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봄,  이봉희 교수의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

셀프케어 글쓰기:  "내 마음을 만지다"  

<셀프케어(self-care) 글쓰기란 스스로 자기를 돌보고 사랑하는 문학치료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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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글쓰기문학치료 연구소는 K.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CJT-Center for Journal Therapy)의 한국지소(CJT-Korea)로 애덤스의 [저널치료기법]을 교수하거나 치료모임을 할 수 있는 합법적 자격을 가진 국내 유일한 연구소입니다.

 

국내유일의 미국 공인문학치료전문가(CPT)/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이며 상담심리사인 이봉희 교수의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은 시치료와 저널테라피(그림저널 포함)를 활용한 다양한 기법의 문학치료 워크숍입니다.

 

이 워크숍은 모여서 좋은 시나 글을 함께 읽고 감상과 의견을 나누고, 글을 쓰고,  차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거나, 또는 쓴 글을 모아 문집을 만드는 것과 같은 교제 중심의 모임이 아닙니다. 

 

이 워크숍은 공인 문학치료 전문가이며, 수십년간의 교수생활, 지난 13년간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다양한 연령층의 성인남녀, 고령자 어르신들까지 수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문학치료 워크숍과 상담, 특강, 대학원 강의의 경력을 가진 치료전문가가 주관하는 전문적 치료모임입니다.  (모임에서 쓴 글은 사적인 글이므로 외부로 공개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봉희 교수에 대한 소개와 경력은 공지사항 [연구소 소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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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4/3~5/1일 5회 매주 수요일 저녁 7:10-8:40

   

2. 장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현승빌딩 3층- 자세한 사항은 개별연락드립니다.)

     

3. 준비물: 줄쳐지지 않은 A4용지 크기의 공책. 혹은 스케치북+ 12가지 사인펜이나 유성펜

 

4. 글쓰기문학치료 참여비: 30만원(5주)

             

5. 신청:  <6-8명 이내로 선착순마감>

   이메일  journaltherapy@hanmail.net로 신청.

   또는 이곳에 비밀댓글로 신청. (단, 전화번호와 성함을 남기시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반드시 비밀댓글 사용)

 

6. 참고도서:

         [내마음을 만지다: 이봉희교수의 문학치유 카페]-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선정

         [분노치유] 이봉희 역 /학지사

         페니베이커의 [글쓰기치료] 이봉희역/학지사 

         [교사를 위한 치유저널] 이봉희역/학지사 외   

6. 기타문의: journaltherapy@hanmail.net

 

7. 워크숍에 대한 참여자 인터뷰는 http://journaltherapy.org/2958 참고 
   저서 [내 마음을 만지다]에 대한 리뷰들은 http://www.journaltherapy.org/2779 - 를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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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들어 준 적 없는 나,

내 감정을 받아주고 제대로 표현해보지 못하고 살아온 나,

그래서 점점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리고 누군가가 원하는 삶만 살고 있는 나,

자꾸 외롭고 우울해지는 나,

다 잊은 줄 알았던 갈등과 상처를 해결하고 싶은 나,

자존감이 낮아서   평생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갈구하는 나,

머리로는 아는데 늘 나도 어찌하지 못하는 나,

관계 문제로 고통받는 나,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계속 나를 방치하고 살 수는 없는 나.........

 

 

이젠 당신도 아프다고 말하셔도 좋습니다. 

 

 

 

 

 

 

나무는 - 류시화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몸이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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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 이기철
  
저녁이 되면 먼 들이 가까워진다
놀이 만지다 두고 간 산과 나무들을
내가 대신 만지면
추억이 종잇장 찢는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겹겹 기운 마음들을 어둠 속에 내려놓고
풀잎으로 얽은 초옥에 혼자 잠들면
발끝에 스미는 저녁의 체온이 따뜻하다
오랫동안 나는 보이는 것만 사랑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해야 하리라
내 등뒤로 사라진 어제, 나 몰래 피었다 진 들꽃
한 번도 이름 불러보지 못한 사람의 이름
눈 속에 묻힌 씀바귀
겨울 들판에 남아 있는 철새들의 영혼
오래 만지다 둔 낫지 않은 병,
추억은 어제로의 망명이다
생을 벗어버린 벌레들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
너무 가벼워서 가지조차 흔들리지 않는 집
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이 아려온다
짓밟혀서도 다시 움을 밀어 올리는 풀잎
침묵의 들판 끝에서
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속으론 나를 좋아하면서도
만나면 짐짓 모른체하던
어느 옛 친구를 닮았네

꽃을 피우기 위해선
쌀쌀한 냉랭함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얄밉도록 오래 부는
눈매 고운 꽃샘바람

나는 갑자기
아프고 싶다

[이해인]

  我有一卷經(아유일권경}
  不因紙墨成(불인지묵성)
  展開無一字(전개무일자)
  常放大光明(상방대광명)

  사람마다 한 권의 경전이 있는데
  그것은 종이나 활자로 된 게 아니다
  펼쳐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네.


 

그림:bhlee



밤 세시, 길 밖으로 모두 흘러간다 나는 금지된다
장마비 빈 빌딩에 퍼붓는다
물 위를 읽을 수 없는 문장들이 지나가고
나는 더 이상 인기척을 내지 않는다

유리창, 푸른 옥수수잎 흘러내린다
무정한 옥수수나무...... 나는 천천히 발음해본다
석탄가루를 뒤집어쓴 흰 개는
그해 장마통에 집을 버렸다

비닐집, 비에 잠겼던 흙탕마다
잎들은 각오한 듯 무성했지만
의심이 많은 자의 침묵은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한다
밤 도시의 환한 빌딩은 차디차다

장마비, 아버지 얼굴 떠내려오신다
유리창에 잠시 붙어 입을 벌린다
나는 헛것을 살았다, 살아서 헛것이었다
우수수 아버지 지워진다, 빗줄기와 몸을 바꾼다

아버지, 비에 묻는다 내 단단한 각오들은 어디로 갔을까?
번들거리는 검은 유리창, 와이셔츠 흰 빛은 터진다
미친 듯이 소리친다, 빌딩 속은 악몽조차 젖지 못한다
물들은 집을 버렸다! 내 눈 속에는 물들이 살지 않는다


[기형도 - 물 속의 사막]

[별, 이별- 마종기]

 

열매를 다 털어낸 늙은 나무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기 시작한다.
시든 나무 그늘도 떠날 준비를 하고
가지 사이 거미도 거미줄을 걷어들일 즈음,
우울한 부나비 한 마리 날개 접고
새들이 날아간 석양 쪽을 바라본다.

잠시 잠들었었나, 잠시 죽었었나
모든 사연이 휘발한 땅이 그새 문 닫고
피곤에 눌려 커다란 밤 장막을 내린다.
아. 그러나, 우리는 손해본 게 아니었구나.
청명 밤하늘의 이 별들, 무수한 환희들!
헤어진 별 옆에서 새로 만난 별이 웃고
집 떠난 밝은 유성은 잠시 발 멈추고
죽어가는 나무에게 가볍게 입맞춤한다.

갑자기 나무 주위에 환한 꽃향기 넘치고
누군가 만 개의 새 별들을 하늘에 뿌렸다.
어디선가 고맙다, 고맙다는 메아리 울리고------.

 

 

지금 나는 가시뿐인 아픔이라도

어느 날 꽃으로 피어나리라

 

 

글 이봉희

나사렛대학교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교수

미국공인문학치료전문가(CPT)/공인저널치료전문가(CJT)

상담심리사/ 내 마음을 만지다저자

 

 

 

 

            자신감은 어떤 모습이든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데서 나옵니다. 때로 초라하고 

            비참한   순간에도 내 속에 꺼지지 않고 남아있는 힘과 가능성을 찾고 그것을 믿어주는 것

            자신감은 결과와 무관히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썩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썩은 나무가 아니라고 그랬다.

 

그 나무는 썩은 나무가 아니다.

- 천상병, ‘나무

 

 

흔히 사람들은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합니다.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무엇인가 성취했을 때? 그렇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통해서만 자신감이 생긴다면, 자신감을 갖기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그 자신감은 얼마나 위태로울까요? 세상에는 성공하는 순간보다 실패하고 실수하는 순간들이 더 많은데 말입니다. 그 누구도 실패나 좌절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신감은 때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상실한 것들을 인내하면서, 실패하는 나를 포용하는 마음에서부터 생길 수 있습니다.

 

나의 초는 양쪽에서 불타고 있습니다.

밤이 채 가기 전 다 타버리겠지만

, 내 적들과 오, 내 친구들이여,

나의 초는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멀레이(미국 시인·극작가)

 

시인은 자신의 삶을 양초에 빗대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초는 어쩌면 버거운 고통과 현실 때문에, 마치 양쪽으로 타들어가는 초처럼 버티기 힘들거나 곧 꺼져버릴 듯 위태롭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시인은 주눅 들거나 비관하거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촛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말합니다. 이 시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빛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삶에 대한 긍지에서 나옵니다. 이처럼 자신감은 어떤 모습이든 지금의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데서 나옵니다. 고통 받고 있는 나, 세상에서 패배한 나, 뒤돌아오면 회한으로 가득한 나, 그런 내 모습을 너그럽게 포용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타오르기를 포기하지 않는 나에 대한 긍지가 바로 자신감입니다.

 

겁쟁이들이 제일 먼저 포기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 후부터는 다른 모든 것은 쉽게 저버릴 수 있다.

                                                                                                        - 맥카시(미국 소설가비평가)

 

 

자신감은 결과와 무관히 자신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하고 좌절하고 초라한 나의 모습을 대할 때마다 이것이 나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따듯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친 나를 받아주고 품어주는 마음이 자신감입니다. 지금 이 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님을 참으로 믿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직 내게 남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됩니다. “끝났다고 울지 않고 이제 시작이라고 웃을 수 있는자신감이 생깁니다. 자신감은 결과에 관계없이 노력하고 투쟁하고 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긍지입니다. 단순히 고통스런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이상의 마음입니다. 바이런이 쓴 시를 보면 이해가 될지 모릅니다.

 

내 영혼이 고통 속으로 이끌려가는 것을 느끼지만그렇다고 그것의 노예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쫓는 수많은 격심한 고통이 있다.그것들은 나를 짓누를 수는 있지만, 나를 업신여기지는 못하리라.

그것들이 나를 고문할 수는 있겠지만, 하지만 나를 굴복시키진 못하리라.

                                                                                                          -바이런(영국 시인)

 

그렇기에 병상에 있던 미국 작가 피츠제럴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행복과 기쁨이 아니라 투쟁에서 나오는 보다 깊은 만족감에 있다라고요. 그 깊은 만족감이 나에 대한 긍지이며 사랑이며 자신감입니다. 큰소리만 치는 것이 용기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하루가 끝나는 순간 실패한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일 다시 시작할거야.” 라고 말하는 조용한 목소리가 자신감입니다. 때로 초라하고 비참한 순간에도 내 속에 꺼지지 않고 남아있는 아름다운 힘과 가능성을 찾고 그것을 믿어주는, 나의 존재에 대한 따뜻한 긍정과 사랑입니다. 지금 나는 가시뿐인 아픔이라도 어느 날 꽃으로 피어나리라는 나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자신감이 나오는 것입니다.

 

눈먼 손으로

나는 삶을 만져보았네

그건 가시투성이였어.

가시투성이 삶의 온몸을 만지며

나는 미소 지었지.

이토록 가시가 많으니

곧 장미꽃이 피겠구나 하고.

- 김승희, '장미와 가시' 중 일부

 

 

(C)2017이봉희 저작권이 있으며 일부 혹은 전부를 사전 승인 없이 인용하거나 사용할 수 없음.

HATO 원고: 병원 환자들과 장기요양환자들, 그리고 가족을 위한 잡지에 기고한 글임.


 

가장 정이 많이 든, 교실에서 참 많이 울고 또 웃고 따뜻한 추억이 가장 많은 대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6명의 논문지도로 정말 함께 힘들었던 지난학기의 모든 일들도 다 추억이 되었다. 수고하셨어요.

부쩍 성장하신 선생님들 정말 좋은 문학치료사가 되실 것을 믿으며....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2019. 2.)

 

 

 

 

 

 

 


 

 

(c)Nicoletta Tomas (used here only as educational and/or therapeutic purposes)

 

 



[이제 窓을 닫고 - 로버트 프로스트]

이제 창을 닫고 모든 들을 침묵하게 하라

나무가 흔들려야한다면, 조용히 흔들리게 두라

노래하는 새 이제 없고, 있다 해도
안 들으리.

늪이 다시 생기려면 오래 있어야 할 테고
제일 이른 새도 오래 있어야 오겠지
그러니 창을 닫고,  바람 소리를 듣는 대신
바람 불어 흔들리는 모든 것을 바라보리라
(이봉희 역)


Now Close the Window by Robert Frost

Now close the windows and hush all the fields:
If the trees must, let them silently toss;
No bird is singing now, and if there is,
Be it my loss.

It will be long ere the marshes resume,
It will be long ere the earliest bird:
So close the windows and not hear the wind,
But see all wind-stir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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