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 -공재동 비좁은 담벼락을 촘촘히 메우고도 줄기끼리 겹치는 법이 없다. 몸싸움 한 번 없이 오순도순 세상은 얼마나 평화로운가. 진초록 잎사귀로 눈물을 닦아주고 서로에게 믿음이 되어주는 저 초록의 평화를 무서운 태풍도 세찬 바람도 어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