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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금세 바보 같은 울보로 변할 참이었다. 그것을 눈치 챈 아담이 작전을 바꾸었다.


"창밖을 봐, 제제. 날씨가 아주 멋지잖아. 하늘이 무척 푸르고 구름은 마치 어린 양 떼들 같아. 모든 것이 네가, 가슴 속에서 노래하던 작은 새를 놓아주던 바로 그날 같아."


아담의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저 태양을 봐. 제제. 하느님의 태양이야. 하느님의 가장 아름다운 꽃.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씨앗들을 싹트게 해주는 그 태양이야......하느님의 태양이 저렇게 아름다우니 다른 태양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나는 깜짝 놀랐다.


"다른 태양이라니, 아담? 나는 그 자체로도 엄청나게 큰, 저 태양만 알고 있는데." 

 

"지금 저것보다 더 큰 다른 태양을 말하고 있는 거야. 모든 사람의 가슴에서 솟아오른 태양 말이야. 우리들의 희망의 태양. 우리의 꿈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우리가 가슴속에서 달구고 있는 태양 말이야."


나는 감탄했다.


"아담, 너 시인이구나?"


"아냐. 그저 너보다 조금 먼저 내 태양의 중요성을 알았을 뿐이라구."

 

"'나의' 태양?"

 

"제제. 네 태양은 슬퍼, 비 대신에 눈물로 가려진 태양. 아직 자신의 모든 능력과 힘을 발견하지 못한 태양. 아직 자신의 모든 삶을 아름답게 만들지 못한 태양. 조금 피곤하고 나약한 태양이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별것 아니야. 그저 원하기만 하면 돼. 삶의 아름다운 음악들이 들어오도록 마음의 창을 열어야 해. 따뜻한 정이 가득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 말이야....제제, 무엇보다도 넌 삶이 아름답다는 걸 배워야 해. 그리고 우리가 지금 가슴속에 달구고 있는 태양이, 하느님께서 이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더 풍요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내려주신 것임을 깨달아야 해."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2: "햇빛사냥" )


  090517

거위의 꿈 | 2007.03.17 14: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도 원하기만 하면 될까?
나의 태양도 제제처럼 눈물로 가려진 태양이고, 아직 나의 능력과 힘을 발견하지 못한 태양인데....
그제 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
마음의 창을 열어야 하는데....
현재 나의 모습은...남들의 모습만 부러워 하는...나약한 태양,,,
삶은 아름다운 건데....
나도 그 아름다운 삶을 느끼고 싶은데....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런데,,
쉽지가 않다,,,어렵다...너무너무 힘들다...
어느새인가 부터,,
나의 마음은 점점 강팍해 지고 있다...
나의 마음을 강팍해 지게 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마음의 창을 열수 있을까?
나의 창은 너무 녹슬어서 잘 열수 없는 문,,,누군가 손을 내밀어 힘껏 만져주기도 힘든 문,,,
그저 남들이 너무 녹슬어서 안된다고 포기하는 문,,,,

나도,,,누군가에게 손내밀었다가 거절당할까봐 너무 두려워
내가 먼저 큰 소리치며 남의 도움을 거부 하는 문,,,
그러나 ..속으론,,,진심으로,,,
누군가,,,
기름칠을 해주기를 간절히 원하는 문,,,

그저
울고만 싶다,,
엉엉 울고만 싶다...
꺼억꺼억 속이 시원해 질 정도로 울고만 싶다...
거위의 꿈 | 2007.03.17 15: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초등학교때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아마 엄마한테 혼이 나고 이 책을 읽어서 더 공감을 했는지도 모른다..
난 너무나도 제제가 되고 싶어했다.
책 속에서 제제는 동네 북이 었지만..제제는 나의 우상이 었다..
내가 제제와는 너무 다르기때문에.....그렇게 될 수 없었기에...나도 제제처럼 되고 싶었는지도...

얼굴빛도,,,입술도,,난 꼭 다물고 산다..뭔가에 불만이 가득 찬 사람처럼...
자꾸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그래서 더욱 강한 척.,..살아가는 것을 아닐까?
내 삶이 감사하기보다..답답하기만 하다..
나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싶다...열어야만 한다..
생각은 그러면서도 정작...열려고 하는 시도는 없는 것 같아....아파서 그럴까?
아픔을 견딜 자신이 없어서 이렇게 닫고만 외면하고만 살려고만 하는 건 아닐까?
그러나 더 이상 나를 다그치려고 생각하지 않는다...현재,,내 상태가 그렇다면,,받아들여야지..
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자꾸 반성만 하고 싶지 않다..자꾸 사과만 하고 싶지 않다.
이 순간이 지나고 나면,,,좀 더 아프고 나면,,,나를 투명하게 더 바라보고 나면,.,나를 좀 더 사랑하게 되면...
더 나은 내가 보일꺼야...그리고 내가 왜 그랬는지...알 수 있을까?
NAPTKOREA | 2007.03.17 21:46 | PERMALINK | EDIT/DEL
뭔가 남다른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또 어른이 되어서도, 획일적인 공동체에서 늘 고통을 받는가 봅니다. 그들은 외롭고 고통스러운 그 사건들을 새로운 에너지로 바꾸는 불꽃같은 삶은 산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불행하지만, 너무나 아프고 외롭지만 사람들은 한편으로 그들을 부러워하는 모순이 존재하는 가 봅니다. 우리가 제제를 보면서, 내 주변의 내가 닮고 싶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서, 시인이나 화가를 보면서 그들이 당하는 우리가 모르는 가슴 깊은 곳의 아픔을 동정하기 보다 오히려 한편으로 부러워하는 것.. 그것이 그들이 당하는 고통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아름다움은 고통에서 피어난다는 게 참 인생의 잔인하지만 엄연한 "법칙"이 아닌가 (하다못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도 늘 느끼는 일이지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제처럼 진정 아름다운 이들의 고통은 세상적인 성공과 행복과 육체의 안일을 목표로한 고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그 불꽃을 피우는 데는 항상 누군가 그 불씨에 불을 붙여주거나 그 불이 꺼지지 않게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항상 있었기에 내가 존재한 것일테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혼자 울거나 감사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부하거나 도망치기도 합니다.

왜 우리는 서로 등을 대고 앉아 내 앞에 아무도 없다고 울고만 있는 것인지요.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서 일까요? 돌아서 와락 안기고 싶었더니, 꼬옥 안아주려 했더니 가슴에 비수를 꽂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던가요? 그들의 가슴에 꽂힌 비수는 누가 꽂아 준 것일까요? 아무도 태어날 때 비수를 가슴에 품고 태어나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칭칭 두른 가시는 나 뿐 아니라 누군가도 다치게 한다는게 얼마나 슬픈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두루미처럼 실컷 목을 빼고 우세요. 슬퍼하는 것은, 외로워하는 것은, 분노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랍니다. 분장을 지우는 저녁시간이면 나 홀로 거울앞에서 두루미처럼 기러기처럼 꺼억꺼억 울어보세요. 그리고 공책에 눈물을 다 쏟아 호수를 만드세요. 가장 안전한 친구니까요. 내가 별말을 다해도 얼굴을 돌리거나 피를 흘리거나 날개를 달고 도망가지 않는 유일한 친구니까요. 나를 판단하지도 나무라지도 않는 진정한 친구. 내가 필요할 때 그저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누군가 한 때 말했었죠. 지금 그 친구가 그걸 기억하고 있는 지 모르겠지만. '나는 너를 이해하기 보다는 함께 느끼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나는 그 말 한마디에 그 친구는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가 되었죠. 그 말의 놀라운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그래요. 거위님의 일기장을 그런 친구로 만들어 보세요.

그래도 너무 외로운 날, "목소리를 가진 존재"와의 대화가 필요한 날 아무도 곁에 없다면 그래서 혹시 제가 필요하면, 나늘 믿는다면... 편지를 보내시든가 비밀글을 남겨주세요.
NAPTKOREA | 2007.03.18 21:52 | PERMALINK | EDIT/DEL
당신의 삶이 반드시 남들 앞에 아름답게 보여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믿도록 해보세요.

정말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 왜 자꾸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그리고는 또 그렇게 한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부당한 것 같이 여겨지는지요. 무엇이 두려워 나는 자꾸 사과하는지. 한번 물어보세요. 글로 써보세요.

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누가 잘못했든 먼저 사과하게 되지요. 그걸 후회하거나 억울해 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사랑하니까. 그 사람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먼저 늘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하지요. 친구 사이, 연인 사이, 부부 사이에 둘이 서로를 아프게 했을 때, 다투거나 의견이 충돌하여 돌아섰을 때, 누가 먼저 사과하나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늘 먼저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하지요. 무엇이 미안하냐하면 상대를 아프게 한 그 자체가 미안해서... 누가 잘하고 잘못했고를 떠나서 그 자체를 사과하는 거지요.

하지만 사과하지 않는 사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 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지요. 내가 아픈것 보다 무엇이 옳고 그르고 누가 잘못했구... 그런거겠지요.

내가 사과하고, 반성하고, 양보하고 그것이 후회된다면 그건.. 내가 무엇인가 두려워서 나를 버리고 타협하였기에 그런 것인지 모릅니다.

무엇을 두려워하시는지요. 두려워했었는지요. 과거의 일이라면 이제는 더이상 두려워 마세요. 거위님을 나무라고 비판하고 야단치고 겁 줄 사람은 더이상 그 아무도 없으니까요.

힘내세요. 곁에 있을게요. 아무 도움 안되겠지만 그 아픔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NAPTKOREA | 2007.03.17 22: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누군가 내게 한 말을 곰곰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를 미워하면서 남들에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가르칠 수 있는가. 예를 들어 누군가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희망을 주는 말을 한다는게 이상한 일이 아닌가. 그건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파보지 않고, 그리고 그 아픔의 긴긴 터널을 제제처럼 탈출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둠에서 울고 있는 이들의 맘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또한 회의적입니다. [그리고 문학치료는 치료사가 무어라고 가르쳐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문학이 해주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거위님, 송아지님, 그리고 이곳에 와서 글을 쓰는 모든 분들은 꼭 누군가의 태양에 불을 붙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불씨가 될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이 고통스런 터널을 통과하지 않으면 저 너머 초원으로 갈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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