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4:7)

 

 

교수로서, 치료자로서 그리고 삶의 모든 관계와 장에서 내가 혼들릴때마다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말씀 중 하나인데
요즘 내가 어떤 일을 겪으면서 또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

내가 가진 좋은 것, 그것에 대한 나의 확신이 타인에게 강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요는 무례함이라는 것을.

내가 깨달은 좋은 것, 내가 누리는 좋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뜨거운 열정 그 깊은 아래에 그것을 전해도 깨닫지 못하거나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은근한 비난과 경멸이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나의 확신과 열정에 상대에 대한 사랑과 관심 보다는 먼저 누린자의 교만함이 도사린 것은 아닌지.

정말 배려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랑하는 것인가.

상대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는 내 마음이 인내하는 귀찮음에 대한 포장과 합리화는 아닐지....

 

그래서 늘 내가 이것을 깨닫기 전 그 과정에서 경험한 절망과 회의와 좌절, 포기하고 싶던 마음 등을 기억하고 상대를 바라보려 한다. 사람들의 수많은 다양성과 각자의 형편을 존중하고 끝까지 진정 내가 줄 수 있는도움을 주며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줄수 있는 것 밖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며)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는것인데....  결국 어떤 것도 책임질 능력이 없지 않은가?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아니하며....."

 

 

무례함의 근거는 우월감이 아닌가.


오늘도 나의 열정에 무례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우리 문 앞에서 간절한 맘으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시는 그 분을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