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풍경
술한잔 - 정호승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2018. 9. 5. 22:26
술 한 잔 - 정호승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가을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털 털어
나는 몇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