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30'에 해당되는 글 1건
[저녁 무렵- 도종환]
열정이 식은 뒤에도 부둥켜안고 가야 할 사람이 있다 끓어오르던 체온을 식히며 고요히 눈감기 시작하는 저녁 하늘로 쓸쓸히 날아가는 트럼펫 소리 사라진 것들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풀이란 풀 다 시들고 잎이란 잎 다 진 뒤에도 떠나야 할 길이 있고 이정표 잃은 뒤에도 찾아가야 할 땅이 있다 뜨겁던 날들은 오지 않겠지만 거기서부터 또 시작해야 할 사랑이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