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잃어 빈 가슴에 못 박는 아픔보다 널 안고 가시를 품는 아픔이 차라리 행복임을 너는 알까?
널 안고 흘리는 따듯한 눈물이 널 잃고 흘리는 따가운 눈물보다 차라리 축복임을 너는 알까?
그러니 네 상처투성이 온몸
그 가시로
홀로 아파하지마 안기지도 못하고 자꾸자꾸
도망가지마
맘껏 내 품에 안기렴
내 사랑
MP
02/22/2007 --------------- 글을 쓰다가 언젠가 보았던 이 그림이 생각났다.
ㅡㅡ 언젠가 꿈을 꾸었었다. 내 몸에서 끝도 없이 장미가시를 뽑아 내는 꿈이었다.
너무 슬프고 아프고 두려워서 꿈에서 깨어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난다. --022207 ------------
참 많이 아팠던 시절이었다. 이젠 기억 저편에 있는 그런 시간을 기억할 수 있는 것이 journal의 힘이고 치유인 것 같다. 그 막막하던 아픔의 시간들은 영원하지 않았다. 결국 가시를 꿈에서처럼 뽑아내고, 가시에 찔려도 가시보다 단단해진 나와 나의 사랑을 바라보면서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시들이 만들어준 단단한 마음을 본다. 당연히, 여전히 삶은 가시밭을 만나는 길이다. 나에게 솟아나는 가시, 혹은 나를 밖에서 찌르는 가시들... 하지만 이것도 그 때처럼 넉넉히 이길거라는 걸 알게 해주는 게 바로 지난 저널을 읽을 때의 위로와 격려다.092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