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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나비 - 김기림(1939)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청(靑)무우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오늘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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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그램은 아이 양육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지만, 어느새 내가 상처입었던 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절망하는 양육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 아이를 양육하는 양육자에게 도움이 되고 양육자 자신도 치유받는 글쓰기치료 실습이 포함됩니다.
(실습 중 쓰는 글을 비밀이 보장됩니다.)
❍ 프로그램 내용: 1)당신 모습 그대로 오십시오   2)내면 가족, 내면 아이    3)엄마의 기대가 나를 아프게 해요
❍ 프로그램 내용은 참여자 분들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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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정말 삶에서 가장 놀라운 축복중 하나입니다. 축복인 이유는 당연히 그 놀라운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하는 기적 같은 시간들 때문이지요. 어떤 것도 당연한 것이 없는 힘겹고도 아름다운 생명의 성장을 바라보는 경이로움 때문입니다.

(반드시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아니어도 됩니다. 남들이 외면한 내면의 나도 내가 가장 먼저 양육해야 하는 아이이니까요.)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축복인 이유는 부모가 진정한 사랑, 가장 순수하고 힘겨운 사랑을 배우는 놀라운 과정이기 때문에 축복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어느 누군가를 위해서 그렇게 오래 고통받고(인내하고), 온유하고, 무례히 행하지 않고, 기꺼이 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랑을 해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떤 경우라도 포기하지 않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소망하며, 모든 것을 견디는, 그래서 그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여정이기에 가장 감사한 축복입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양육을 위해서 많이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지적으로 안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어느새 내가 자란 방식으로 (상처 입었던 그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는 자신을 만나고 소스라치게 절망하게 되지요. 어느 날 내 슬픔과 아픔을 가장 사랑하는 어린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어느새 아이 속에서 상처 입은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되는 절망을 경험하기도 하지요.
 
왜 머리로는 아는데 안 될까요.... 이 워크숍은 이 질문에서 시작하겠습니다.

먼 곳이 생겨난다
나를 조금조금 밀어내며 먼 곳이 생겨난다
  ㅡ문태준

 

 

@New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