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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정현종 -------------------------------- 그대 - 비스듬히여.
시인은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라고 말한다.
가만히 읽어보면 마치 비스듬히 하고 그 이름을 불러주며 말하는 것 같다.
비스듬히는 이제 어딘가에 기대는 기울어진 모습의 특징을 묘사하는 부사가 아니다.
'다른 비스듬히'라고 말하면서 시의 후반에서 더욱 확실해지지만
그런 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라고 명명하고 호명해주는 것이다.
다정하게 불러주는 것이다. 괜차나 그렇게 서로 기대는 거야.
맑기도 흐리기도 한 공기에 기대는 존재, 당연히 맑기도 흐리기도 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시인의 다정한 호명에 의해 아름다운 이름과 정체성이 된다.
"공기에 기대다"ㅡ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
공기에라도 기대며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고 당당해진다. 나, 비스듬히도 오늘 흐린 공기에 편안히 기댄다. 이젠 흐림 속에서도 그 너머 여전히 존재하는 맑음과 빛을 알기에
공기의 흐림도, '나의 흐림'도 의미있고 소중하다는 걸 믿으며, 감사하며...
----- photo by bhlee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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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게 언제 쓴 일기인지 날짜가 없다. 막막하다. 왜 나는 일기에 날짜 혹은 연도가 없는 날짜만 있을가??? 그냥 끄적이는게, 그 독백이 유일한 대화이며 나의 숨쉬는 일이었기에? 일기에 써놓은 이 이야기를 까맣게 잊고 있었네. 너무 고맙다. 고맙고도 고마운 우리 애린이...
미안해 지금도 늘... 그리고 고마워 4/2/26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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