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문학치료'의 국내 최고 권위자 면모  [2012-12-27 09:34:44] 시사투데이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교수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교수】 예술장르로만 분류되던 ‘문학’이 치료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 소설, 가사, 영화·드라마 등의 대본, 일기 등 광범위한 텍스트들이 환자의 자아성찰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되면서 정신적인 상처와 불안정한 심리를 치료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읽기와 쓰기를 접목한 ‘글쓰기 치료’와 ‘시 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도 스스로 자신의 감정적인 격변과 고통스러운 심리적 외상의 경험을 치유하도록 돕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2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된 나사렛대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교수의 저서 <내 마음을 만지다>는 문학을 이용한 마음의 건강회복법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유일의 미국공인문학치료사인 이 교수는 무한경쟁 속에서 만성적인 불안감과 패배감에 젖어 사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며, 문학작품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을 거쳐 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론을 책에 담아냈다.

 특히 ‘시’를 통한 정서적 치유에 집중하고 있는 이 교수는 “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내면의 의식적·무의식적 기억을 이끌어내는 강렬한 힘을 지녔을 뿐 아니라 쓰는 사람에게는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치유의 힘을 지녔다”며 “프로이트는 ‘시인이 나보다 먼저 무의식 세계를 발견했다’고 했을 정도로 심리치료에서 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분야”라고 치켜세웠다.

 나사렛대 영어학과 교수이기도 한 이 교수는 학생들이 작품읽기를 통해 상처를 털어놓고 치유를 받는 것을 경험하면서 문학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지난 2004년 안식년을 맞아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전미문학치료학회를 알게 된 것을 계기로 3년 만에 미국공인인문학치료사(CAPE)와 공인저널치료사(CJF) 자격을 취득, 귀국과 동시에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http://journaltherapy.org)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전미문학치료학회(NAPT) 공식한국대표, 한국도서치료학회 이사, 한국문학치요학회 이사, K.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 한국지소장을 두루 역임하며 쌓아온 화려한 이력만 보더라도 그녀의 문학치료에 대한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그녀의 열정은 곧 나사렛대 문학치료대학원 설립의 발판을 마련하며 문학치료 본고장인 미국의 문학치료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 문학치료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문학치료는 실용 인문학이자 ‘나’를 중심에 둔 소통과 공감의 학문”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는 “문학치료를 제대로 교육해 국내 공인문학치료사 자격증 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나사렛대학교 재활복지대학원 문학치료과 이봉희 교수는 '문학치료'의 국내 도입 및 저변확대에 헌신하고 학문 연구와 우수인재 양성에 정진하면서 건강사회 구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2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박미라 기자


[2012-12-27 09: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