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 김춘수1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너의 자세는왜 이렇게두 쪽으로 갈라져서 떨어져야 하는가.그리움으로 하여왜 너는 이렇게산산이 부서져서 흩어져야 하는가.2모든 것을 바치고도왜 나중에는이 찢어지는 아픔만을가져야 하는가.네가 네 스스로에 보내는이별의이 안타까운 눈짓만을 가져야 하는가.3왜 너는다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떨어져서 부서진 무수한 네가왜 이런선연한 무지개로다시 솟아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