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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bhlee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 베르톨트 브레히트,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누군가가 나보다 더 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큰 용기를 주는지요. 그러므로 이제 브레히트의 말처럼 "정신을 차리고" 나의 길을 가려합니다. 나를 필요로 한다고 고백하는, 사실은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말입니다.  [이봉희, <내 마음을 만지다> 중에서]

 

 

012917

 

Victory by Rene Magritte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문을 열었습니다
갈 곳이 없었습니다 

 
문을 닫았습니다
머물 곳이 없었습니다

 

정처없습니다

 

아, 나는 살아서,
아직 살아서,
정처없습니다

 

[구름- leebonghee]


MP 042118

  길 - 신경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쫒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쓰러진 자의 꿈> (창작과 비평사, 1993)

  

서울시 간호사회 보수교육-예술심리치료의 이해

 

일시: 2020년 11월 20일 금요일  

대 상:  간호사 (근무기관 및 연령대 다양)  

장 소: 서울특별시간호사회 5층 강당 

교육목적: 드라마, 미술, 문학요법을 통해 예술치료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여 효과적인 자아회복간호를 수행한다.

 

세부 프로그램:

09:20 - 11:00(100분)

임상심리치료와 간호학적 적용-주세진(남서울대간호학과교수/한국정신간호학회부회장)

 

11:20 - 13:00(100분)

문학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이봉희(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명예교수/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소장)

 

14:00 - 15:40(100분)

미술을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 -추의성(한국미술치료상담학회장)

 

16:00 - 17:40(100분)

사이코드라마를 이용한 심리치료의 이해-이래숙(국립공주병원 정신재활치료과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