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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있던 자리 -천양희 | 2023.02.26
천장호에서 - 나희덕 | 2023.02.13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정희 1 | 2023.02.08 박수근과 나목들 | 2023.02.08 <새가 있던 자리 -천양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천장호에서 - 나희덕
----------------------- 너..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는 얼어붙은 호수. 한때 깊은 가슴에 품었던 빛도, 그림자도 상실한 채 꽁꽁 언 마음 깨뜨려볼 수 있을까 돌멩이를 던져본다. 자꾸자꾸 네 이름을 불러본다. 작은 돌맹이 하나에도, 아주 작은 부름 하나에도 부서지듯 포말선을 그리던 그 섬세하던 네 마음 네 굳어버린 차디찬 마음에 쩡쩡 부딪쳐 되돌아오는 그래도 불러보는 네 이름
너라고 외롭게 얼어버리고 싶었을까 지치지 않는다면 그리고 너도
(너는 누구일까.. 네 이름은 누구일까... 생각해 본다. 봄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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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박수근 - 나무와 여인
귀로- 박수근
박수근의 나목 - (c)2013이봉희
그 밑 허기지고 지친 여인들의 [귀가]길에 묵묵히 서 있는 나무는 그림 속에서 그 여인들의 삶을 대변해 주고 또 지켜주는 또 다른 인물이다. 고흐의 나무들처럼 달려가고 용솟음치고 몸부림치는 열정대신 그의 나무들은 희망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무채색으로 삶의 고단함을 끌어안고 자신의 이름 없는 존재의 몫을 다하는 그리고 묵묵히 견디는 인내 속에 담긴 희망을....
[나무와 여인]은 [귀가]와 달리 아침 풍경처럼 보인다. 아이를 업은 한 여인과 머리에 함지를 이고 장사를 나가는 여인. (c)2013. 2. 이봉희
박수근의 그림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었다. 박완서 외에도 많은 시인들이 그의 작품을 소재로 시나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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