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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다'는 시 속 사람의 말이 여러겹으로 가슴에 남는다. 그가 산에서 내내 만난 이들은 만날 수 없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무명씨, 이땅의 말로는 부를 수도 없는 잠든 이들뿐. 그가 그 산을 내려와 만난 건 그가 지나온 산에서부터 자신처럼 굽이굽이 흘러 하산한 물 뿐이다. 혼자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 ------------- 지난 주 원광대에서 "고립의 시대"에 대해서 특강/워크숍을 마쳤다. 3번째 초청해준 그 학회에 감사하다. 한달 넘게 수없이 100페이지 넘는 PPT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고립-단절-외로움에 대해서 끝없이 생각했다 나는 고립 중에 가장 중요한 한 주제에 집중하고 싶었다.
다녀와서 좀 아팠다. 탈진? 아쉬움? 어떻게 그 짧은 시간 그 길고도 깊은 이야기를 다 나눈단 말인가? 메인 디쉬는 맛도 못보여주고 애피타이저로 끝난 듯해서 와서 끙끙 앓았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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