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과 화제
       “문학 작품 읽고 일기 쓰면서 고통을 치유할 수 있죠”
  한윤정 기자 yjhan@kyunghyang.com   
   경향신문 사회 23면 TOP 2011.12.04 (일) 오후 9:35 
-------------------------------------------------
문학치료사 이봉희 교수 ‘내 마음을 만지다’ 펴
  
“시적 은유가 갖는 풍부한 언어의 힘으로 마음의 상처와 몸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미국 공인 문학치료사인 이봉희 나사렛대 교수(58·영문학·사진)가 문학치유 에세이 <내 마음을 만지다>(생각속의집)를 펴냈다. 무한경쟁 속에서 만성적인 불안과 패배감에 젖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함께 문학 작품을 읽고 일기를 쓰면서 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교수는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나, 너, 사회와 화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 마음이 아프다는 점을 인정할 때 묵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고, 자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이나 세상과 화해할 수 있다. 

“미술치료, 연극치료도 있지만 문학치료가 좋은 점은 언어가 다양하고 섬세한 사고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작품을 읽으면서 심층에 묻혀있던 심리적 문제를 발견하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기록했다가 나중에 돌아볼 수 있어요.”

문학치료에서 문학이란 시, 소설뿐 아니라 신문기사, 가사, 연극·영화·드라마 대본, 일기 등 광범위한 텍스트를 가리킨다.

정신적·육체적 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문학치료사는 적절한 텍스트를 제시하고, 내담자가 어느 부분에서 반응을 보일 때 그와 관련 있는 다른 텍스트를 읽도록 하면서 스스로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이끈다.

이 교수는 특히 시를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시는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심리적 거리가 가장 가까운 장르입니다. 감추면서 드러내는, 풍부한 시적 은유는 산문으로 표현할 수 없는 세계를 가리킵니다. 프로이트가 ‘시인이 나보다 먼저 무의식 세계를 발견했다’고 할 정도였어요.”

너무 진부한 시, 너무 어려운 시는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며, 부정적인 시 역시 처음에는 공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가 적당한 텍스트로 예시한 작품은 미국 흑인시인 랭스턴 휴즈의 ‘살아있는 건 멋진 거야’란 작품이다. “강으로 내려갔지./ 강둑에 주저앉았어./ 물이 그렇게 차갑지만 않았어도/ 난 그냥 가라앉아 죽었을 거야”로 시작된 시는 결국 “살아있는 건 멋진 거야!/ 포도주처럼 멋진 거야!/ 살아있는 건 멋진 거야!”로 끝맺는다. 자살충동이 삶의 의지로 승화한 것이다.이 교수는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게 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라고 하면 처음에는 힘들어 하지만 누구나 표현에 대한 욕구와 재능이 있는 만큼 부담감이 사라지면 쉽게 쓸 수 있다. 백지를 앞에 두고 막막해한다면 낙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셰익스피어를 전공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문학치료의 길로 접어들었다. 영문학 수업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작품 읽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고 치유 받는 것을 경험했다. 안식년을 맞아 2004년 미국에 가면서 전미문학치료학회를 알게 됐고, 2007년 이 학회의 문학치료사 자격을 취득한 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를 만들었다. 이 교수는 “문학치료는 실용 인문학이자 ‘나’를 중심에 둔 소통과 공감의 학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2042122445&code=100203

______________________
한국경제신문 
생활/문화 33면2단 2011.12.01 (목) 오후 7:05

[책마을]
 
아프다고 말해야 내면 치유
기사본문SNS댓글 쓰기입력: 2011-12-01 19:04 / 수정: 2011-12-02 04:47
내 마음을 만지다 / 이봉희 지음 / 생각속의집 / 294쪽 / 1만3800원
 
 누구나 마음의 아픔을 겪는다. 때로는 억울함에 분노하고, 상실감에 슬퍼한다. 열등감에 미워하고, 이별해서 아파한다. 그러나 감정을 숨기고 억누르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내 마음을 만지다》는 애써 외면한 내면의 아픔들과 직면하고, 화해의 길을 찾아주는 치유 에세이다. 미국 공인 문학치료사인 저자는 자신의 아픔을 외면하거나 의식조차 할 수 없는 우리 사회를 ‘병든 사회’라고 진단한다. 건강한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가 아프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한계와 약함을 인정하고, 그 너머의 지혜와 능력을 찾으라는 얘기다.
저자는 감정을 묻어두지 말고 건강하게 해소시키라고 조언한다. 억압된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몸과 마음 어딘가에 저장돼 있다가 부정적인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육체적 질병이나 강박증, 우울증, 권태감 등 정서적인 질병들이 그렇다. 저자는 “영어로 감정(emotion)은 ‘흐르다’는 뜻의 라틴어가 어원”이라며 “감정이란 옳고 나쁜 것 이전에 하나의 흐르는 에너지일 뿐이므로 무조건 억압할 게 아니라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으로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감정의 출구로 좋은 시 읽기와 일기 쓰기를 제안한다. 시와 일기가 감정의 응어리를 안전하게 분출하고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건강한 자존감은 거칠고 병든 세상에서도 나를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120195331

-----------
'꽃도 필 때 참 아픈 거야' 문학의 위로 
이봉희 교수, 문학 치유 에세이 '내 마음을 만지다' 
 
 2011년 12월 06일 (화) 18:25:08 김현태기자  book@bookdaily.co.kr 
 
[북데일리] 문학치유. 최근 부쩍 관심이 높아진 이 분야에 눈길 끄는 책이 있다. <내 마음을 만지다>(생각속의집.2011)은 국내 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 이봉희 교수의 치유에세이이다. 책은 문학, 주로 시를 가지고 ‘고통’과 마주하도록 한다. 나와, 너와, 세상과 화해하는 방법이란 세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는 못 뽑힌 구멍투성이다
믿을 때마다 돋아나는 못,
못들을 껴안아야 돋아나던 믿음
그녀는 매일 밤 피를 닦으며 잠이 든다.‘

최문자 시인의 <믿음에 대하여> 중 한 대목이다. 상처를 보듬는 생생한 아픔이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사랑받지 못한 사람들의 ‘가해’에 대해 말한다. 사랑을 경험하지 못해서 공격적이기 쉬우며 배려 받지 못하고 자라서 본인 의도와 달리 상처를 준다는 것.

그래서 그들은 또 스스로 상처를 입습니다. “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까?” 하며 이유를 모른 채 아파합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다보니, 자신 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사실 선인장 꽃처럼 여린 살을 가졌습니다. 다만 살아남기 위해서 가시를 달고 사는 것이지요. 그것이 자신을 보호할 유일한 생존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가시로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p. 102

최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실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세상은 모두 아프면서 자란다. 괴테는 “모든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저자는 ’아프다는 것은 살아있는 것‘, 다시 말해 살아있으니 아픈 것이라 강조한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나뭇가지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 줄 때도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이해인 <꽃이 되는 건>중에서

아픔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때로는 억울함에 분노하고, 상실감에 슬퍼하고, 열등감에 미워하고, 이별해서 아파한다. 이런 감정은 우리가 살아 있는 존재이기에 느끼는 것이다. 저자는 그 아픔들을 직면하고 해결한 후에는 한층 더 건강한 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성장한 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순간에도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나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전에 이미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것. 아무리 초라하고 서툴지라도 나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건강한 자존감은 거칠고 병든 세상에서도 나를 지키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힘이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 북데일리(http://www.book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
12/11/2011
CBS 라디오. 우리가 사는 세상 생방송 인터뷰- [내 마음을 만지다]의 작가와의 만남-문학치료란?  
| 2011.12.09 01: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