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말 놀랍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깜짝놀랐다.
1980년 동아일보 한 칼럼에 연재되었던 나의 글을 발견했다.

참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는 그 무엇이 보인다....

그래서 씁슬히 웃는다.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0101600209204012&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0-10-16&officeId=00020&pageNo=4&printNo=18164&publishType=00020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view.nhn?editNo=2&printCount=&publishDate=1980-10-11&officeId=00020&pageNo=5&printNo=18160&publishType=00020&articleId=&serviceStartYear=1920&serviceEndYear=1999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0101400209204004&edtNo=2&printCount=1&publishDate=1980-10-14&officeId=00020&pageNo=4&printNo=18162&publishType=00020

 

아마 이 때쯤 문예진흥원(지금의 문예교육진흥원)주최 주부백일장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당시 주부백일장은 시와 산문이 한 해 씩 번갈아가면서 장원을 주기로 했다. 내가 산문부 일등(그때는 산문부 장원이라고 말했었다)을 하는 해에 시가 전체 장원을 하는 해라서 좀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얼떨떨하기는 했다. 남들처럼 벼르다가 나간게 아니라 아침에 출근해서 신문을 보고 문득 한 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에 예정에도 없이 점심시간에 부랴부랴 대학로에 가서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잔디밭에 앉아서 주어진 시간에 즉흥적으로 글을 썼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거울.... 

그때 김수현작가가 AAA인가 A+++인가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난 글쓰기를 배우고 계속 했어야 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글짓기 대회에서 시장상, 도지사 상을 휩쓸던 어린시절. 

작가가 되겠다고 늘 생각했던 꿈을 더이상 쫓지 못했던 건 살고 싶은 의욕이 없는 고달픈 청소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내가 뭘하고 싶은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물을 만큼 내 자신의 꿈이 중요하지 않았다.

 

예전의 나와 정말 참 많이도 달라진 나를 본다.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을 보는 눈도,...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나를 보는 눈도.....

 

그래도 짝사랑하던 애인에게 버림받은 듯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없이 쓸쓸하긴 하다.

2011.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