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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ncent Van Gogh la promenade de soir a St Remy
 
 
 
 
 나는 묻는다
 미치지 않고서는
 좀 더 타오를 수 없었을까.
 미치지 않고서는
 타오르는 해바라기 속의 소용돌이치는
 심령을
 결코 만날 수 없었던 것일까
 
 살아있는 동안
 나는 온몸으로
 소용돌이치는 글씨를 써야 한다.
 <나는 타오른다>고ㅡ
 그리고 색채에 취하여영원히 언덕과 보리밭을 달려가야만 한다.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기 위하여
 영원히 영원히
 찬란한 간질성의 질주로ㅡ
 |  [김승희 "나는 타오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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