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bhlee
모순: 우연 그 기묘한 필연 - bhlee 열어보고 또 열어본다창에 비친 내 그림자에열어보고 또 열어본다지나는 바람이 조용히 흔들리는 소리에열어보고 또 열어본다숨죽인 빗방울의 흘러내림에아, 이젠 그만굳게 닫아 잠그고벽을 향해 돌아 누었다그 눈감은 찰라의 절망 그 사이로그가 다녀갔다잠긴 문 앞에서돌아갔다아, 난 오늘도열어보고 또 열어본다절망하는 그 순간당신과 나를 놓쳐버리는그 어리석은 찰라까지——올해 초 찍었던 이 사진을 늘 그렇듯 ‘우연히’ 발견했는데 또 우연히
정말 오래 전 쓴 이 글을 얼마전 두 주에 걸친 특강/워크숍 자료를 찾다가 외장하드에서 발견했다.
우연, 그 기묘한 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