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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트리 살롱 | 2007.09.14
글쓰기치료 (문학치료) 특강 10 | 2007.07.12 대학원영어연극공연 | 2007.06.20 대학원 선생님들의 영어연극공연 | 2007.06.20 영어연극공연 | 2007.06.20 대학원 연극-2 (로미오와 줄리엣) | 2007.06.01 대학원연극(1)-Trysting Place | 2007.06.01 잠시.. 곁에 있어도 될까요? 1 | 2007.05.08 2007NAPT Conf.- 자격증수여식 1 | 2007.05.03 2007NAPT-seeds of joy award | 2007.05.03 2007 Portland NAPT Conf. | 2007.05.02 이봉희교수 NAPT 세미나 워크숍: Ariadne's Thread-seminar A6 | 2007.05.02 napt portland conf. 1 | 2007.05.02 27th Portland NAPT Conf. 4.17-22 | 2007.05.02 27th NAPT Portland Conference 3 | 2007.05.02 4.15-4.25 3 | 2007.05.02 workshop (art & journal therapy) 1 | 2007.05.02 art-journal therapy workshop- L. Capacchione | 2007.05.02 비밀 배우- 르네 마그리트 1 | 2007.04.13 3월 모임-1 | 2007.03.10 2007. 1. 7.
Kay's poetry salon에 갈때 만들어서 가져갔던 선물. Kay는 유난히 사과를 좋아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10주간의 KNU 글쓰기 문학치료 특강 - 교실에서 종강파티.
![]() 음악, 미술, 심리치료, 독문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수화, 특수교육, 국문학/심리학, 영문학, 신학 전공 선생님들 정말 멋진 팀이었다. 이 날 두 사람이 참석하지 못했다. 몇 주 후 서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그동안 대구에서 새벽부터 수강료보다 더 많은 교통비를 내고 KTX로 올라오셨던 4분 선생님들을 보면서 자신을 찾기위한 열의에 정말 감동!! 끝나자마자 대구에서 다시 오후 강의와 수업이 있어 정신없이 뛰어가실 때 마다 참 안타깝기도하고 감동이 되기도 했었다. 또 새벽부터 일어나 아이들 남편 보살피고 서울끝에서 그리고 용인에서 오신 분들께도 감사하다. 그런데 서울에서 하는 모임에 또 오시겠다니. 그저 나의 최선을 다하는 것만 내 할 일인 것 같다. 우리 함께 드림팀 만들어가요~~ 많은 분들이 울면서 웃으면서 글을 썼고 그림도 그려보았고 영화도 보고 오늘 또 기어이 한분을 울린 음악도 들었다. 같이 울고 웃고 클리넥스를 살며시 옆으로 밀어주며 그렇게 10주가 갔다. 클리넥스타임. 그래. 우리 시간엔 어김없이 클리넥스 타임이 있었다. 자신의 시나 글을 읽을 땐 목이 막혀 당황해 한 적이 어디 한 두번인가. 그냥 울어도 좋으련만 몇십년 스스로를 억제하며 "아름답고 절도있게" 그렇게만 살아온 분들이니 하루아침에 내 안의 나도 모르는 응어리가 풀어져나올 때 혹은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곳에 오신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이 강의는 맞춤형 강의였다. 각자에게 필요할 경우 특별 글쓰기 과제(권장사항. 물론 권장사항이었어도 정말 열심히 숙제를 하셨다. 참 성실한 분들. 그렇기에 이 수업이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듣고만 가는 수업보다.)를 그때그때 내주어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 글의 내용을 읽을 필요가 없음을 매 시간 강조했다. 물론 우리는 첫시간 서약으로 시작했다. 절대 이 모임에서 있었던 사적인 이야기를 허락과 동의가 없는 한 밖에서 하지 않기로. ) 변한 Y선생을 보면서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고. 이젠 오히려 남편이 더 불평을 한다고 느껴질 정도로 문제들 앞에 전처럼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거리를 두고 보면서 침착하고 평안하다고. 겨울모임에 왔을 때도, 그리고 처음 이 모임에 왔을 때도 참 많이도 울었는데. 매시간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와 글의 끝맺음이 달라질 정도로 문제의 뿌리를 찾아 끊임없이 글을 쓰던 Y 선생. 그에게만 내준 특별과제를 한 후 너무 기뻐하면서 자신도 신기하다고 했다. (그 동안 여러 사람에게서 신기하다는 말 자주 들었다.) 또 어려서부터 끊임 없이 일기를 썼지만 이제 보니 늘 마지막엔 자신을 속이는 글이었다고. 남을 보이기 위한, 진정으로 마음으로 느끼지도 않는 '학습된' 사랑과 평화와 용서와 희망의 말들을 쓰면서 그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라 착각했다고. 그런데 이제 아니라고. 앞으로도 점점 좋아질걸 믿는다. 시를 읽을 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찾아내어 글을 쓰던 분들이 참 존경스럽다. 글은 쓰려고 하면 자꾸 무엇인가가 나를 막아서 쓸 수가 없다던, 그런데도 첫날 부터 생각지도 못했는데 눈물이 나와서 당황하셨다던 H선생님... 그 선생님의 마지막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동안 내가 글을 쓰지 않고 살았다는 걸 잊고 있었어요. 예전엔 늘 일기를 썼었는데. 아까 저널을 쓰지 않은 기간도, 침묵의 기간도 저널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하셨지요. 정말 언제부터 왜 쓰지 않았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싶어요. 그걸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젠 정말 나를 찾아야겠어요. 어둠으로 들어가려해요. 거기에 모든 전등을 환하게 밝히고 이젠 나를 만나려해요." 정말 이제 시작하신 거라고 말해드리고 싶다. 항상 민감한 자기 성찰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심리학교수이며 상담사, 문학치료를 공부하는 M선생님은 읽는 시마다 자신의 모습을 놀랍게도 찾아갔고 또 매시간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셨다. "식구들이 내가 많이 변했다고 해요. 남편이 나보고 종교적용어를 쓰면서 '성령충만'한 사람처럼 보인다고요. 아이들은 요즘 나에게 이런 저런 요구도 많이 하고 (그건 참 좋은 징조에요^^) 예전보다 훨씬 말도 많이해요. 남편에 대해 이런 저런 불만과 그러면서도 사랑하는 양가적 감정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는데 문학치료를 하면서 그리고 계속 저널을 쓰면서 차츰 나 자신을 성찰하게 되었고 문제의 핵심을 보게 된 거 같아요. 사실 남편은 그냥 항상 그자리에 나무처럼 서 있었는데 나 혼자 다가갔다 도망갔다 맴돌았다... 를 반복하며 괴로워하고 있었더라구요." M선생님은 상담사임에도 문학치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인정하고 있으며 그것을 제대로 체험하고 알고 적용하고 싶어하는 분이다. 내게 참 큰 힘이되시는 분. 첫날부터 연필과지우개 하나에 놀라운 자기 성찰을 보이시던 E선생님. 참 많이도 우셨는데 아니, 울지 않으려고 하시다 보니 오히려 더 힘드셨는데. 국문학 전공에 심리학 석사, 그리고 문학치료를 공부하시는 분. 역시 시를 읽을 때 마다 남다른 자기 성찰을 하시는 분. 마지막 날도 그만 시 한구절에 눈물을 보이셨다" "참 이상해요. 예전엔 식구들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우는 내 모습을 숨기기위해 얼마나 애를 써야했는데 이제 혼자 지내니까 맘놓고 울어도 되는데 울음이 나오질 않네요." 그만 잠시 들려준 Mozart 때문인 것 같다며 눈물을 보이시던 J선생님. 매시간마다 가슴 찡한 진솔한 글을 쓰셔서 늘 다른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분. 시도 잘쓰고 글도 잘쓰고 나무랄 데 없는 분. 지난 시간 "집으로"가는 길에 대한 정말 멋지고 슬프면서도 한편 묘하게 따뜻한 동화를 그자리에서 쓰셨다. 그 글의 끝에 자신도 모르게 희망의 빛, 아침을 향해 가고 있었다는 게 얼마나 내심 기뻤는지. 선생님 자신도 알고 있을까? 자신의 글이 늘 아픔 뒤에 희망과 따스한 빛이 별처럼 숨겨져 있다는 걸. 그러고보니 얼굴도 점점 밝고 예뻐지신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슴이 찡한 글을 쓰셨다. 아 참! 가져오신 치킨 모두들 맛있게 먹었는데. 꼭 필요한 사람들이 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는데 내 방문을 두드린 S선생님. 처음 만난지 9년가까이 되었으니 오랜 인연이다. 그때도 전혀 모르는 타과 학생이 내 방문을 두드렸었지. 글쓰기치료라는 말에 두 말 않고 등록하였디. 그런데 자신이 해결하고 싶던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들을 찾게 되어 아직도 열심히 그 문제와 대화를 하고 있는 선생님. 언제나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참으로 성실과 노력, 그 자체인 분. 꼭 이 문학치료를 계속했으면 좋겠다. 항상 주변의 작은 일의 큰 기쁨을 찾아 이야기 하시고 늘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K선생님. 자신의 꿈과 열정을 위해 문학치료에 관심이 있어 종강하자 마자 먼 곳으로 찾아와 등록하신 D독문학 교수님. 학회에서 단 한번 만난 그 순간 나와 전기가 통했다는 선생님. 그날도 학회 후 나를 붙잡고 한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했었다. 치열한 열정이 꼭 꽃이 피기를 기원한다. 이제 겨우 시작인데 문학과 글쓰기가 이 분들에게 남은 일생동안 아픈 일, 기쁜 일, 힘든 일, 슬픔과 좌절, 아무도 모르는 외로움으로 굴곡진 삶의 여정에서 말 없는 친구요 동반자요 또한 내면의 지혜와 창조적 자아를 캐어내 주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꼭! (5/9/07-7/11/07)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Trifles by Susan Glaspell
대학원 선생님들과 함께 한 영어연극 - Trifles(사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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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Romeo & Juliet을 공연했던 선생님들과 올해 Trifles를 공연한 3차 학기 선생님들과 함께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대학원생들의 영어연극공연 Trifles by Susan Glaspell 를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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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ysting Place(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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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선생님. 선생님, 잠시 곁에 있어도 되나요? 감히...웃어요.... 웃는 순간은 세상에서 내가 가장 행복한 사람인 듯 웃어요....
딸아이의 어릴적 인형을 꼬옥 안고 계신 선생님... 그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Kay가 나를 소개하는 장면. 그리고 나의 연설. 같이 자격증을 받는 Jane, Mary , Debbie. 식이 시작되기 전. 그리고 케이의 막강 팀. 우리 동창들. ![]() 전에 만난 많은 친구들이 오지 못했다. Bruce도 보고 싶었고 수잔, 케시 다 보고 싶었는데. 수염기른 아저씨(?)는 고등학교 영어교사. Robb Jackson. 제소자들을 위해 문학치료를 하고 있다. 어찌나 말이 시적(?)인지 가끔 무슨 뜻인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비유인지... ㅋㅋ Nick Mazza의 세미나를 Robb, Susan과 Cathy Callahan도 같이 들었다. 음악을 듣고 한 줄로 dyadic poem을 지을 때 그가 내 파트너였는데 우리는 같은 의미의 말을 하고 있어서 다른 팀이 우리에게 신기하다고 했다. Spirit tells us each by each to meet in this place 라고 그가 썼고 나는 Come to me in your dreams so that I can keep dreaming about you 라는 시 구절을 썼었다. - 사진을 클리하면 조금 크게 보입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NAPT -Seeds of Joy Award Ceremony(기쁨의 씨앗상 시상식) 기쁨의 씨앗상은 문학치료사 혹은 문학치료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외국인 중 그 업적이 인정되는 두 사람에게 주는 상이란다. 나와 내 뒤의 영국친구가 받았다. 옆에 선 사람들은 위원회 사람들. 기부금 모집을 위해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모인 분들. 내게도 이 상이 갖는 의미에 대해 말해달라고 해서 짧게 한국의 실정을 이야기했다. 준비해서 읽었어야 했는데 그냥 맘에 있는 생각을 말했다. 그렇게 대뜸 시작하자 마자 나를 소개하면서 speech기회를 줄 줄 몰랐기에 "남들이 하면 cheating을 해서 말하려 했는데 제일 먼저 시키니 당황스럽다"고 하자 모두 웃었다^^ 물론 그 뒤로는 표정에 나타나있듯 진지하게 말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Nick 옆의 아름다운 여자는 Geri Chavis이다. Geri와는 이메일만 주고 받았었는데 내가 번역하기로 한 책의 저자. 내 세미나에 왔었다. 내 영화 해석을 너무나 좋아하였다. 이 책은 또 언제 번역한다지?? 그리고 Elaine Brooks는 자격증심사위원회 위원장. 일부러 날 찾아와 자격증 보고서이야기를 하면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해준다. 옆의 녹색 스웨터의 ... 아..누구더라.. 지난번에도 만났었는데. 더구나 자격증심사위원이면서 기쁨의 씨앗상 위원회이기도 한데 이름을 잊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봉희교수 NAPT 세미나 워크숍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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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봐도 아름다운 Leia는 VA에서 왔기에 공연히 Virginia Tech 사건이 생각나 내 맘이 불편했다. 하지만 아무도 나를 그 사건과 결부시켜 바라보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불편해 하면 그 학생은 미국이 키운 학생이지 한국학생이 아니라고 위로해주었다. 다시 만난 Perie는 NAPT 회장. 이번에도 또 시집을 한 권 출판했다. 남편을 백혈병으로 잃었다고 한다. (언제나고 묻지 못했다.) 그런 일을 겪고도 그의 시는 참 아름답다. Diane은 모든 회의 운영을 맡아 진행한, vice president인 문학치료사이고 교수. 몸이 아파서 학회준비 중간에 고생했다고 들었다. 사실 스피커문제로 좀 속이 상하긴 했다. 이모 저모 도와줘서 고마운데 마지막에 혹시 내가 스피커문제로 complain을 해서 맘이 상한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되었지만 케이 말로는 전혀 아니었다 한다. Mary Thompson은 이번에 나와 같이 졸업하는 문학치료사. Dottie도 임원인데 정확한 직책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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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 and my peer group
휠체어의 Pat는 교통사고로 일급 장애인이 되었다. 원래 중학교 국어선생님. 석사학위가 5개나 된다. 지치지 않고 배운다. 그런 그녀의 뒤에는 항상 Bob의 헌신적인 외조가 있다. 어딜가다 함께 해주는 밥 그랜트. 그래서 이번에 케이의 특별한 요청에 의해 아내 Pat가 문학치료사자격증을 수여받을 때 밥에게도 '명예 문학치료사협조자' 자격증이 수여되었다. 이번에 여기오는동안 뉴욕에서 항공사의 실수로 휠체어(특수기능이 있는 팻의 생존기구)를 분실했다. 일반 휠체어를 타고 호텔에 들어오다 나를 만나 울것같은 얼굴과 분노로 한참 이야기하던 그녀... 정말 지쳐보였는데 오늘은 좀 부셔지긴 했지만 휠체어를 다시 찾아서 얼굴이 밝다. --- 2009. 7. 패트가 하늘나라로 갔다. 전날 미용실에서 머리손질하고 돌아와서 샤워도 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망했단다. 모두들 말하기를 패트가 만일 머리 손질 하지 않았으면 떠나지 못했을거라고... 그렇게 늘 준비되어있고 깔끔한 그녀였다. 혼자 남은 밥이 잘 견디어주어야할텐데 밥도 그녀의 고통없는 죽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들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INCSeoul-Seattle-Tacoma-Portland-San Francisco-Cambria-SF-Seoul
서울- 시애틀- 타코마- 시애틀- 포트랜드-샌프란시스코-캠브리아- 샌프란시스코-서울
Portand Waterfront Marriot Ht., PalmsMotel, SF tourist inn.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은 방은 차마 누울 수가 없었다. 냄새도 나고. 공동 화장실, 공동 샤워실, 그리고 세면대에서는 녹물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그냥 하루만 묵기로 했는데. 에효. 할 수없이 종이를 침대 위에 깔고, 옷을 깔고 이불대신 아이를 가져간 옷을 다 꺼내 덮어주고 손을 잡고 앉아서 지켜주었다. 가뜩이나 추위를 타는 나는 새벽이 되어오자 견딜 수가 없었고 히터는 나오지도 않았다. 할 수 없이 그냥 눅눅한 이불을 발만 덮고 누었는데 새벽에 보니 가슴까지 다 덮고 자고 있었다. 깜짝놀라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다행이 아이는 옷을 덮고 따뜻히 잘 잤다고 한다. 정말 미안했다. 건너편에 일급 호텔이 있었는데... 단 하루밤이지만 너무 맘이 아팠다. 그래도 아이가 좋은 경험했다고. 남들이 다 말리는 뉴욕 기숙사를 가도 예쁜 침대시트만 새로 가져가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주어서 고마웠다. 미안해... 휴게실에 가보니 젊은 이들이 여러명 모여서 아침을 해서 먹고 있었다. 라운지는 방보다 몇배나 깨끗했다. 아마 여러명이 묶는 스튜디오가 훨씬 깨끗할 것 같았다. 우리방은 조금 더 돈을 받긴 하지만 해가 들지 않는 곳이라 냄새가 나고 눅눅하여서 더 견딜 수 없었던 거 같다. 젊은 사람들, 배낭여행자나 갈 곳 없는 사람들이 장기투숙하기 좋은 싼 숙소인 것을 인터넷에서 추천했길래...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다는 점. Powel역에서 3블럭밖에 안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래도 재미있는 것은 방 벽에 있는 저 그림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특별기회전시회 그림이다. 수준이 있는... 메니저(?)도 젊은 깔끔한 학생이었다. 영화에서 대개 이런 숙소의 주인은 팔에 문신을 한 음산한 얼굴의 남자들이거나 눈을 똑바로 맞추기 불편한 할머니들인데. 지난번 왔던 샌프란시스코에대한 아름다운 추억이 이날 밤 다 잊혀질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나서자 우리를 반겨주는 햇살과 눈부신 하늘이 다시 이곳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꼭 들어가야 할 곳... 이번에는 Golden Gate Bridge가 pier에서도 다 보일정도로 날씨가 맑았다. 안개나 날씨가 흐려서 그 다리를 제대로 보려면 힘든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너무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또 많은 정신적인 저항을 겪으면서 찾아간 곳. Portland에서 불과 2시간 30분 거리인데 SF를 거쳐가야 했기에 실제로는 하루가 꼬박 걸리고 비행기요금만도 1000불이 넘게 들었다. 한국에서 등록할 때부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무척 고민했었다. 하지만 내가 번역하는 작가의 워크샵이므로 알고 번역하고 싶기도 했고 내가 무척 관심이있는 art-therapy이기에 듣고 싶었다.
Keiko는 일본에서 이민 온 미술가.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있는지 조차 몰랐었다고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다 한국에서 그 시골까지 단 하루의 워크샵을 위해 찾아간 우리를 놀라워하며 좋아했다. 특히 Keiko는 딸아이와 무척 맘이 통해서 서로 금방 친구가 되었다. 파란 스웨터의 할머니인 일레인은 올해 70살인데 스스로를 좌절한 미술가라고 소개하고 아직도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워크샵에 왔다고 한다. 열정이 있는 이들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미술가들이고 사진에는 없는 부부(Donny & Stephanie Valliere)가 있는데 그 사람들만 심리치료사, 교사이며 상담사였다. 특히 Donny에게 감사하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위층에서 혼자 울고 있는 내게 다가와 주님의 말씀으로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미술을 하는 사람들로 art-therapist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루치아와는 금방 친구가 되어서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다. 사진, 배우들, 영화, 그림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떤 때는 내가 모르는 미술가에 대해 아이가 더 잘 알고 있어서 대화는 너무 재미있었다. 그도 조지아 오키프의 팬이었고 나도 그렇고 지난번 산타 페 까지 내가 운전하고 다녀온 경험도 있어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4시간이 몇분처럼 흘러버렸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내 주변에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늦어서 그림 같은 마을을 하나도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런 시골마을에 다신 올 수 없을 텐데. 마을 전체가 하나의 꿈동산 같았고 헐리우드의 세트장 같이 아름다웠는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해리: 여러분 누구에게나 사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거껏해야 외부적인 사건의 충격이 있었을 정도겠지요. 말하자면 잠든 채 인생을 살아온 것입니다. 악몽에 소스라쳐 깨어 본 일이란 없지요. 눈을 크게 뜨고 살자면 인생이란 사실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모르십니다. 하수도에서 나오는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악취를... 밤중 3시 그 오래된 침실에서 들리는 무언의 슬픔의 목소리를. ... 나는 오래된 집(古屋)입니다. 독한 냄새가 풍기고 새벽에 신음하는 소리 들리는, 거기에 모든 과거가 존재하는. 거기에서 모든 타락은 다시 회복될 수 없습니다. ...과거에 대해선 다만 지난 것만이 여러분의 눈에 띄고, 언제나 현존하는 것은 보이질 않습니다. 그것이 문제입니다. ...혼잡한 사막에서, 짙은 안개 속에서, 갑자기 느끼는 고독, 거기에 숱한 생명들은 방향도 없이 움직이고 있지요. 방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어딜 가든 그 煙霧 속을 뱅뱅 돌며 방황하는 수밖에ㅡ 목적도 없이, 행위의 원칙도 없이,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그 중간 지대에서, 고뇌의 국부마취에 감각을 잃고 자신의 기계적인 행동도 보지 못한 채, 그러는 동안에 오염은 서서히 피부를 뜷고 더욱 깊이 파고 들어 살을 더럽히고, 뼈까지도 변색시키지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고 달리 옮길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이는 억지로 도망치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사막을 들끊는 군중 속에서 유령에게 맞고 채이면서 고독을 면치 못합니다. 대서양 한 복판에서 구름 한 점 없는 그날 밤, 나는 그 여자를 갑판에서 밀어뜨려 버렸습니다ㅡㅡ 그러나 그것은 다만 불붙은 바퀴를 순간적으로 멈추게 하려고 무의미한 방향을 역전시킨 데에 지나지 않습니다. ... 그여자는 상상하기도 어려울 만큼 당장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나는 그때까지 늘 생각했지요. 내가 어딜 가든 그여자는 나와 함께 있을 것이고, 내가 무엇을 하든 그 여자는 죽지 않으리라고.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 나는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압니다. 우선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런 무서운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생각하고 그 하나의 사건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요. 그것을 견디기 어렵기때문에 그러는 거지요. 그래서 여러분은 내가 망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병든 것은 내 양심이 아니고 내 정신이 아니고 내가 살아가야 할 세계, 그것입니다. .... 나는 잠을 두려워합니다. 잠이란 쫓기다가 드디어 붙잡히는 최후의 상태 그것이죠. 아니 깨어있는 것 그것도 무섭습니다. 아가사: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몇가지 있어.... 너는 설명 중에 겨우 그 일의 몇가지 단편에만 잡착하는 것 같아. 네가 아는 것을 자꾸 표시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 알아야 할 것이 더 많이 있는 거다. 그 점을 단단히 파악해야 해. 자유에 이르는 길은 그것이니. .... 코러스: 우리는 모두가 자기만은 만인에게 씌워진 굴레에서 특별한 예외인 듯 보이려 한다. ... 우리는 남이 좋게 생각해주는 것을 기뻐한다. 그것도 결국은 내 스스로 나를 좋게 생각하고 싶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어떤 설명에도 만족할 판. 다만 지하실이나 닫힌 창문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을 때 스스로 안심되기를 바랄 뿐. 어째서 우리는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가? 마치 문이 갑자기 열리고, 커튼이 쳐지고 지하실에서 어떤 무서운 것이 나타나고, 지붕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듯이. 그리하여 우리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비현실인지 분간 못할 지경에 이른 듯이. 단단히 맘 먹어라. 단단히 견뎌라. 세상은 우리가 늘 생각하던 그대로라고 주장해야 한다. (T. S. 엘리엇- 희곡 [가족의 재회] 중에서) 내가 번역하고도 수업에서 가르쳐보지도 못한 아이스킬로스의 그리스 비극 '에우메니데스(복수의 여신들)'를 바탕으로 엘리엇이 독특한 시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마그리트의 그림- '보이지 않는 비밀배우' - 에서 내가 들은 말이 무엇이기에 갑자기 이 드라마가 생각이 났는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이날은 3월 부터 시작된 영화치료를 공부하기 위한 Writing at the Movies group과 기존의 글쓰기문학치료모임이 함께 모였다. 아, 두 분 (남자분)이 먼저 가셔서 안보이시네... 앞으로 남자들의 모임을 만들계획이다. 다들 마음도 곱고 생각도 깊은 분들이라 그런가 참 아름답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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