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된 카페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이봉희 교수님의 글쓰기 치료에 대한 감상문>


지난 주 월요일로 시간을 되돌려 놓았다.

자아야, 이상하다! 우애령 작가님은 얼굴이 좀 크던데, 얼굴 성형 수술했나?

얼굴이 완전 다르다.  이봉희 교수님인가?  “글쎄나도 모르겠는데. 이봉희 교수님을

본 적이 없으니... ” “ 에라 모르겠다.  아니면 어떻고. 기면 어떠니. 뭐라고 하시겠지.”

“ 그래, 들어봐. ”


교수면 나이가 오십은 넘었을 것 같은 데 사십 오 육 세 정도는 되었겠다

싶으신 고운 외모에 목소리는 작고, 말은 왜 그리 빠른지요?

교수님의 프로필을 이야기 하시며,“ 아휴, 안할 수도 없고, 그냥 할게요.” 뭔가 쑥스러워하시는 모습이 우리를 웃게 하셨다.


교수님 알고 있는 것을 짧은 시간에 많이 먹여주고 갈려니, 맘이 급하다고 했다.

“자아야, 나 자꾸 교수님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간다. 소녀같네. 옛날에는 수줍음도 많아겠다. 그지?”

학생들의 글을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아준다는 말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나만이 아는 글, 보내지 않는 편지,

“이거 맘에 들지않니?  자아야, 내가

네게 보내는 편지, 이것이 나를 변하게 만든다니.... 신기하다 ”


“ 너, 지금 이거구나! 하잖아, 너, 지금 후회하지? 글쓰기 치료책 사놓고, 보지도 않은것

말이야.  오늘 우애령 작가님이 온다고 하니까, 안 읽고 왔잖아,”  “ 그래, 후회해,

하지만 어쩌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잖아.  너, 자꾸 그럴래,”


난화 속에서 자신이 발견한 그림을 가지고  글을 쓰게 하셨다.

쉬지말고 쓰라고 하셨다.  난화 속에서 자신만이 발견한 그림을 설명하고,

글을 읽는 내 동무들이 얼굴에 울음을 가득가득 담고 터트리기 시작했다.

나는 아닐 것 같았다.  내 차례가 되어 읽는 데 어! 어! 어! 이게 웬일이람.

뱃속에 돌멩이가 눈물이 되어 녹아 나오지 않는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나는 뒷 통수를 맞았다.  그런데 그 뒷통수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림을 보여주고 돌아가면서 보이는 그대로 자신의 생각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거르지 말고 표현하라고 하셨다.  주절주절 나는 잘도 말했다.

어떠랴.  말하라고 할땐 주저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 최고 상책이다. 


시를 읽고,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을 이야기 하라고 하셨다.

그리곤 왜 그러냐고 물으셨다.

자아가 나를 놀렸다.“ 너는 잘도잘도 주절주절 대더구나.

이제는 교수님의 목소리가 아주 또렷하게 다 들리나 보네.”

‘나뭇잎이 흔들리며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이거구나,

꽃들이 서로 이야기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거구나, 나는 교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의 마음의 소리를 듣는거였다.

“자아야, 나 그만 가야겠어.   오늘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나, 아이들 수업 약속이 있으니   늦었다.   남편보고 송정까지 차가지고 데리러 오라고 해야겠다.”  


“너, 오늘밤에 글쓰기 치료책 읽겠구나,” “ 나 지금은 버거워, 해야할 일이 많거든.

아직은 아무것도 모르겠다.  무언가 다가오는 데, 안개 속이야,”


나에게는 신비로운 열매를 열게하는 나무의 씨를 선물로 받았다.

그것을 마음밭에 심었다.


다음날이었다.

새벽 5시 30분에 산에 갔다 오면서 나는 시간과 함께 달리고 있음을 느꼈다.

시간이 형상이 되었다.  나는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날고 있었다.

어제의 눈물이  오늘 환희가 되었다.  그리고 축복이 온몸을 감쌌다.


글을 썼다.

조금씩 나를 썼다. 

짧지만, 하나를 완성했다.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 제임스 가필드의 아주 짧은 글을 읽으며, 나는 울었다.


저널치료 책도 샀다. “너 언제 이 책 다 읽을래.”

“이제는 급할 것이 없어.  나는 시간과 같이 가거든.  내가 뛰면 같이 뛰고, 내가 쉬면

시간도 쉬거든.  히히, 약오르지?”

“자아야, 네가 예쁘구나,” 나와 함께 해 주어서.......

“아니야, 나를 가지고 있는 네가 참 예쁘다.”

그래, 우리 서로 아끼고, 사랑하자꾸나.



* 내가 나에게 그날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아직은 무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봉희 교수님이 많은 것을 보여 주셨는데, 아주 아주 작은 부분만

내 마음속에 담아왔습니다.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정말 맛나는 하나의 열매가 되어

내 동무들과 나눠 먹어도 끊임없이 또 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랍니다.

이 봉희 교수님을 만난 것에 감사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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