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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손을 보면 - 천양희 | 2021.06.26
고독- 릴케 | 2021.06.09 나의 가족 -언니(#3-2) | 2021.06.04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 | 2021.06.04
구두 닦는 사람을 보면 창문 닦는 사람을 보면 청소하는 사람을 보면 마음 닦는 사람을 보면 성자가 된 청소부는
-[마음의 수수밭] (창작과 비평사, 1994) -------------
그 사람의 손을 보면..... 이라는 제목이 내 손을 보게 한다. 그 사람을 믿지 못한지 오래이기에..흐흐. 그러고 보니 예전에 내 발에 대해서 썼던 글이 생각이 난다....... 나보고 그랬지. 엄마의 손과 발을 보면 사람들이 모르는 엄마의 인생이 보여라고. 우리 딸은 나의 어떤 인생을 읽었을까? 쓸데 없이 내 못난 손에 마음길을 주지만 내 못난 손과 그 손이 닿은 곳의 끝을 보면 빛이 날까? 무엇을 닦았을까?
마음 닦는 사람... 그가 닦은 마음 끝은 무엇일까? 마음의 끝이 언제나 보일까? 빛을 내는 일은 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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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릴케>
고독과 외로움은 마치 비와 같아 바다로부터 저녁을 향해 올라온다. 멀리 외딴 벌판으로부터 달려와 오랜 제 처소인 하늘로 올라가서는 그 하늘을 떠날 때야 비로소 도시 위로 떨어져 내린다.
뒤엉킨 시간에 고독은 비 되어 내린다 모든 거리마다 새벽을 향해 얼굴을 뒤척일 때, 아무것도 찾지 못한 두 육체가 실망과 슬픔으로 서로 등 돌리고 누울 때, 서로 경멸하는 두 사람이 한 잠자리에 들어야만할 때ㅡ 그 시간 고독은 강과 하나 되어 흐른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0 | 덧글 남기기
2021.5.31. @ 이 글과 관련된 글 0 | 덧글 남기기
[꽃 피는가 싶더니 꽃이 지고 있습니다 - 도종환]
피었던 꽃이 어느새 지고 있습니다 꽃그늘에 붐비던 사람들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아름답던 시절은 짧고 아름다움만 사랑하지 말고 아름다움 지고 난 뒤의 @ 이 글과 관련된 글 0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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