려오는
세상 이야기
어머니 시절보다
엄마 시절이
더 힘이 있고
엄마 시절보다
어머니 시절이
더 둥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