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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부터 학회원들의 마음중심 잡기 
 
코로나-19의 기세가 잦아들기를 바라는 전 국민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러 날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원들께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정기적인 상담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상황이 지속되어 현실적 어려움과 불안을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회는 학회원의 심리적 소진을 예방하고 마음의 중심을 잘 유지하도록 돕기 위해 몇 가지 지침을 안내드리고자 합니다. 상담자의 자기관리는 전문성 유지와 내담자의 안녕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므로,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1. 인포데믹스(정보 전염병)로부터 면역력 키우기
각종 매체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매우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SNS를 타고, “오늘 ##대학병원 아침 회의에서 나온 내용등과 같이 출처가 불분명한 뉴스들이 다수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과장되거나 거짓된 뉴스는 상담자를 불안하게 만들며, 유사한 혼란감을 가진 내담자에게 역전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짜 뉴스가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정보검색에 몰두하다 보면 파국적 사고나 불안정한 정서가 증폭되기 쉽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정확한 정보 수용하고 공유하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특정 시간대에만 정보 검색하기등 규칙을 정하고, 미뤄둔 집안일이나 책 읽기 등으로 주의를 전환해보세요. , 자신이 어떤 뉴스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뉴스 전파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점검해 볼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를 발견했다면, 정확한 출처를 밝히고 그 주소 링크를 공유해 주세요.
 

2. 혐오와 비난의 마음 멈추기
감염병은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부자와 빈자, 악인과 선인 그 누구도 감염 위험에 있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비난의 대상으로 낙인찍고 배제하는 것은 모호하고 불안한 상황에 대처하려는 방어기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비난과 배제, 혐오가 만연하게 되면, 감염된 사람들이 사실을 숨기게 되어 도리어 감염이 확산될 위기에 처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내 안의 혐오를 자각하고,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기.
혹시 평소 자신이 불편하게 여기던 대상에게 현재 상황의 책임을 전가하며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누구나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감염자들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길 바라는 포용입니다.
 

3. 사회적 거리두기
상담 일정도 취소되고 주말의 약속이나 모임도 연기되는 일이 잦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서 당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다 보니 고립감이나 답답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이렇게 해보세요:자기초점화연결성 자각하기
바쁜 일상 동안 놓친 내 마음에 온전히 귀를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불편하고 괴로운 마음이 든다는 것은, 스스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살펴야 한다는 뜻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소중한 이들에게 전화로나마 안부 인사를 건네고, 지금 이 순간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나눠보세요.
 
 
그간 우리는 내담자와의 만남을 통해 과정 중의 인간’, 그리고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믿음을 확인해왔습니다. 지금의 경험들 역시 한 개인으로서는 물론 상담자로서 성장하는 데 소중한 일부가 될 것입니다. 과도한 불안도, 안일한 방심도 내려놓고 지금-여기에 집중하며 이 시간을 살아갑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익숙한 격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제 힘을 발휘해 주기를 빕니다.

 

(사)한국상담심리학회

분노

 

분노와 같은 심리적인 변화가 생리적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람이 화를 내면 온몸이 떨리고 얼굴 색깔이 창백해지며 입술이 시퍼렇게 변하는데서도 뚜렷이 나타난다.  앨머 해리스Elmer Harris는 그의 저서 [나쁜 생각이 독소를 만든다 (Bad Thoughts Create Poison)]에서 ‘사람의 나쁜 생각은 생리적으로 화학 변화를 일으킨다. 나쁜 생각을 하면 독성 물질이 생성되어 혈액으로 들어가서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우리 옛 조상들은 아내(어머니)들에게 “화를 낸 다음 아기들에게 절대로 젖을 먹이지 말라”고 했다. 어머니가 약간 화가 난 상태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면 아기의 피부에 종기나 염증이 생기고, 몹시 화가 난 상태에서 젖을 먹이면 아기는 경기를 하고 병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는 말까지 있다.

 

연구에 의하면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원한을 품은 상태에서 불어넣은 숨결을 유리관 속에서 응결시킨 물질로 80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한다.  원망이나 분노 같은 감정은 건강을 해치는 물질을 분비하고, 반대로 즐거운 감정은 몸을 이롭게 하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선한 생각을 하는지 악한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서 세포의 상태가 바뀐다고 한다.

 

사람이 크게 놀랐을 때에도 심리적 불안과 신체의 변화를 가져온다.  미국의 식품 검사국의 Willy 박사에 의하면 “사람이 크게 놀라면 몸속에 있는 화학 물질이 독성 물질로 변해 몸의 기관 속으로 들어가서 세포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켜서" 병이 생긴다.

 

순결한 마음과 선한 생각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며 세포를 살아나게 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살면서 분노나 원망 낙담 슬픔 같은 감정애 초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렇다고 그런 감정을 무조건 억압한다면 억압된 감정이 오히려 더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 또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어떻게 순결하고 깨끗한 생각을 가질 수 있을까?

 

어떻게 분노를 해결하고 평정심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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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치유#1

 

분노를 다루는 13가지 단계 

 

1 단계. 분노의 여러 얼굴을 인식하기 

2 단계. 모든 분노의 표현은 그것이 좋든 나쁘든 모두 당신의 선택의 결과임을 받아들여라. 

3 단계. 당신의 분노치료가 외부의 여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게 하기 위해서 지나친 의존성을 버리라 

4 단계. 통제하고 싶은 욕구를 버리고 그 대신 자유를 선택하라.

5 단계. 이상적인 신화를 버리고 진실에 뿌리를 내려라. 

6 단계. 감정적으로 안정된 일관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라.

7 단계. 이기적 자부심보다는 겸손하게 살라. 

8 단계. 당신의 방어를 최소화하라. 당신의 건강한 주장을 믿어라 

9 단계. 당신이 이해받기 위해 힘쓸 때 외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라. 

10단계. 다른 사람에게 동등하게 다가가라. 자신을 그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두려고 하지도 말고 열등한 위치에 두지도마라. 

11단계. 분노에 대한 당신의 통찰을 후세대에 물려주어라. 

12단계. 당신의 분노를 합리화하려는 유혹을 피하라; 당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지라. 

13단계. 당신의 지속적인 성장에 책임감을 지니며, 당신의 분노조절을 타인에게 알려라.


 

<분노의 여러 얼굴>

 

분노는 어떤 기질에서도 발견된다. 수줍은 사람이든, 외향적이든, 완벽주의자이든, 느긋한 사람이든,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분노할 수 있다. 우리는 좌절, 과민함, 짜증, 감정 폭발, 안달, 등 수많은 감정적 표현을 묘사할 때 분노라는 말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이런 반응 하나하나가 분노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가를 깨닫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리를 지르지도, 문을 쾅 닫지도, 욕을 하지도 않지만  그 대신  자기연민으로 도망가거나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빠져듦으로서 분노의 감정과 투쟁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반응도 분노의 표현이다. 따라서 분노의 여러 표현된 방식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일은 분노를 치유하는 첫 단계이다.

 

 

첫단계: 분노의 여러 표명내용, 즉 분노의 변화된 여러 얼굴을 알아차리기.

 

 해당하는 내용을 체크하여라.

 

___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자주 참을성을 잃는다.

___ 아주 쉽게 자기 비판적인 생각을 내면에 키우고 있다.

___ 누군가에게 만족하지 못하면 대화를 단절하고 돌아선다.

___ 가족이나 친구들이 내 요구를 이해하지 못할 때 속으로 화가 난다.

___ 힘든 일에 도전할 때 내면에서 긴장이 고조된다.

___ 나보다 덜 노력하는 사람을 보면 좌절된다.

___ 중요한 사건을 앞에 두면 어떻게 해낼지 강박적으로 생각한다.

___ 가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피해서 다른 길로 돌아간다.

___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로 토론할 때는 내 목소리가 설득조로 바뀐다.

___ 자신의 실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용납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쉽게 용납하지 못한다.

___ 내가 화가 난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대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

___ 누군가 내게 잘 못한 일을 쉽게 잊지 못한다.

___ 누군가 잘못된 상황에서 나에게 대적하면 나는 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반박할 것을 생각한다.

___ 가끔 낙담하면 그만두고 싶다.

___ 사업을 할 때 뿐 아니라 그저 재미로 하는 게임에서 조차 나는 무척 호전적이다.

___ 공정하지 못한 삶의 일들에 감정적으로 불편해한다.

___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가끔 내 문제로 남 탓을 한다.

___ 누군가 공개적으로 나의 험담을 하면 나는 본능적으로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 지 생각한다.

___ 가끔 당사자의 평판에 어떤 해가 될지 신경 쓰지 않고 남을 비방하는 말을 할 때가 있다.

___ 속으로는 실망되면서도 겉으로는 친절하게 행동하기도 한다.

___ 나의 유머감각은 냉소적이다.

___ 누군가 나에게 화를 내면 나는 쉽게 그 사람과 충돌하곤 한다.

___ 가끔 나는 우울함이나 낙심 같은 기분을 이기기 위해 애쓴다.

___ 사람들은 내가 남의 일에 내 알바 아니야라는 태도를 취한다고 알고 있다.

___ 내가 지위를 가지게 된다면 너무 엄격하거나 남을 신경 쓰지 않고 말할 것이다.

 

만일 체크한 항목이 10개라면 당신의 분노는 당신이 원하는 것보다 더 항구적인 것일 수 있다 15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분노, 격노, 감정폭발의 극단적인 악영향에 취약하거나 죄의식, 슬픔, 원한 등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그렇지만 절망하지 마라. 분노는 당신이 그것을 자각할 때 통제될 수 있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속이려고 애를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는 항상 우리 부부 중에 분노의 문제가 없는 사람은 바로 나라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말로 화를 푸는 사람이라서 보다 세련된 내 매너리즘이 내가 분노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의 증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분노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래서 점점 스스로 낙심하고, 인간관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즉 그의 분노는 통제된 것이 아니라 다만 억압했을 뿐이다.

 

<다음에 계속 됨>

 

참고: 분노치유 https://www.journaltherapy.org/2997

독립을 향한 갈망은 의존하고자 하는 소망만큼 원초적이고 강렬하다. 

분노치유- L. 카터, F. 미너스 저/ 이봉희 역(2013)  학지사

 

 

[역자서문]

분노는 무엇이며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분노를 느끼며 살아간다. 분노에 사로잡힐 때는 대부분 그것을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해소시키게 된다. 그런가하면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분노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역자는 문학치료 모임을 이끌면서 참여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린 시절의 상처로부터 현재의 삶에서 받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까지 다양한 분노의 감정을 글로 표출하는 것을 보아왔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어떻게든 그 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싶었다. 세상이 다 나를 비웃는 것처럼 여겨지고, 그래서 아무에게나 소리치고 모든 것을 다 부수어버리고 싶었다. 그렇게 내 마음이 분노와 원한이 가득 찰수록 몸도 마음도 황폐한 건물처럼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이 상처 입은 짐승처럼 너무나 위태하고 또 위험하게 느껴졌다. 내 안의 폭발할 것 같은 분노와 원한을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그들에게 분노하면서도 그들의 인정을 받고 싶고, 그들의 모임에 끼고 싶어 하는 외로운 나 자신을 볼 때이다.”

 

사십대 어느 분의 글이다. 이분은 자신을 부당하게 따돌리는 직장 동료들 때문에 고통 받고 있었다. 카터 박사는 “분노란 무엇보다도 개인의 가치가 위협당할 때 그것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의 하나”라고 말한다. 즉 자신이 다른 사람에 의해 평가절하 되고,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낄 때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분노는 엄밀히 말해 과장된 것이다. 나를 가치 없는 존재라고 여기는 누군가의 태도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마치 누군가를 ‘신’의 역할을 하도록 허락하고는 그의 비난과 평가에 끊임없이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우리는 계속해서 상대를 설득하고 싶어 한다. 그러면서 그렇게 설득하는 자신에게 또 화가 나게 된다. 위에 예를 든 내담자의 말처럼 상대에게 분노하면서도 그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자기 자신에게 더 분노를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에게 나의 가치를 확인시키는 노력보다는 신 앞에서 또는 나 자신에게 나 자신의 가치를 확인시키는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즉, 신이 주신 나의 가치를 기억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옳다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거부할 때, 그리고 내 가치를 평가 절하할 때 그의 판단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다짐시켜야 한다. 그러면 분노를 서서히 가라앉힐 수 있다. 나의 가치를 머리로만 아는 것은 부족하다.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받아들이기를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이 우리가 더 이상 분노를 느끼지 않도록 해준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훨씬 덜 영향을 받도록 해준다고 카터박사는 말한다.

분노는 수줍은 사람이나 외향적인 사람, 또는 완벽주의자나 느긋한 사람 그 누구든 다양한 방식으로 숨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생각하면 화가 나서 흥분한 모습, 문을 꽝 닫기, 소리 지르기, 위협적인 대화와 같은 이미지를 머리에 그린다. 하지만 분노는 그렇게 일차원적인 것이 아니다. 분노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분노는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할 때도 느낄 수 있다. 분노는 좌절, 조급함, 불쾌감, 호전성, 울분, 초조함, 등과 같은 감정의 표출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요구받으면 내면에서 지나치게 긴장하기도 한다. 나보다 덜 힘들게 사는 사람들 보면 좌절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분노했을 때 아주 냉정하게 입을 다물거나 그 자리를 피하고 대화를 거부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연민으로 도망가거나 자기비판적인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렇게 분노를 내면화하면서 자신이 ’분노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분노나 좌절, 등 감정들은 표현하지 않거나 억압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해소하지 못하고 억압한 감정 에너지는 마음속에 여러 다른 형태로 저장되게 된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뜻밖의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나서 내 자신과 타인에게 고통을 안겨준다. 누구나 분노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분노는 건강하게 표현되고 올바르게 통제되어야 한다. 

분노에 대한 여러 책 중에서도 카터박사와 미너스 박사의 책을 발견한 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형태의 분노의 정체를 조목조목 그리고 아주 이해하기 쉽게 밝혀준다. 분노란 “개인의 가치, 본질적인 욕구, 그리고 기본적인 신념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의 하나”이다. 이 책은 어떻게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분노를 일으키는지, 어떻게 억제된 감정이 분노를 만들어내는지, 어떤 것들이 스스로 자초한 분노인지, 분노를 영속시키는 잘못된 “신화”들, 예를 들면 ‘아무도 나만이 겪는 문제를 이해 못할 거야,’ ‘내가 분노를 내려놓으면 그건 패배를 인정하는 거야,’ 또는 ‘나는 행복할 자격이 없어,’ 등과 같은 잘못된 신화들을 알아보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리고 자부심, 두려움, 외로움, 열등감 같은 정서들이 어떻게 분노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이렇게 분노의 여러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서 어떻게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고 또한 다루어야 할지 13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이 책은 자녀의 분노를 다루는 법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역자의 문학치유 에세이, 『내 마음을 만지다』에서 역자는 부모가 (대부분의 경우 고통을 억압하여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고통의 경험이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여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본인들이 원치 않아도 그 상처를 대물림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분노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분노의 조절법은 어린 시절에 익혀 성장과 함께 인생의 각 단계에서 함께 발달되어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린 시절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이 성장하였으며 자신의 바르지 못한 분노의 습관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녀들이 분노를 조절하도록 도우라고 말하고 있다. 즉, “아이가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어떻게 가르쳐야 내가 화가 나지 않고 침착해질 수 있을까?”라고 궁금해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내가 먼저 침착해져서 아이가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가르칠까?”라고 물으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들 중 카터박사는 미국에서 유명한 크리스찬 카운슬러이며, 미너스박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정신과 병원의 하나인 미너스-마이어 클리닉의 창시자로 시카고, 로스엔젤레스, 워싱턴, D.C., 등 8개의 도시에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신치료전문가이다. 이 책을 통해 분노의 정체를 파악하고, 이해하고, 분노를 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바르게 대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 누구도 분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따라서 모든 분들이 이 책에 마음 깊은 곳에서 공감하리라고 확신한다. 이 책을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copyright(c)2012Bonghee Lee  -출처없이 일부 혹은 전부를 사용할 수 없음.>

우울증 엄마, 종일 자녀 끼고 있으면 손해
반나절 보육시설 보내야 엄마-자녀 유리       
 

5살 미만의 어린 자녀를 키우는 엄마가 우울증을 앓는다면 자녀를 하루 3,4시간이라도 보육 시설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국제 건강 연구소 린 가일스 박사는 “우울증 엄마 밑에서 자라는 자녀를 반나절씩 정규 보육 시설에 보내면 아이들이 산만해 지거나 공격적으로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국제소아과학회지 (Pediatrics)에 논문을 게재했다. 

보육하는 엄마가 우울증을 앓으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소아 의학계의 일반적인 연구 결과였다. 최근 호주에서 438명의 엄마와 자녀를 대상으로 연구 한 결과 우울증을 겪는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정서불안, 또는 과도하게 내성적인 행동장애를 드러낼 확률은 일반 가정 아이들보다 4배나 높았다.

그러나 아이를 반나절 정도 보육 시설에 맡기면 이 같은 확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끈 가일스 박사는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한다. 우선 아이를 보육 시설에 보내면 엄마가 그 사이에 적절하게 쉴 수 있다. 즉 우울증 엄마가 ‘엄마의 의무’에서 잠시 벗어나는 것은 나중에 엄마 역할을 더 잘하는 데 확실하게 도움 된다는 것.

또 다른 이유는 5세 미만의 유아들이 보육시설에 가면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 시기 어린이들은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에 적응하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는 엄마는 어린이들의 이 같은 소통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자녀가 보육 시설에 가면 아이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통해 자기 의사를 전달하고 다른 사람의 뜻을 알아차리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린아이 때는 감정적인 폭발을 받아줄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고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심리 및 행동과학 마가렛 스투버 교수가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의 유선 및 인터넷 뉴스 방송 MSNBC 등에 보도됐다.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201449_28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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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있는 엄마, 자녀 매타작 심하다
美 연구, 남편에게 맞는 여성도 비슷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185464_2892.html

교육을 목적으로 자녀를 때리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우울증이 있거나 남편으로부터 맞는 엄마가 자녀를 더 때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병원 연구진은 엄마와 아이 1만3000쌍을 대상으로 엄마의 우울증과 가정폭력 경험 여부에 따라 아이에 대한 신체적 체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했더니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아동질환기록(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에서 우울증과 배우자와의 가정 폭력이 모두 있는 엄마는 2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린다고 대답했다. 반면 우울증과 가정 폭력이 모두 없는 엄마는 4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린다고 대했다. 우울증이나 가정 폭력 중 한 가지 문제가 있는 엄마는 3명 중 1명  꼴로 아이를 때렸다.

연구 대상인 엄마 1만3000명 중 우울증과 배우자의 가정 폭력이 둘 다 없는 엄마는 1만 명 이었으며 우울증과 가정 폭력 둘 다 있는 엄마는 236명이었다. 우울증만 있는 엄마는 1700명, 가정 폭력이 있는 엄마는 500명이었다.

우울증과 가정 폭력이 모두 없는 엄마와 비교했을 때 두 가지 문제가 모두 있는 엄마는 250%나 아이를 신체적으로 체벌했다. 우울증만 있는 엄마는 60% 더 때렸으며 가정 폭력만 있는 엄마는 50% 더 때렸다. 이 같은 양상은 아이의 행동과는 상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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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성, 자기파괴적 행동한다
英 조사, 여자가 남자보다 2배 발병       
 http://www.kormedi.com/news/article/1199838_2892.html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위험이 2배 더 높으며 우울함을 느끼면 술을 마시거나 성적으로 난잡한 행동을 하고 빚을 지는 등 자기파괴적(self-destructive)인 행동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독교 여성운동 단체 플랫폼51(구 YWCA)이 12세 이상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명 중 3명이 정신적 문제를 경험했고 3명 중 1명은 우울증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었다. 4분의 1은 가벼운 정신적 문제로 적어도 일주일 동안 일을 쉬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우울증, 불안, 자해, 식이장애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또 우울증에 시달리는 많은 여성이 불안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기적으로 취할 만큼의 술을 마셨으며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사람과 잠자리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은 우울한 기분에 빠지면 침대나 집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답했고 13%는 직장을 그만뒀다고 응답했다.

플랫폼 51 페니 뉴먼 회장은 “수만 명의 여성이 정신적 문제를 겪으면서도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한다”며 “집안과 공동체의 중심은 어머니 등 여성일 때가 많은데 5명 중 3명꼴로 그들의 잠재력을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여성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들, 나아가 사회 입장에서도 손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 조사 결과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