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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첼로 - 나해철 1 | 2020.09.25
vincent's shoes | 2020.09.24 가족소통참여사업 - 글쓰기문학치료 특강: 내 마음을 만지다 | 2020.09.24 나의 못난 것들아 - 박노해 | 2020.09.22 가을 빛 | 2020.09.19 다른 사람들도 내가 느끼는 이것을 느낄까? 2 | 2020.09.06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다.(You are Nothing without Love) 3 | 2020.09.03 my blue guitar by bhlee
텅 빈 것만이 아름답게 울린다 내 마음은 첼로 다 비워져 소슬한 바람에도 운다 누군가 아름다운 노래라고도 하겠지만 첼로는 흐느낀다 막막한 허공에 걸린 몇 줄기 별빛 같이 못 잊을 기억 몇 개 가는 현이 되어 텅 빈 것을 오래도록 흔들며 운다 다 비워져 내 마음은 첼로 소슬한 바람에도 운다 온 몸을 흔들어 운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vincent van gogh - shoes
무거운 것이 제 한몸이라고 제 한 몸 같은 이 한 세상이라고 구두는 무거운 구두는 나의 친구는 가벼워지기 위해 걸었다 쓰러질 때까지 걸었다. [구두 4 - 박의상]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여성가족부 2020 가족소통참여사업 - 글쓰기문학치료 특강: 내 마음을 만지다 @숲속작은도서관 글헤는 숲 (9/23/2020)
너무나 아름다운 숲속에 작은 집-- 도서관이라기보다는 가족같은 작은 공동체. 걸음마하는 어린아기 같은 풋풋한 곳 악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참여인원을 15명으로 제한하고 멀리 떨어져 앉아서 마스크를 쓰고 함께 했다. 찾아가는 길 마지막 길을 지나쳐서 빙빙 막히고 막히는 좁은 편도 길을 돌아서 찾아갔다. 순수한 참여자분들의 마스크 너머 눈빛에 그만 또 2시간 강의인데 3시간을 해주고.... 그래도 꼼짝않고 집중해서 들어주신 분들이 고맙다. 그리곤 녹초가 되어 집에 오면서 또 나를 쥐어박는다. . 이놈의 불치병.. 문학치료가 뭐라고 이리 알리고 싶어서 매번 무리를 하는가. 아쉬운 점은 아직 진행에 미숙하여 강의하는 사람을 위한 생수 한 병 준비를 못해주어서 너무너무 힘들었다. 물을 내가 가지고 갔어야 했나.. 그래도 순수한 열정을 가진 분들을 만나는 것은 늘 감사하고 행복하다... 희망이 주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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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못난 것들아 - 박노해]
한번씩 서울을 다녀오면 마음이 아프다 해 저무는 마을 길을 홀로 걸어가는데 내 한 손에는 잘고 비툴한 못난이 감들 못난이들의 동행 길이 한심하고 서러워서 그래, 이 모든 것이 선물이다 나는 이 감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를 안다 이 어둔 밤길의 나의 못난 것들아
- 출처: 박노해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photos by bhlee091920 문득 멈춰 서 빛금 친 햇살에게 물어본다 서로가 그저 필요로 할 뿐이고 그리고 그 뿐인 그런 관계가 이 세상 관계인 것을 왜 나는 이 나이 되도록 적응하지 못하고 괴로워할까? 저 나비도 꽃도 그저 생존을 위해 서로 주고 받는 관계일 뿐일까?
순간 이 짧은 계절이 더욱 소중하다.
중얼거리며 산을 내려온다.
photos by bhlee1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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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d here only for therapeutic and/or educational purposes.)
Sting과 Toots Thielemans 의 Shape of My Heart.
https://youtu.be/IJvfMnnDxp4
... [I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
가슴에 파장을 일으키는 것들 속엔 늘 알 수 없는 슬픔이 있다. 슬픔? 그게 슬픔일까? 내가 좋아하는 캐더린 맨스필드(K. Mansfield)의 소설 “카나리아(The Canary)”에서 주인공이 이제는 그의 곁을 떠난 카나리아 새의 노래속에서 들었던 이름 붙일 수 없는 ‘슬픔’—그것과 같은 것인지도모른다. 그래서 난 이 소설을 대학교 1학년 때 읽고 너무 공감해서 소설의 그 부분을 그냥 외워버렸다(나도 모르게 저절로.... ) 맨스필드가 말했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하고 나 자신을 고단하게 만들어도 잠시 멈춰서면 그 순간 그 ‘슬픔’은 어김없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끔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나처럼 느낄지. 아무도 알 수 없죠. 하지만 정말 놀랍지 않나요? 그의[카나리아 새의] 그 사랑스럽고 즐거운 작은 노래 속에서 내가 들은 것이 바로 그것ㅡ슬픔?ㅡ아 그게 뭐지? ㅡ그것이었다는 게.. “ (맨스필드) 아무리 열심히 지치도록 살아도 멈추는 순간 마주치는 그 무엇!!! 그게 무엇일까?? 나도 맨스필드처럼 평생 혼자 중얼거렸지. I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하고. 그리고 열심히 그걸 알고 있는, 그래서 일생 그걸 함께 느끼고 내게 말해주는 “카나리아”를 찾아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All the same, without being morbid, and giving way to—to memories and so on, I must confess that there does seem to me something sad in life. It is hard to say what it is. I don't mean the sorrow that we all know, like illness and poverty and death. No, it is something different. It is there, deep down, deep down, part of one, like one's breathing. However hard I work and tire myself I have only to stop to know it is there, waiting. I often wonder if everybody feels the same. One can never know. But isn't it extraordinary that under his sweet, joyful little singing it was just this—sadness ?—Ah, what is it ?—that I heard.(from The Canary by K. Mansfield)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그리고 인간은 과연 그런 사랑을 할 능력이 있을까?
두 말씀 앞에 가만히 또 나를 돌아본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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