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인간으로 만들어지기 전 하나님께 소원을 빌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럼 좋다. 하지만 대신 너는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래도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왕자로 태어났다. 빼어난 용모, 재능.. 모든이들이 다 그를 보기만 하면 사랑에 빠졌다.

모두 그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사랑할 수 없었고 아무런 기쁨도 행복도 없었다. 

왕자는 다시 하나님을 찾아갔다.

 

"저도 남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좋다. 하지만 네가 남을 사랑하는 대신에 남들은 아무도 너를 사랑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도 좋으냐?"

"좋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지가 되었다.  그는 누구를 보든지 다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으며, 침뱉고 멸시하였다.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