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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그릇을 빚는데 그 안에 빈자리가 있어 그릇으로 쓰네
- 노자 [도덕경] 11장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연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 비움도 "빚는 일"임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고 없음은 쓸모를 위한 것이다.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고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만물은 흔들리면서 - 오규원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 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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