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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언제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옆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NAPTKOREA | 2006.10.26 22:2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언젠가 그대가 한없는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한없는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우리 곁에 낯익고 사소한 것들의 말없는 기다림과 사랑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내게 말을 건네는 그 사소한 사랑과 기다림을 기억합니다.
언젠가는 | 2007.06.16 00:1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늘은 저의 '사소한' 사랑으로 선생님을 불러보고 싶네요.

참 늙어 보인다
하늘 길을 가면서도 무슨 생각 그리 많았던지
함부로 곧게 뻗어 올린 가지 하나 없다
멈칫멈칫 구불구불
태양을 향한 치열한 사유에 온몸이 부르터
늙그수레하나 열매는 애초부터 단단하다
떫다
풋생각을 남에게 건네지 않으려는 마음 다짐
독하게, 꽃을, 땡감을, 떨구며
지나는 바람에 허튼 말 내지 않고
아니다 싶은 가지는 툭 분질러 버린다
단호한 결단으로 가지를 다스려
영혼이 가벼운 새들마저 둥지를 틀지 못하고
앉아 깃을 쪼며 미련 떨치는 법을 배운다
보라
가을 머리에 인 밝은 열매들
늙은 몸뚱이로 어찌 그리 예쁜 열매를 매다는지
그뿐
눈바람 치면 다시 알몸으로
죽어 버린 듯 묵묵부답 동안거에 드는 <감나무 / 함민복>

제가 선생님께 시를 써 드리고 싶었지만...남의 시로 대신합니다.
이 시를 읽으면 늘 선생님이 떠올랐지요. (1행은 빼고요^^)
선생님이 귀하게 맺으신 예쁜 열매를 받아 손에 쥐고 미소를 지을 수 있어 기쁘고 다행이고 감사하고...
선생님...멈추지않으실 줄 믿어요
NAPTKOREA | 2007.06.16 23:48 | PERMALINK | EDIT/DEL
눈바람 치면 "다시" 알몸으로
죽어버린 듯 묵묵부답..

따듯한 도전과 격려를 주셔서 감사해요.
늦게 깨어있지 말고 일찍 주무셔요 !?

저는 첫 행이 참 맘에 드는 데요! 얼마나 진실된말인지. 첫행만 저를 말해주는 거 같아요. 나머지는 도전으로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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