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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숄(카운터 테너)의 노래 중 특히 좋아하는 비발디의 Stabat Mater와

언제나 가슴을 흔드는 "나의 에우리디체를 돌려다오"(Che farò senza Euridice?)를 권해본다.

내가 아끼던 비발디의 CD를  마음이 통하던 친구에게 선물했었는데 그에게는 별로 의미없는 것이었던 게 맘이 아프다.
내가 좋다고 남도 좋으란 법은 없으니까. 어디선가 버림받은 그 CD는 내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돌아다니고 있겠지. 그 누군가 꼭 필요한 사람을 만나 이 음악이 위안이 되었기를 바란다...

 

(here only for therapeutic purpose)

Andreas Scholl - Vivaldi: Stabat Mater, RV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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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uck의 올페오와 에우리디체 중에서 Che farò senza Euridice?
이 아리아, 안드레아 숄 만큼 절절하고 드라마틱하게 부르는 연주를 나는 아직은 들어본 적이 없다.

꼭 들어보길 권한다.

 

오늘은  안드레아 숄 대신 마리아 칼라스의 연주로 들어본다.

 

하데스로 사랑하는 에오리디체를 찾으러 가서 데리고 나오던 올페우스.

하지만 경고에도 불구하고 결국 뒤를 돌아보고.... 에오리디체를 영영 잃게 된다.

고통과 한탄 속에 부르는 노래.

 

Che farò senza Euridice?
Dove andrò senza il mio ben?
Euridice, o Dio, rispondi!
Io son pure il tuo fedele.

Euridice! Ah, non m´avanza
più soccorso, più speranza
ne dal mondo, ne dal c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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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ill I do without Euridice?
Where will I go without my beloved?
Euridice, oh God, answer me!
Yet I still belong to you faithfully.

Euridice! Ah, no help comes to me anymore,
No hope anymore,
Neither from this world, nor from heaven.

음악을 올리고 시를 올릴 때마다 생각한다.

이곳은 잘 알려진 곳도 아니다.

하지만 나그네처럼 떠돌다 온 그 누구라도 위안이 되라고 올려본다. 
고통 뿐 아니라 누군가와 아름다운 것을 나누고 싶은 게 우리 마음인가 보다. 

 

유수정 | 2010.09.04 21:49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름답다.
슬픔, 절절함..
고통과 괴로움은 다른 것.
고통은, 순수한 고통은 아름다운 거.
고통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도 아름답더라.
Journal Therapy | 2010.09.05 17: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맞아. 고통을 끌어안고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그러고보니 아름다움은 때로 잔인한 것 같네.
수정아. 우린 언제나 보려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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