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에 해당되는 글 4건
도종환 - 폭설 이 땅의 더러운 것들을 덮은 뒤 더러운 것들과 함께 녹으며 한동안은 때묻은 채 길에 쓰러져 있을" 그 눈들의 "남은 시간," ㅡ 그것이 차마 고통스러 힘들어했었습니다. 이 땅의 때묻음, 세상의 나약함은 덮는다고 가린다고 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녹지 않는 눈 같은 환상이라도 있어 내 눈을 덮어주길 바란 것일까요? 어둠에 그을린 세상을 온몸으로 덮고 함께 녹아 길에 쓰러져 그 최후를 맞이하는 눈...그것을 다시는 절망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이 겨울에는 질척이는 외롭고 응달진 골목을 걸을 때 그 속에 함께 녹아 내린 희디 흰 눈의 눈물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크리스마스 카드 - 정영>
귓속에서 누군가 우네
나, 눈 내리는 카드에서 걸어나와
봉투를 닫네 등불을 끄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나뭇잎 하나 - 김광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겨울 골짜기- 조향미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