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에 해당되는 글 9건


상처가 더 꽃이다 - 유안진

어린 매화가 꽃 피느라 한창이고
사백 년 고목은 꽃 지느라 한창인데
구경꾼들 고목에 더 몰려섰다
등치도 가지도 꺾이고 구부러지고 휘어졌다
갈라지고 뒤틀리고 터지고 또 튀어나왔다
진물은 얼마나 오래 고여 흐르다가 말라붙었는지
주먹만큼 굵다란 혹이며 패인 구멍들이 험상궂다
거무죽죽한 혹도 구멍도 모양 굵기 깊이 빛깔이 다 다르다
새 진물이 번지는가 개미들 바삐 오르내려도
의연하고 의젓하다
사군자 중 으뜸답다
꽃구경이 아니라 상처구경이다
상처 깊은 이들에게는 훈장으로 보이는가
상처 도지는 이들에게는 부적으로 보이는가
백 년 못 된 사람이 매화 사백 년의 상처를 헤아리랴마는
감탄하고 쓸어보고 어루만지기도 한다
만졌던 손에서 향기까지 맡아 본다
진동하겠지 상처의 향기
상처야말로 꽃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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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나무 - 이상국

  나무는 몸이 아팠다
  눈보라에 상처를 입은 곳이나
  빗방울들에게 얻어맞았던 곳들이
  오래 전부터 근지러웠다
  땅속 깊은 곳을 오르내리며
  겨우내 몸을 덥힌 물이
  이제는 갑갑하다고
  한사코 나가고 싶어 하거나
  살을 에는 바람과 외로움을 견디며
  봄이 오면 정말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에게 했던 말들이 
  그를 못 견디게 들볶았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의 헌데 자리가 아플 때마다
  그는 하나씩 이파리를 피웠다.

 출처: 이상국,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창비, 2005)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 2022.04.16 06: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봄이 오면 정말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 격려하고 위로했던 말들에 오히려 들볶였다 한다.
그것이 마음을 헐게 하였지만 그때마다 그 헌자리에서 돋아나는 새로운 이파리를 보았다고 한다.
참 오랜 후에야 새로운 이파리가 돋았을 것이다.
내가 그것을 피웠는지, 상처가 피웠는지 알 수 없지만......
이제는 안다.
봄이 오면 정말 좋은 일은 어쩌면 바로 그 헌데 마다 새로운 이파리가 돋는다는 것이라고.
그 이파리가 내가 스스로에게 말했던 봄이 오면 찾아 올 "좋은 일"인지 알 수 없지만, 그리고
내가 그것을 피웠는지, 상처가 피웠는지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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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2022.04.16 06: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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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잎 - 이기철]

 

나는 이 가을을 성큼 건너갈 수가 없습니다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과 물속에 떠있는 물방개와
길섶의 앉은뱅이 꽃에 눈 맞추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버린 지푸라기 같은 세상사들,
그것들을 토닥여 잠재우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소망 없이 피었다 진 들국화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갈잎 스치는 소리 그리운 날 나는 문득 신던 신발 벗어놓고
지고 온 세상사 던지고 가겠습니다
흔들림이 아름다운 잎새들은 흔들리면서 생을 이룩합니다
그 잎새들 속으로 나는 추운 발 옮깁니다
지는 잎 속으로, 가을 속으로

 

- 출처: 이기철,『 잎, 잎, 잎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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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마을도 아닌 데 지난주에도 눈보라가 몰아친 3월, 어느새 중순이다.

그래도 어느새 아파트 근처 공원들의 꽃밭마다 설강화(snowdrops)가 하얀 꽃을 피우고

좁쌀만 한 이름 모를 풀꽃들과 호기심에 겨워 뾰족이 얼굴 내민 초록초록 작은 새싹들, 

나무에는 아가의 솜털 같은 봉오리들이 햇살을 쬐고 있다. 
거인처럼 느껴지던 길고 긴 겨울이 미련인지 혹 심술인지 가던 길 되돌아 서성이며 머뭇거려도

작고 여린 봄을 이기진 못한다는 걸 매년 확인하는 3월인데.... 
왠 갑자기 가을 시인가 나에게 묻는다. 

 

"나는 이 가을을 성큼 건너갈 수가 없습니다"라는 첫 고백에서 내 삶의 계절을 읽어서일까?
우주에는 어김없이 회생의 봄이와도

내 삶의 계절은 뒤돌아서거나 반복되는 길이 결코 아닌 제 갈 길을 가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나는 이 계절을 그냥 "성큼" 건너갈 수가 없다는 시인의 고백에서 위로를,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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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부르기 - 마종기

 

우리는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검은 새 한 마리 나뭇가지에 앉아
막막한 소리로 거듭 울어대면
어느 틈에 비슷한 새 한 마리 날아와
시치미 떼고 옆가지에 앉았다.
가까이서 날개로 바람도 만들었다.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 새가 언제부턴가 오지 않는다.
아무리 이름 불러도 보이지 않는다.

한적하고 가문 밤에는 잠꼬대가 되어
같은 가지에서 자기 새를 찾는 새.

방 안  가득 무거운 편견이 가라앉고
멀리 이끼 낀 기적소리가 낯설게
밤과 밤 사이를 뚫다가 사라진다.
가로등이 하나씩 꺼지는 게 보인다.
부서진 마음도 보도에 굴러다닌다.

이름까지 감추고 모두 혼자가 되었다.
우리는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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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제 이름 석자 무엇이 부끄러워, 아니 두려워 어둠에 감추고 익명의 존재들이 되었을까. 

그래서 같은 가지에서 서로를 불러도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게 되어버린 걸까.  함께 있어도

각자 혼자가 되어버린 우리는 이제 어떤 이름으로 서로를 불러야 할까?  020214

 

판도라 | 2007.05.09 03: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예전엔 내가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것 같지 않다. 바람뿐이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나 혼자 지저귀기 싫어서 속으로는 한없이 내뱉고싶지만 도망갈까봐 내가 먼저 돌아서 버린다.
마음은 서로 부르길 바란다....
** | 2007.05.10 11:20 | PERMALINK | EDIT/DEL
도망갈까봐 내가 먼저 돌아서 버린다는 말이 맘을 아프게 해요. 저도 많이 그랬었는데. 그런데 고백해야 한대요. 상대도 도망갈까봐 먼저 돌아서 버린거면 어쩌냐구. 세상엔 슬픈 인연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일방통행로에서 각기 서로의 등만 말없이 쳐다보며 걷고 또 걷는 외로운 사람들..
| 2007.07.06 13: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 나무 가지에도 수없이 새들이 앉았다간 날아갔다.
지친 날개를 쉬러. 맘껏 울고가려고. 열매를 찾아서. 새들은 그 나무에 앉았다.
나무는 자신이 새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듯 행복했다.
그러나 새들은 그곳에 머무는 법이 없었다.
새들은 날개를 쉬면, 실컷 설움의 무게를 비우고 가벼워지면 다시 다른 새들을 쫓아 날아가버리곤 하였다.
어느날인가 부터 나무도 더이상 열매를 낼 수도 없었고, 잎이 무성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새들은 나무를 필요로 하지만 사랑한 것은 아니라고.
나무는 그의 일생이 갑자기 서러워졌다.
쓰러져 앓지도 못할 운명으로 꼿꼿히 서서 죽어가야하는 자신의 운명이 서러워 밤이면 소리없이 울었다.
지나는 바람이 그 소리를 싣고 먼 곳에 가져다 흩어버렸다.
아무도 나무가 울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 테니까.
나무는 늘 그들이 사랑하진 않아도 존경해야할 존재로 거기 있어주어야 하니까.
익명 | 2007.07.06 13:25 | PERMALINK | EDIT/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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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2009.07.13 01:09 | PERMALINK | EDIT/DEL | REPLY
ch
그러게요..
어떤 때는 남이 부를까 숨기도 하는데
어떤 때는 안불러 주니 서운하고
어떤이는 부를 줄 몰라 가만 있는데
어떤이는 불러도 대답없고..

사진을 보니
어쩌면 우리는
어둠속에서 더 편안한 사람들인지도 모르겠어요.
혼자가 운명인 사람들처럼..

toronto 2009-07-12 06:28:35
저희집 현관인줄 알았어요....
파티갔다 언제들어올지 모르는 자식놈들 기다리느라 늦은밤까지 불을 켜놓는 에미맘........
술먹고 운전하고오는건 아닌지........저러고 내일 알바는 어찌 가련느지.......
(주제와는 관계없이 사진에 집중하다보니...주절거리게 됬네요)

[답글]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그 맘 알아요. 인생에서 서로서로 --아이도 엄마도-- 가장 힘겨운 시기지요. 사춘기.
곧 지나갈 거에요. 미친듯한 폭우가 지나가듯, 태풍이 지나가듯....

제 몸에 그물처럼 걸린 허물을 벗느라 몸부림치며 제 갈 길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 이론으로 다 알아도 현실에선 얼마나 힘든지 알아요. 힘내세요. 지나고 나면 꿈처럼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원할 것처럼 힘겨웠는데.

그리고는 부쩍 자란 대견스런 아이를 만나게 될거에요.

근데...
이제는 또 결혼시키기 전까진 맘이 편할날이 없네요. 저렇게 공부와 일만하니 사람을 만날 수가 없네요.ㅠㅠ


TBT 2009-07-12 23:20:46 [답글] 저도 토닥토닥 ... 해 드릴게요.
선배님들이 있어 제 딸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그렇찮아도 요즘, "너 사춘기니? 나 사추기거든?!!" 그러고 있던 중이었는데...
toronto... 초복이 다가와요, 맛있는 거 먹고 힘내세요! ~.~

[답글] 부모가 된다는 것, 부모로 산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가장 고통스런 일이지요.
부모 노릇을 하기 전 부모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에게 평생의 학교에요.
아이들은 너무 어려서부터 어른이 되도록[어른을 보살피고 위로하도록...] 강요받는 거 같아요. 슬프게도 슬프게도....
어린시절을 상실한 어른들은 아이의 어린시절을 박탈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요. 모두가 피해자였고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되고 있다는 것을 모르니까요.
TBT님도 포근히...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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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hlee


  비오는 날에는, 알겠지만
  대부분의 새들은 그냥 비를 맞는다.
  하루종일 비오면 하루종일 맞고
  비가 심하게 내리는 날에는
  대부분의 새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새들은 눈을 감는다.
  말을 하지 않는 당신의 눈의 그늘,
  그 사이로 내리는 어둡고 섭섭한 비,
  나도 당신처럼 젖은 적이 있었다.
  다시 돌아서고 돌아서고 했지만
  표정죽인 돌의 장님이 된 적이 있었다.
  [새- 마종기]

정윤 | 2006.10.30 19:4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작가가 나에게 이야기 하는듯...저는 이제 눈을 뜨려고 해요
nobody | 2006.11.14 01:1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말을 하지 않는 당신의 눈의 그늘, 그 사이로 내리는 섭섭한 비... 오늘 하루종일 나도 그 비에 젖어 떨었습니다. 나도 표정죽인 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WB | 2008.07.11 00: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그저 쓰레기통일 뿐이라네
남들이 가슴의 찌꺼기를 갖다 버리는 쓰레기통
그대들이요. 내가 그대들 앞에서 목놓아 울어본 적이 있는가-
언제까지나 나는 괜찮은 거라 착각하고 있는 그대들이여,
난 그대들이 준 찌거기로 내 눈물을 덮어 버렸다네
날 알아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날 아는 양 싸구려 우정을 베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네.


==
당신의 혀를 옭아매고 있는 것이 이성이 아닌 가슴이라면
당신은 게임에서 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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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2 - 이봉희

 

나는 갑자기 하이얀 침대에 누워

아프고 싶습니다.

맘 놓고 죄스럼 없이

아프고 싶습니다.

하이얀 침대에서 아픈 것은

당당한 일입니다.

 

나는 지금 막, 당장,

하이얀 침대에 쓰러져

실컷 아프고 싶습니다.

하얀 병원 밖 알록달록한 세상에서

하루하루 감쪽같이 앓는 건

참 많이 쓸쓸한 일입니다.

 

끝도 없는 병원 밖

긴 긴 담 길을 걷노라면 가끔

울컥 눈물이 납니다.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경계선에서

감쪽같이 앓지 않는 건

참 많이 사무치게 쓸쓸한 일입니다.

 

04 MP

KKM | 2022.03.18 12:4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봉희교수님을 생각하며
거길 가면 마음이 참 편했죠.

워크숍!...
그랬어요. 그래서 행복했던 순간. 소중한 시간들이었죠.
덕분에
지금 그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무언가를 펼쳐 볼 수 있는 시간
마음 편히 오래도록.

오래도록 덮어두었던 책장을 열 듯
덮어두었던
마음을 펼쳐서
나를 들여다보던 그 때.
그 시간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그렇게
나를 들여다 볼 수 있었겠어요.

이렇게 낮은 구름이 흘러가는 아침엔
내 마음 속에서도 그 시간들이 흘러갑니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 | 2022.04.16 01: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그리운 KM 선생님....
그곳은 이제 바쁜 계절이시죠.
건강 조심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돌아가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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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랑하기 위하여
조롱에 가두지만
새는 하늘을 빼앗긴다

꽃을 사랑하기 위하여
꺾어 화병에 꽂지만
꽃은 이내 시든다

그대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대 마음에 그물 쳤지만
그 그물 안에 내가 걸렸다

사랑은 빼앗기기
시들기
투망 속에 갇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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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진 돌 -  이어령

 

길가에 버려진 돌

잊혀진 돌

비가 오면 풀보다 먼저 젖는 돌

서리가 내리면 강물보다 먼저 어는 돌

 

바람 부는 날에는 풀도 일어서 외치지만

나는 길가에 버려진 돌

조용히 눈 감고 입 다문 돌

 

가끔 나그네의 발부리에 채여

노여움과 아픔을 주는 돌

걸림돌

 

그러나 어느날 나는 보았네

먼 곳에서 온 길손이 지나다 걸음을 멈추고

여기 귓돌이 있다 하셨네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 집을 지을

귀한 귓돌이 여기 있다 하셨네

 

그 길손이 지나고 난 뒤부터

나는 일어섰네

입 열고 일어선 돌이 되었네

 

아침 해가 뜰 때

제일 먼저 번쩍이는

일어서 외치는 돌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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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향해 가는 문 - 이해인

  하얀 눈 밑에서도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내 마음엔 조금씩
  푸른 보리가 자라고 있었구나.

  꽃을 피우고 싶어
  온몸이 가려운 매화 가지에도
  아침부터 우리 집 뜰 안을 서성이는
  까치의 가벼운 발걸음과 긴 꼬리에도
  봄이 움직이고 있구나.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내 마음의 바위틈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내가 일어서는 봄 아침.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보는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하여
  고마움의 꽃망울이 터지는 봄.

  봄은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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