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8월 8주간 5개의 병원에서 암환자, 장기요양환자(뇌변병, 지체부자유, 모야모야병, 등)들 총 26명, 그리고 자원봉사자들 12명을 만나 [시치료 프로그램: 내마음을 만지다]를 진행하였다.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회기가 끝날 무렵 병원과 주최측에서 환자들의 변화된 모습과 밝아진 표정, 우울하게 말이 없던 분들이 밝게 웃으면서 이런 저런 말을 활발히 한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글쓰기문학치료(시치료)가 무슨 효과가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고.....

 

이 프로그램은 몇년 전 내가 진행한 문화예술진흥위원회(문광부) 주관 독거노인 문학치료 프로그램을 감사나왔던 분들이 적극 추천하여서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방학은 쉬지 못한 채 아쉽게 지나갔지만 마음만은 뿌듯하다.  부디 그분들이 계속 저널을 쓰면서 지금의 건강해진 마음이 더욱 강건해지고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사진은 참여 환자 분 26명 중 몇분과 찍은 것이다.  나이 많은신 붉은 조끼 입으신 분은 80세 되신 멋쟁이 신사분으로 외래환자이신데 병원에 붙은 광고문을 보고 찾아오신분이다. 끝나고 나서 의학도서관 선생님께 이 프로그램 계속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사진 찍을 때 그자리에 없었던 환자 분들이 많은데 내 마음 속에 선명히 그 아름답고 용감한 얼굴들이 찍혀 잊히지 않고 기억될 것이다.

 

 

마지막 사진은 놀랍게도 일생의 큰 변화를 체험하신 한 자원봉사 참여자님이 정말 감사한 맘으로 일주일만에 한땀한땀(^^) 손으로 누벼서 만든 가방과 지갑을 선물로 주셔서 기뻐하는 장면이다.  감동의 순간이었지만 가방보다 더 큰 선물은 그분의 문제해결이었다.

 

(사진은 개인신상보호을 위해 공개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