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bhlee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출퇴근할 때 봄마다 안성을 지날때면 고속도로변 언덕위 줄지어 늘어 선 배밭--

그 언덕을  햐얗게 덮은 배꽃이 눈이 아프도록 부시게 손짓해서 늘 울어버릴 듯한 심정이었던 기억이 난다.

가슴이 후들거리도록 뜨거운 저 흰 불꽃들....저렇게 하얗게 불타오를 수도 있구나 생각했었지.

그렇게 침묵으로 아우성치며 나를 부르는 그 부름에 그만 무너져버릴 것 같았었지.

나보고 어쩌라고, 어쩌라고....

그리움으로 내 가슴도 하얗게 타버렸었지. 

 

그립다..... 다시 말을 하니 오물오물 아가의 여린 손이 펴지듯 그리움이 살아난다. 

봄은 무심히 오고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