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y by Rene Magritte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문을 열었습니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문을 닫았습니다
머물 곳이 없었습니다

 

정처없습니다

 

아, 나는 살아서,
아직 살아서,
정처없습니다

 

[구름- leebonghee]


MP 042118
1234 | 2008.03.29 23: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문을 꼭 닫고,,,잠고 살고 싶을때가 있다.
내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잠그며 살고 싶을 때가 있다.
나를 보여주고 싶지 않을때가 많다,, 진정한 나의 모습을,,,,
내 마음의 문이 열리는 순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시끄러워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때론 나를 ,, 내 모습을 온전히 들키며 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그들의 모습도 온전히 속까지 들여다 보고 싶진 않다,
나도,,그들도,,,
서로 이해가 잘 안되니깐,,,,
내 마음을 활짝 열었다가,,,나를 온전히,,완전히 보여주었다가,,
감당치 못하고 돌아갈 사람들이 있을테니,,,

두려워서 그런거니? 무엇이 너를 그리도 두렵게 하니? 그저 너와의 다름을 인정해주는것이 그리도 힘드니?

사진속의 문은,,,
그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저 문을 열면,,,파란 바다가 보이는데,,
내 마음의 문을 열면 무슨 색이 보일까?
도저히 알수 없는 어두컴컴한 어둠의 색일까?
아님,,시원해 보이는 파란빛일까?

누군가가 내게 똑똑 노크를 해올때면,,
나도 나를 훤히 보여주지 안잖아,,
이리저리 재보고, 확인해보고,,괜찮다 싶으면 살며시 조금 열다가 닫기를 여러번,,,

그냥 ㅡㅡ,
힘들고 괴로워도,,속았다 셈 치더라도,,
확 열어주면 안되는거야? 그냥 들어오게 해주면 안되는거야?

때론,,
내 마음이 나에게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속을 파헤쳐보고, 애써 들여다보지 않아도,,
투명하게 훤히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저,,요리조리 둘러보지 않아도,,
그냥 내 모습이 깨끗해보여 노크하지 않고 들어올 수 있는
늘 열려있는,,,마음놓고 들어올 수 있는 마음의 문을 만들어 보고 싶다,,

요즘
내 마음이 넘 검다,,
어둡다,,
이 어둠을 환히 밝혀줄 조그만 양초하나가 필요한데,,
누군가,,
내게 살짝 불을 붙여주엇음 좋겠다,,
파랗지는 않아도,,,투명하진 않아도,,
따스함이 묻어나올 수 있게,,
그래서 환한 빛이 새어나올 수 있게,,
그래서 나보다 어두운 사람을 조금이나마 비쳐줄 수있게,,,,
bhlee | 2008.03.30 18:21 | PERMALINK | EDIT/DEL
감동적인 글입니다. 많이 공감이 가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우리들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온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흐르는 강물처럼)는 말이 기억나네요. 이 말은 단순한 소설에 나오는 말이 아니라 작가의 자서전적인 소설에서 부친이 한 말이니까 더욱 깊은 공감을 주는 것 같아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이해할 수도 없었고, 또한 그래서 도와줄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사랑했던 아들을 잃고 한 말이거든요.

고슴도치도 서로 몸을 맞대고 사는 것 그게 사랑인 거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열어보세요.. 포기하지 말구요.
우선 내 속의 나에게 다가가 보세요.
내 밖의 타인에게 다가가기 전에 말에요.
할 수 있어요.. 그럼요...

혹시 내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주시고요..
| 2011.06.11 22:2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5.03.20 05:02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SSA | 2021.02.07 11:4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선생님의 시네요, 너무 좋아요!
시 마지막 부분에 살아서 정처없다는 글에서
어느 노부부가 자신들의 묘자리를 보고서 오히려 기뻐하더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영원한 안식을 할 때에야 비로소 정처가 정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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