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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301건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강재현 | 2026.07.03
오세영―막다른 곳에서 | 2026.06.23 "쓸쓸하지 않은 따스함을 당신은 보셨는가?" - 허수경 | 2026.06.21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잡초다 -이문조 | 2026.06.20 비오는 날 - 마종기 1 | 2026.06.20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 2026.05.30 웃음- 도스토엡스키 | 2026.05.30 사람이 그리운 날1 -신대철 3 | 2026.05.28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 2026.05.17 오월- 피천득 4 | 2026.05.16 오래된 농담- 천양희 | 2026.04.24 비스듬히- 정현종 | 2026.04.06 오세영―지상의 꽃 | 2026.03.13 상처가 더 꽃이다 - 유안진 | 2026.03.10 3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 2026.03.06 마지막 공부-홍윤숙 2 | 2026.02.12 홍성란 - 따뜻한 슬픔 | 2026.02.12 이성복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2026.02.12 더딘 사랑- 이정록 | 2026.02.04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6 | 2026.01.15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 - 강재현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며 살지 말자
너무 어렵게 셈하며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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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곳에서- 오세영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쓸쓸하지 않은 따스함을 당신은 보셨는가?" - 허수경
---------------------------- "살아 있는 동안의 기록
읽히지 않고 들릴 때도 있다
한 장 한 장
오래오래
시간이 안쓰럽게 우리를 번역하고 있었다
비 오기 직전 구름 같은 우리의 마음을
마음의 생애를
…
그러다 언제쯤
당신과 나는 누군가가 듣고 있는
이 지구에 없는 목소리의 유랑인이 될 거다
아무도 건설해본 적 없는 국도를 걷는 아픈 고아,
꿈꾸는 귀가 듣는 발자국일 거다"
<허수경, "듣는 책" 일부>
허수경 시인은 말한다. "고아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기댈 전통이 외부에 있다는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전통이라는 것에 기대면 스스로를 베끼는 시를 쓸 수밖에 없는 위기감" 때문에 "시인으로서 나의 존재는 고아"라고.
"그 박하의 나날 동안 보라빛 박하꽃은 피고
숲 속에 들어간 벌 한 마리는 다시 나오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니? 나는 나에게 물어본다.
......
나는 나에게 물어본다 박하의 나날 동안 나를 동반한 것은
박하와 나 뿐. 이 절대의 향기는 시간의 눈물 같은 것이었다."
<허수경, "박하의 나날"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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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 (1964~2018)
아까운 분. 지도 교수로 만났던 독일인 남편을 두고 암투병 중 젊은 나이에 그만 세상을 떠났지.
찬란한 시를 쓰는 날들을 '박하의 나날'이라 고백하던 시인.
내가 이를 수 없는, 가 닿을 수 없는 깊이의 눈과 진솔한 고뇌와 쓸쓸함, 그리고 따스함의 언어를 가진 시인. 그 언어의 깊이는 시인의 말대로 어쩌면 꿈꾸는 귀가 되어야 들을 수 있는 발자국인지 모르겠다.
그녀의 시에서 나는 nostalgia라는 슬픔을 읽는다. (좀 더 근원적인 의미의 노스탈지아.)
"쓸쓸하지 않은 따스함을 당신은 보셨는가?
따스한 쓸쓸함을 당신은 보셨는가?
따스함이 쓴 쓸쓸의 안경
서럽고 따뜻하고 흐릿하다"
시인의 이 시구절을 그녀에게 되돌려 말해주며 말 건네본다.
쓸쓸하다 내가 말하는 것이 그 언어에 왠지 죄스러운 이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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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잡초다 -이문조
저 푸른 들판을 보라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이름도 없는 그들이 들판을 푸르게 한다
- 2009년 월간 <한비문학>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비오는 날 - 마종기>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 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날 때 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
오늘 빗속을 오래 걸었다 참 오래도 그리 걸어왔다 그래, 그래, 비는 비끼리 만나야
MP 080420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하지만 어린왕자야, 너의 조그만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짝 옮겨놓기만 하면 돼. But on your tiny planet, my little prince, all you need to do is move your chair a few steps.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만일 당신이 인간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싶거든, 그 누군가를 잘 알고 싶다면.....그가 웃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의 웃음이 친절하고 후하다면, 그는 선한 사람이다. -도스토엡스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아는 사람 하나 우연히 만나고 싶다'는 시 속 사람의 말이 여러겹으로 가슴에 남는다. 그가 산에서 내내 만난 이들은 만날 수 없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무명씨, 이땅의 말로는 부를 수도 없는 잠든 이들뿐. 그가 그 산을 내려와 만난 건 그가 지나온 산에서부터 자신처럼 굽이굽이 흘러 하산한 물 뿐이다. 혼자라는 걸 다시 깨닫는다. ------------- 지난 주 원광대에서 "고립의 시대"에 대해서 특강/워크숍을 마쳤다. 3번째 초청해준 그 학회에 감사하다. 한달 넘게 수없이 100페이지 넘는 PPT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고립-단절-외로움에 대해서 끝없이 생각했다 나는 고립 중에 가장 중요한 한 주제에 집중하고 싶었다.
다녀와서 좀 아팠다. 탈진? 아쉬움? 어떻게 그 짧은 시간 그 길고도 깊은 이야기를 다 나눈단 말인가? 메인 디쉬는 맛도 못보여주고 애피타이저로 끝난 듯해서 와서 끙끙 앓았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바람이 너희 사이엣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 그보다 너희 영혼과 영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주되 한쪽의 잔만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마음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마음속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질만이 너희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월 - 피천득
---- 나는 선생님의 다듬어져 알려진 5월이라는 글보다 이 처음 글이 더 좋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오월 속에 있다. 하지만 피천득 선생님이 "지금 가고 있다"고 말한 5월, 그 5월의 의미속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있는지 읽을 때마다 의미가 깊어진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래된 농담- 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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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정현종 -------------------------------- 그대 - 비스듬히여.
시인은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라고 말한다.
가만히 읽어보면 마치 비스듬히 하고 그 이름을 불러주며 말하는 것 같다.
비스듬히는 이제 어딘가에 기대는 기울어진 모습의 특징을 묘사하는 부사가 아니다.
'다른 비스듬히'라고 말하면서 시의 후반에서 더욱 확실해지지만
그런 것이 바로 우리의 존재라고 명명하고 호명해주는 것이다.
다정하게 불러주는 것이다. 괜차나 그렇게 서로 기대는 거야.
맑기도 흐리기도 한 공기에 기대는 존재, 당연히 맑기도 흐리기도 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시인의 다정한 호명에 의해 아름다운 이름과 정체성이 된다.
"공기에 기대다"ㅡ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인가.
공기에라도 기대며 살아가는 우리가 당연하고 당당해진다. 나, 비스듬히도 오늘 흐린 공기에 편안히 기댄다. 이젠 흐림 속에서도 그 너머 여전히 존재하는 맑음과 빛을 알기에
공기의 흐림도, '나의 흐림'도 의미있고 소중하다는 걸 믿으며, 감사하며...
----- photo by bhlee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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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꽃 - 오세영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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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마지막 공부 - 홍윤숙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따뜻한 슬픔- 홍성란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그 어둡고 추운, 푸른 - 이성복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더딘 사랑 - 이 정 록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번 하는 데 한 달이나 걸린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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