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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은 대개 공격적이기 쉽습니다. 말투나 행동에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배려 받지 못하고 자랐으므로) 나쁜 의도가 없는데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그런데도 자신은 전혀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또 스스로 상처를 입습니다. “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하며 이유를 모른 채 아파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다보니, 자신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선인장 꽃처럼 여린 살을 가졌습니다. 다만 살아남기 위해서 가시를 달고 사는 것이지요. 그것이 자신을 보호할 유일한 생존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시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이봉희 교수의 문학치유 카페 『내 마음을 만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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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 2 - BHLee
나는 갑자기 하이얀 침대에 누워 아프고 싶습니다. 맘 놓고 죄스럼 없이 아프고 싶습니다. 하이얀 침대에서 아픈 것은 당당한 일입니다.
나는 지금 막, 당장, 하이얀 침대에 쓰러져 실컷 아프고 싶습니다. 하얀 병원 밖 알록달록한 세상에서 하루하루 감쪽같이 앓는 건 참 많이 쓸쓸한 일입니다.
끝도 없는 병원 밖 긴 긴 담 길을 걷노라면 가끔 울컥 눈물이 납니다.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경계선에서 감쪽같이 앓지 않는 건 참 많이 사무치게 쓸쓸한 일입니다.
04 MP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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