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있는 풍경'에 해당되는 글 301건
꽃시간- 정현종 | 2009.08.05
Ken Gorelick 1 | 2009.06.11 박정대 -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 2008.01.30 이영광- 탁본 | 2008.01.27 정호승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2007.12.31 마음의 감옥 - 이정하 | 2007.12.08 오래 고통 받는 사람은 - 이성복 | 2007.12.04 늦가을 - 김사인 | 2007.12.03 거지 2 | 2007.11.23 양수리- 윤길영 | 2007.10.29 작가 미상 | 2007.10.07 가엾은 내 손- 최종천 | 2007.10.07 가을은 눈의 季節 - 김현승 | 2007.09.20 문정희 - 중년 여자의 노래 | 2007.09.01 이성복 - 음악 | 2007.08.16 바다 1 - 이성복 | 2007.07.09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하이네 | 2007.07.02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3 | 2007.03.13 병든 장미 - 윌리엄 블레이크 | 2007.03.02 마종기- 상처 | 2006.11.30 꽃시간- 정현종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심리치료사, 수필가, 시인, 그리고 문학치료사였던 Kenneth Paul Joshua Gorelick이 2년간 뇌종양으로 투쟁하다 지난달 6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생의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이해'하고, '삶의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위한 길 중 하나로 심리학, 그리고 문학치료에 매료되었다던 그... 그의 명복을 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하네- 박정대 나 집시처럼 떠돌다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길을 걸어왔는지 바람이 깍아놓은 먼지조각처럼 길 위에 망연히 서 있었네 내 가슴의 푸른 샘물 한 줌으로 그대 메마른 입술 축여주고 싶었지만 아, 나는 집시처럼 떠돌다 어느 먼 옛날 가슴을 잃어버렸네 가슴 속 푸른 샘물도 내 눈물의 길을 따라 바다로 가버렸다네 나는 이제 너무 낡은 기타 하나만을 가졌네 내 낡은 기타는 서러운 악보만을 기억한다네 쏟아지는 햇살 아래서 기타의 목덜미를 어루만지면 가응 가응, 나의 기타는 추억의 고양이 소리를 낸다네 떨리는 그 소리의 가여운 밀물로 그대 몸의 먼지들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이 먼지나는 길 위에서 그대는 한 잎의 푸른 음악으로 다시 돋아날 수도 있으련만 나 집시처럼 떠돌다 이제야 그대를 만났네 그대는 어느 먼길을 홀로 걸어왔는지 지금 내 앞에 망연히 서 있네 서러운 악보처럼 펄럭이고 있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평안하다는 서신, 받았습니다
평안했습니다 아침이 너무 오래 저 홀로 깊은 동구까지 느리게 걸어갔습니다 앞강은 겨울이 짙어 단식처럼 수척하고 가슴뼈를 잔잔히 여미고 있습니다 마르고 맑고 먼 빛들이 와서 한데 어룽거립니다 당신의 부재가 억새를 흔들고 당신의 부재가 억새를 일으켜 세우며 강심으로 차게 미끄러져 갔습니다 이대로도 좋은데, 이대로도 좋은 나의 평안을 당신의 평안이 흔들어 한 겹 살얼음이 깔립니다 아득한 수면 위로 깨뜨릴 수 없는 금이 새로 납니다 물밑으로 흘러왔다 물 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 흰 푸른 가슴뼈에 탁본하듯 [이영광- 탁본]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그림:(c)bhlee
나로 인해 그대가 아플까 해서 나는 그대를 떠났습니다 내 사랑이 그대에게 짐이 될까 해서 나는 사랑으로부터 떠났습니다. 그리우면 울었지요 들개처럼 밤길을 헤매 다니다, 그대 냄새를 좇아 킁킁거리다 길바닥에 쓰러져 그대로 잠이 든 적도 있었지요. 가슴이 아팠고, 목이 메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는 가만 계세요. 나만 아파하겠습니다. 사랑이란 이처럼 나를 가두는 일인가요. 그대 곁에 가고 싶은 나를 철창 속 차디찬 방에 가두는 일인가요. 아아 하루에도 수십 번씩 풀었다 가두는 이 마음 감옥이여. 마음의 감옥 - 이정하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래 고통 받는 사람은 알 것이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늦가을- 김사인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꽃동네를 만드신 오웅진 신부가 수녀들에게 하신 말이란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벌거벗은 나뭇가지에
[양수리 - 윤길영]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우리가 그토록 아름다움을 숭배하는 것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 (릴케- '두이노의 비가' 에서)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가을은 눈의 季節- 김현승
이맘때가 되면 당신의 눈은 나의 마음, 아니, 생각하는 나의 마음보다 더 깊은 당신의 눈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落葉들은 떨어져 뿌리에 돌아가고, 당신의 눈은 세상에도 순수한 言語로 변합니다. 이맘때가 되면 내가 당신에게 드리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가을 하늘만큼이나 멀리멀리 당신을 떠나는 것입니다. 떠나서 생각하고, 그 눈을 나의 영혼 안에 간직하여 두는 것입니다. 落葉들이 지는 날 가장 슬픈 것은 우리들 심령에는 가장 아름다운 것...... .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중년 여자의 노래 - 문정희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음악 - 이성복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면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아름다운 음악이 아프도록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곳에서 내가 너무 멀리 왔다는 느낌 굳이 내가 살지 않아도 될 삶 누구의 것도 아닌 입술 거기 내 마른 입술을 가만히 포개어 본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바다 1 -이성복
서러움이 내게 말 걸었지요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어요 서러움이 날 따라왔어요 나는 달아나지 않고 그렇게 우리는 먼 길을 갔어요 눈앞을 가린 소나무 숲가에서 서러움이 숨고 한 순간 더 참고 나아가다 불현듯 나는 보았습니다 짙푸른 물굽이를 등지고 흰 물거품 입에 물고 서러움이, 서러움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엎어지고 무너지면서도 내게 손 흔들었습니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한 그루 전나무 외로이 서 있네. 북방의 헐벗은 산마루 우에 눈과 얼음에 덮이여 흰옷 입고 조는 듯 서 있네. 전나무 꿈 속에서 종려수 그리네. 머나 먼 동방의 나라 불볕 쪼이는 절벽 우에 외로이 말 없이 슬퍼하는 종려수를.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by Henri Matisse-La chute d'lcare ![]()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선천성 그리움 - 함민복]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The Sick Rose - William Blake
오 장미여, 너는 병들었다. 울부짓는 폭풍 속 어둔 밤을 날아다니는 보이지 않는 벌레가 진홍빛 기쁨이 있는 너의 침대를 발견하여 그의 어둡고 비밀스런 사랑이 너의 삶을 파괴하는구나. Oh rose, thou art sick; The invisible worm That flies in the night In the howling storm has found out thy bed Of crimson joy, And his dark secret love Does thy life destory. (Blake는 시인이지만 화가이기도 하다. 그의 시에 자신의 삽화를 넣곤 했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사온 그의 삽화가 있는 시집은 나의 소중한 보물이다.)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오래 먼 숲을 헤쳐 온 피곤한 상처들은 모두 신음 소리를 낸다 산다는 것은 책임이라구. 바람이라구. 끝이 안 보이는 여정. 그래. 그래 이제 알아들을 것 같다 갑자기 다가서는 가는 바람의 허리. 같이 있어도 같이 있지 않고 같이 없어도 같이 있는, 알지? 겨울 밤 언 강의 어둠 뒤로 숨었다가 나타나는 숲의 상처들. 그래서 이렇게 환하게 보이는 것인가. 지워 버릴 수 없는 그 해의 뜨거운 손 수분을 다 빼앗긴 눈밭의 시야. 부정의 단단한 껍질이 된 우리 변명은 잠 속에서 밤새 내리는 눈먼 폭설처럼 흐느끼며 피 흘리며 쌓이고 있다. [상처 - 마종기] @ 이 글과 관련된 글 | 덧글 남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