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잎은 흔들려서 스스로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바람은 오늘도 분다.수 만의 잎은 제각기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들판의 고통 하나도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자기를 헤집고 있다.피하지 마라.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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