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iver Runs Through It (based on the novel by Norman Maclean)
역저 2002(c)BongheeLee

출판사 사장님을 설득해서 처음으로 영화교재에 영화해설(<관람석에서>라는 부록을 뒤에 첨가하자고 설득해서)을 실은 책이다.

그 이후 그 출판사의 교재에는 해설이 함께 나오게 되었다.
우연히 다른 책을 검색하다가 내가 편집하고 번역해서 낸 이책에
역자가 낸 다른 책이란 소개에 내 책은 하나도 없고 엉뚱한 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의 책이 올라와 있어서 경악했던 기억이 난다.  참, 무책임한 인터넷이고 알라딘이다....

흰수염고래라는 분이 interpark에 쓴 리뷰다. ^^
영화평을 행복하게 읽으셨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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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똑같은 물결인 적이 없는 "흐름"앞에 나약한 작은 인간으로 서서 한결같은 인내와 희망과 겸손함과 훈련된 절제력으로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예술가적 직관으로 예측불허인 고기와의 해후를 기다리듯이 우리는 흐르는 인생가운데서 그 의미와 수수께끼의 답과 만나기를 기다리는지 모른다.
부록 : 이봉희교수의 <관람석에서> 중에서 

보는 순간 ’혁명적’으로 다가오는 영화가 있는 반면, 어떤 영화는 의식하지 못한 가슴 한구석에 몰래 씨앗을 뿌린다. 그리고 순식간에 바오밥나무 급으로 자라며 몸과 영혼을 송두리째 먹어버리고 만다. 대학 신입생 시절 교수님 추천으로 만난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그런 감정을 경험하게 해준 첫 영화였는데. 그 후 영화 보는 시각이 달라졌음은 두 말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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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학 시절에 결코 쓰지 않을 낚시 용어만 마구 외우다가 끝났던 풋풋한 추억이지만. 영화도 역시 타이밍이 중요한가보다. 어느 잠이 오지 않던 밤. 새벽에 이 책을 지분거리다가 부록이자 번역을 하신 이봉희 교수의 글을 보며  서늘하고도 뜨거운 바람을 맛봤다. 정전하고 누운 고요한 방에서 내 심장소리가 들렸던듯 하다.

몇 년 동안 스크린 영어사도 발전을 하며, 테이프 대신 MP3 CD를 제공하고, 종이 질도 빳빳해지고, 흑백인쇄에서 컬러인쇄로 업그레이드 되고. 몇 년의 물가 상승을 반영하듯 3000원 정도 가격이 인상되었는데. 그 전보다 영화 분석 면에서 ’촌철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전히 이 영화와 대본을 보면 울컥하는 감정, 부록을 읽던 새벽이 고스란히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파란 봄의 한 자락이 기록되었기 때문이리라. (coolcat**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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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수업 후 형제간의 문제 해결을 받은 상담전공 대학원선생님도 있다.^^
문학은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치료적 힘이 있다.
2002년 번역하고 편집한 역저서였는데 재판을 찍으면서 어느새 편집부 저, 이봉희 역이라고 맘대로 바꾸었네.
편집부에서 무얼 저술했단 말이지?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