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6'에 해당되는 글 1건

(used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Sting과 Toots Thielemans 의 Shape of My Heart.
투츠 틸레망의 하모니카 연주 너무너무 좋아!!
스팅과도 어쩜 이리 잘 어울릴까.

 

https://youtu.be/IJvfMnnDxp4
Toots Thielemans, The Shadow of Your Smile

 

 

...

[I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들 속엔 늘 알 수 없는 슬픔이 있다. 슬픔? 그게 슬픔일까?

내가 좋아하는 캐더린 맨스필드(K. Mansfield)의 소설 “카나리아(The Canary)”에서 주인공이 이제는 그의 곁을 떠난 카나리아 새의 노래속에서 들었던 이름 붙일 수 없는 ‘슬픔’—그것과 같은 것인지도모른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을 대학교 1학년 때 읽고 너무 공감해서 소설의 그 부분을 그냥 외워버렸다(나도 모르게 저절로.... )

맨스필드가 말했지.
인생에는 슬픈 무엇이 존재한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고. 그게 뭔지 말하기 너무 어려운 그 무엇이. 그건 질병, 가난, 죽음 같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슬픔과 다른 그 무엇이라고. 하지만 저 아래 깊은, 깊은 내면에 우리 존재의 일부로 마치 호흡처럼 존재한다고.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나 자신을 고단하게 만들어도 잠시 멈춰서면 그 순간 그 ‘슬픔’은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나처럼 느낄지. 아무도 알 수 없죠.

하지만 정말 놀랍지 않나요? 그의[카나리아 새의] 그 사랑스럽고 즐거운 작은 노래 속에서 내가 들은 것이 바로 그것ㅡ슬픔?ㅡ아 그게 뭐지? ㅡ그것이었다는 게.. “ (맨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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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열심히 지치도록 살아도 멈추는 순간 마주치는 그 무엇!!! 그게 무엇일까??

나도 맨스필드처럼 평생 혼자 중얼거렸지. I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하고.

그리고 열심히 그걸 알고 있는, 그래서 일생 그걸 함께 느끼고 내게 말해주는 “카나리아”를 찾아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ㅡㅡㅡ

All the same, without being morbid, and giving way to—to memories and so on, I must confess that there does seem to me something sad in life. It is hard to say what it is. I don't mean the sorrow that we all know, like illness and poverty and death. No, it is something different. It is there, deep down, deep down, part of one, like one's breathing. However hard I work and tire myself I have only to stop to know it is there, waiting. I often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 One can never know. But isn't it extraordinary that under his sweet, joyful little singing it was just this—sadness ?—Ah, what is it ?—that I heard.(from The Canary by K. Mans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