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말 놀랍다. 자료를 검색하다가 깜짝놀랐다. 참 아름답고 순수했던 시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는 그 무엇이 보인다.... 그래서 씁슬히 웃는다.
아마 이 때쯤 문예진흥원(지금의 문예교육진흥원)주최 주부백일장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 당시 주부백일장은 시와 산문이 한 해 씩 번갈아가면서 장원을 주기로 했다. 내가 산문부 일등(그때는 산문부 장원이라고 말했었다)을 하는 해에 시가 전체 장원을 하는 해라서 좀 속이 상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김수현작가가 AAA인가 A+++인가를 주었던 기억이 난다.
난 글쓰기를 배우고 계속 했어야 한다. 국민학교(초등학교)때 글짓기 대회에서 시장상, 도지사 상을 휩쓸던 어린시절. 작가가 되겠다고 늘 생각했던 꿈을 더이상 쫓지 못했던 건 살고 싶은 의욕이 없는 고달픈 청소년을 보냈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내가 뭘하고 싶은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물을 만큼 내 자신의 꿈이 중요하지 않았다.
예전의 나와 정말 참 많이도 달라진 나를 본다.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을 보는 눈도,... 그리고 그 무엇보다 나를 보는 눈도.....
그래도 짝사랑하던 애인에게 버림받은 듯 나는 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더없이 쓸쓸하긴 하다. 2011.9. 24.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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