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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이봉희2007- 새국어교육 2007

 

저널치료: 새로운 일기쓰기

李 奉 姬*

 

 

<차례>

 

1. 서론

2. 저널치료란 무엇인가

3. 효과적인 저널쓰기를 위한 제안

4. 저널도구와 치료사례들

5. 문학과 저널치료의 만남

6. 결론

 

 

<국문초록>

 

독자나 평가자를 염두에 둔 좋은 글을 쓰는 것과 별도로 저널(일기)처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감정표현 글쓰기의 중요성은 그것이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국어교육의 문외한인 필자의 본 논문은 상한 감정의 치유와 문제해결, 자아성찰을 위한 자신만의 사적인 글쓰기인 저널(journal)이란 무엇인가를 알리고 그 치료적 효능과 글쓰기기법을 몇 가지 구체적 사례들과 함께 소개함으로써 저널이 한국의 글쓰기교육과 인성교육에 미력하나마 하나의 도전이 되고자 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주제어: 저널치료, 일기(다이어리), [보내지 않는 편지]쓰기, 감정표현 글쓰기, 문학치료

 

 

1. 서론

 

인간은 누구나 자기표현 욕구를 가지고 있다. 글쓰기는 그림그리기와 동작(무용) 같은 다른 표현예술처럼 본능적 자기완성의 활동이며 자신만의 즐거움과 자아표현을 위한 행위이다. 글쓰기를 위한 교육은 국어교육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해왔다. 굳이 대학입시를 위한 논술 교육이 아니라 해도 어려서부터의 글쓰기 교육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교육이다. 글쓰기교육의 목표를 좋은 글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고 한다면 좋은 글이란 글쓴이의 감정과 느낌, 생각이나 사고 등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잘 전달한 글이다”(김경훤, 7). 이 말은 모든 글은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게 된다는 말과 다름없다. 글쓰기(글짓기)쓴 사람과 그것을 읽어 줄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다”(이오덕, 19). 따라서 성인들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들도 글을 쓸 때는 글씨, 어법, 문장의 오류 등을 검열하는 내적, 외적 검열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사적이고 솔직한 감정은 일상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글쓰기에서도 통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기쓰기는 어떨까? 아마 사적인 감정을 가장 자유롭고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감정표현 글쓰기(expressive writing)는 일기쓰기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일기에서조차 글을 쓰는 사람은 가상의 독자를 의식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글을 쓰는 자신이 스스로 독자가 된다. 특히 어려서부터 일기를 숙제로 제출하고 검사를 받는 데 익숙한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일기에서 조차 마음껏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지 못한다. 학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을 위한 글쓰기 전문서적과 지침서들이 범람하는 요즈음, 필자가 독자나 평가자를 염두에 둔 좋은 글을 쓰는 것과 별도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감정표현 글쓰기의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강조하려는 것은 그것이 정서적, 정신적 문제를 치료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감정표현과 반성적 글쓰기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글쓰기인 저널이 치료적 힘을 갖는 것은 우선 글쓰기가 해결되지 못한 채 저장된 감정의 처리 과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생각에 대해 명료하게 밝히는 저널쓰기는 장기간 지속되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치료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사람들이 겪는 문제 중 일부는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처리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 저장해 두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해내듯 모든 생각과 감정을 글로 털어 놓으면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으며 모든 감정을 털어놓으며 정리하는 과정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전체 상황을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성찰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

감정표현글쓰기와 그 치료효과에 관해서 어느 나라보다 가장 먼저 그리고 전문적으로 연구되고 보급, 응용되고 있는 곳이 미국이다. 1920년대부터 시(문학)치료를 연구하여 문학의 실용적 가치와 문학에 내재된 치료로서의 힘을 다시 부활시켜 수용자/독자에게 돌려준 미국에서는 1960년대부터는 일기(diary)쓰기를 저널(journal)이라는 글쓰기치료법으로 개발하여 문학치료의 일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T. 라이너의 경우는 저널이라는 말 대신 새로운 일기(New Diary)’라는 용어로 기존의 일기(다이어리)와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식의 일기쓰기를 구분하고 있기도 하다.

본 눈문에서는 저널치료의 정의, 역사와 효용을 간단히 알아보고 현재 미국에서 저널치료의 선구자요 가장 대중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저널치료의 권위자이며 동시에 공인 문학치료사인 캐슬린 애덤스의 저널치료기법에 주로 근거하여 효과적인 저널쓰기를 위한 8가지 제안을 제시한다. 또한 구체적 글쓰기 기법인 저널도구는 어떤 것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대표적 저널도구인 [보내지 않는 편지]를 통한 저널치료의 사례와 문학을 매개로 하여 문학치료에 글쓰기를 적극 도입한 경우의 사례를 간략히 소개함으로 저널쓰기의 적용과 치료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갈수록 심해지는 경쟁과 성과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감정적 억압과 과다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잃어가는 학생들을 위해, 점점 확산하고 있는 학교폭력의 해결과 예방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인성교육을 위해, 글쓰기교육과 학생상담 등에 저널치료가 유용하게 활용되며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중략 -

 

<Abstract>

 

Journal Therapy: an alternative way of writing education in a task-oriented environment

 

Bong-hee Lee

Korea Nazarene University

 

 

Writing education in the task-oriented country like Korea is mainly focused on how to write "good and well organized" paragraphs with no awkward or unclear expressions. However, the focus of this paper is on the importance of expressive writing, especially on the journal as a new challenge to writing education because of its therapeutic effect. It is high time that we accepted this challenge for holistic general education to our younger generation when the violence in elementary and high schools, suicidal tendencies, depression are more and more widely spread among young students. The therapeutic effect of expressive emotions writing is proven by The Freedom Writers Diary(1999), a real story of a high school teacher, who has changed her students' lives through their journals.

Journal Therapy is the act of writing down thoughts and feelings to sort through problems and come to deeper understandings of oneself or the issues in one's life. Unlike traditional diary writing, where daily events and happenings are recorded from an exterior point of view, journal therapy focuses on the writer's internal experiences, reactions, and perceptions. Through this act writing and literally "reading" of his or her own mind, the journal writer can perceive experiences more clearly and thus feels a relief from tension. Moreover, there is scientific evidence that the relief that comes from writing things down is more than just psychological. Dr. Pennebaker's studies indicate that the release offered by writing has a direct impact on the body's capacity to withstand stress and fight off infection and disease.

This paper surveys the development and the benefits of journal therapy. It also summarizes suggestions for satisfying journal writing and K. Adams' "journal tools"(writing techniques) offered as a way to match a specific life issue with a specific writing device. It finally chooses some of the journal techniques as specific examples to heal the relationship problems with testimonies of the therapeutic process in some of the members of the writer's Journal/Poetry Therapy Group and in the Literature class.

 

 

이봉희: bhlee@kornu.ac.kr

http://journaltherapy.org

나사렛대학교 영어학과 교수

미국공인문학치료사, 공인저널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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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표현과 뇌의 변화 >

출처: 동아닷컴 입력2007.07.06


눈물이 주룩주룩? 수다로 닦으세요!

슬플 때는 “슬프다”고 말을 해라. 말을 하면 그만큼 감정이 누그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화 ‘눈물이 주룩주룩’의 한 장면. 사진 제공 미로비젼 

직장생활 10년차 P 씨는 몇 년 전 심각한 문제에 빠졌다. 가끔씩 우울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곤 하는 것. 말이 없고 맘씨 좋다고 알려진 그는 평소 자신의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편이었다. 다행히 얼마 전 심리상담사를 찾아 자신의 감정을 털어 놓으면서, 조금씩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금은 화가 날 때는 화를 내고, 가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있다. P 씨처럼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풀면 격앙된 감정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감정 솔직히 표현할 때 뇌 변화 나타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심리학과 매슈 리버먼 교수팀은 슬픔이나 분노를 말로 표현하면 그 감정이 누그러진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심리과학회지 최신호에 냈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말로 표현하면 이 감정(정서)이 약화된다는 것. 연구팀은 18세에서 36세 전후의 정신 병력이 없는 성인 남녀 30명을 뽑아 슬픔, 분노, 놀람 등 다양한 표정을 담은 남녀의 얼굴 사진을 보여줬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각각의 사진에 ‘슬프다’ ‘화났다’ 등의 단어를 붙이거나, 성별에 따라 ‘샐리’ ‘해리’ 같은 이름을 붙이도록 했다. 그리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실험 참가자들의 뇌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를 붙인 참가자의 뇌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화난 표정의 사진에 ‘화났다’는 단어를 붙인 참가자의 경우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뇌의 편도체 기능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

반면 정서적인 충격을 조절하는 ‘우측 복외측전전두피질’의 활동은 활발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사진에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붙일 때 절제된 사고를 담당하는 뇌 기능이 더 활성화된 것. 감정을 말로 바꾸는 과정에서 고등 사고를 관할하는 부위가 활성화됐다는 뜻이다. 비슷한 표정이나 같은 성별을 찾는 등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경우 편도체의 기능은 떨어지지 않았다.

리버먼 교수는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편도체와 전두엽은 서로 상쇄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며 “아주 간단한 감정 표시만으로 격한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

이번 연구는 심리 상담이나 대화, 글쓰기 등의 언어활동이 감정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슬플 때 ‘슬프다’, 화날 때 ‘화났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낫다는 얘기다. 지난해 이 대학 인지사회연구팀은 사람들은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를 같은 학술지에 발표했다.

 

심리학자들은 또 이번 연구가 수천 년을 내려온 불교 명상과 맥이 통한다고 보고 있다. 몸과 마음을 통해 모든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명상의 원리를 규명할 수 있다는 것. 명상하는 사람은 감정 변화에 직접 반응하지 않고 제3자의 시각으로 이를 바라본다.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그 본질을 가만히 살펴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체의 자극은 줄고 고차원 사고를 관할하는 전두엽의 활동은 활발해지는 것이다.

명상이 추구하는 마음의 안식도 이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사회인지신경과학자’들의 생각이다. 이 정도면 슬픔이나 분노는 마음으로 삭일 게 아니라 말로 풀라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도움말=이정모 성균관대 심리학과 교수)

 

NAPTKOREA | 2008.04.23 15:5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하지만 말로 풀고 안전한 감정표현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까? 그 후유증은 없을까?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저널쓰기이며 글쓰기치료이다. 또한 감정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을 위해, 내 안에 억압되어 있는 감정을 찾아내는 글쓰기를 위해 문학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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