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게 길을 물었습니다
뒤돌아선 표지판 앞에서
길을 물었습니다
당신께로 가는 길을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가장 먼 길을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쓸쓸한 길을
세상에서 가장 높고 가장 낮은 길을얼굴 없는 표지판 앞에서
침묵하는 표지판 앞에서
울음 터질 것 같은 가슴으로 물었습니다
당신께로 가는 길을 물었습니다
Trail Rodge Rd. Mt Rocky2004
(사진/글-bhlee)사진이 없어져서 (늘 내가 모든 자료를 그렇게 잃어버리듯이) 한 제자의 페북에서 가져왔던 거다. 정말 아쉽다. 처음 내가 찍었던 것과 너무 다르고 다 흐려져버린 20년 넘은 사진.얼굴 없이 돌아선 표지판이 원본과 달리 이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는구나. 그래 그것도 그런대로 의미가 있지. 그게 길이지.... 오래되어 낡은 지도처럼.
오래되어 빛바랜 추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