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c) 조용 / 그림 잠산  (위즈덤하우스 2020.07.18)

 

*그림과 내용 모두 저작권이 있으며 이곳에서만 치료/교육적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소년은 오늘도  끔찍한 악몽에서 깨어났어요. 

고 싶은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매일밤마다 꿈 속에 다시 나타나서 소년을 계속해서 괴롭혔죠.

 

잠드는 게 무서웠던 소년은 어느 날 마녀를 찾아가 애원했어요.  "마녀님 제발 다신 악몽을 꾸지 않게
제 머릿속에 든 나쁜 기억들을 모두 지워주세요.  그럼 당신이 원하는 걸 모든지 드릴게요."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소년은 더 이상 악몽을 꾸진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금도 행복해지지 않았어요.

...........


붉은 보름달이 뜨던 밤 소원의 댓가를 받기 위해 드디어 마녀가 다시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그는 원망어린 목소리로 외쳤어요.  "내  나쁜 기억들은 모두 없어졌는데 왜... 왜 나는 행복해지지 못한 거죠?"

 

 

그러자 마녀는 약속대로 그의 영혼을 거두며 이렇게 말했어요.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주고 상처받았던 기억

버림받고 돌아섰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사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그러니 잊지마. 잊지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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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gall-Solitude(1933) used here for therapeutic purpose only

 

| 2020.07.07 18: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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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편지 -유하

늘상 길 위에서 흠뻑 비를 맞습니다
떠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떠났더라면,
매양 한 발씩 마음이 늦는 게 탈입니다
사랑하는 데 지치지 말라는 당신의 음성도
내가 마음을 일으켰을 땐 이미 그곳에 없었습니다
벚꽃으로 만개한 봄날의 생도
도착했을 땐 어느덧 잔설로 진 후였지요
쉼 없이 날개짓을 하는 벌새만이
꿀을 음미할 수 있는 靜止의 시간을 갖습니다

지금 후회처럼 소낙비를 맞습니다
내겐 아무것도 예비된 게 없어요
사랑도 감동도, 예비된 자에게만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아무도 없는 들판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게으른 몽상만이 내겐, 비를 그을 수 없는 우산이었어요
푸르른 날이 언제 내 방을 다녀갔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리고 어둑한 귀가 길, 다 늦은 마음으로 비를 맞습니다

 

0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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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 생텍쥐페리 (1900.6.29~1944.7.31)

제 9 장

나는 어린 왕자가 철새들의 이동을 이용하여 별을 떠나왔으리라 생각한다. 떠나는 날 아침 그는 그의 별을 잘 정돈해 놓았다. 불을 뿜는 화산들을 정성스레 쑤셔서 청소했다. 그에게는 불을 뿜는 화산이 둘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아침밥을 데우는 데 아주 편리했다.
불이 꺼져 있는 화산도 하나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그래서 불 꺼진 화산도 잘 쑤셔 놓았다. 화산들은 잘 청소되어 있을 때는 부드럽게, 규칙적으로 폭발하지 않고 타오른다. 화산의 폭발은 벽난로의 불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우리 지구 위에서는, 우리들의 화산을 쑤시기에는 우리가 너무 작다. 그래서 화산이 우리에게 숱한 곤란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어린 왕자는 좀 서글픈 심정으로 바오밥나무의 마지막 싹들도 뽑아 냈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그는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친숙한 그 모든 일들이 그날 아침에는 유난히 다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그 꽃에 마지막으로 물을 주고 유리덮개를 씌워 주려는 순간 그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잘있어.」그는 꽃에게 말했다.

그러나 꽃은 대답하지 않았다.

「잘 있어.」그가 되뇌었다.

꽃은 기침을 했다. 하지만 그것은 감기 때문이 아니었다.

「내가 어리석었어. 용서해 줘. 행복해지도록 노력하길 바래. 」
이윽고 꽃이 말했다.

비난조의 말들을 들을 수 없게 된 게 어린 왕자는 놀라웠다. 그는 유리덮개를 손에 든 채 어쩔 줄 모르고 멍하니 서 있었다. 꽃의 그 조용한 다정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 난 너를 좋아해. 넌 그걸 전혀 몰랐지. 내 잘못이었어. 아무래도 좋아. 하지만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었어. 부디 행복해...... 유리덮개는 내버려 둬. 그런 건 이제 필요 없어.」

「하지만 바람이 불면......」

「내 감기가 그리 대단한 건 아냐...... 밤의 서늘한 공기는 내게 유익할 거야.   나는 꽃이니까.」

「하지만 짐승이......」

「나비를 알고 싶으면 두세 마리의 쐐기벌레는 견뎌야지.   나비는 무척 아름다운 모양이니까. 나비가 아니라면 누가 나를 찾아 주겠어?   너는 멀리에 있겠지. 커다란 짐승들은 두렵지 않아. 손톱이 있으니까.」

그러면서 꽃은 천진난만하게 네 개의 가시를 보여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게 우물쭈물하고 있지마. 신경질 나. 떠나기로 결심했으니, 어서 가.」

꽃은 울고 있는 자기 모습을 어린 왕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토록 자존심 강한 꽃이었다......
011708 
달애인 | 2008.01.17 23: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지요...^^
NAPTKOREA | 2008.01.19 14:17 | PERMALINK | EDIT/DEL
그렇지요? 어린왕자에 대해서 기회있으면 차차 함께 이야기나누기로 해요.
| 2008.01.20 10:31 | PERMALINK | EDIT/DEL | REPLY
나는 이제 꽃처럼 살고 싶지 않다. 예전엔 혼자 몰래 울고... 화장실에서 숨죽이며 울고,,,,이불속에서 입을 막고 울고,,,,
어느누구에게도,,심지어 부모님에게 조차도 나의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어렸을 적...홀로 불도 켜놓치 않은 깜깜한 방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숨죽여 운 적이 있었다. 행여나 누가 보지 않을까..정말 숨죽여 울었는데....엄마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시더니..나의 모습을 보시더니....왜 처량맞게 울고 있냐며..무슨일이 있냐며...차갑게 물어보신 적이 있었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었구....그 이후론 난 다신...집에서 행여나 누가 있을때...혼자 울어본 적이 없는것 같다.
그 이후론,,,정말 안전한 곳에서...숨죽여 울었던것 같다...그리고,,자라면서 정말 누구앞에서 울어 본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난 정말 눈물이 엄청 많은 사람인데....친한 친구앞애서도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그래서...그래서,..난 이렇게 늘 외로운 사람인가? 늘 받아주기만 했지,..나의 슬픈이야기를 하지도,,할 생각도 못하고 살았는데....그리고나서 연애를 하면서 정말 그 사람앞에서 많이 운 것 같다. 그러나 그 사람들 모두 나의 눈물앞에 매몰차게 반응한 것 같다...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어떤 말의 위로가 아니라,.,..그저 안아주기만 하면 되는건데,,,,그냥 함께 울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을 지도 모르는거였는데,,,

그러나,,지금은,,,내 눈물을 보이며 살고 싶다...내 남자에게만이 아니라.,.,,내 친구에게,,,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 앞에서.,
늘 강한척만이 아니라 때론 눈물도 지으며ㅡ 솔직하게 내 마음을 나누고 싶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진정한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다. 아니다,,,지금은 조금씩 그렇게 하며 살고 있다... 솔직하게 내 눈물을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는거 같아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니도 그런 존재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기쁘다. 그리고 지금 난...또 눈물이 난다.....목이 메일정도로,,
그러나 이 눈물을 가려야 겠다....이 눈물은 기쁘면서도 조금은 쑥쓰러운 눈물이니까....
bhlee | 2008.01.28 03:10 | PERMALINK | EDIT/DEL
'나' 님, 누구신지 모르지만 반가워요.

그리고 '쑥스러운 눈물' 아닌데요...
눈물은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울고 싶은데, 내 가슴과 마음은 울음을 터뜨려야 숨을 쉴 수 있는데 울음이 나오지 않으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요. 마치 메마른 땅에 생명의 싹을 틔우는 빗방울처럼 눈물은 우리에게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치료제니까요.

눈물을 보일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 얼마나 축복인지요. 토닥토닥 축하드리고 싶어지네요.

이곳은 여러분이 맘놓고 눈물 흘리도록 만들어 진 곳인데 구경만 하고 가는 분들만 있네요.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 오는 것일까요? 너무 좋은 자료들을 아무 대꾸가 없어서 모두 비공개로 바꾸어야하는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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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고 나올 때마다
내 속에는 얼마나 많은
침묵의 층계가 생겨난 것일까

소리 없이 불이 꺼지기 시작하는 빌딩들처럼
내 사랑도
비에
봉인된다

["나는 천천히 입구쪽으로" -강신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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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전북일보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 전문가와 함께 만나는 인문학

 

전북교육문화회관, 4~7월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강연 운영   

--예술·심리·철학·문학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인문학으로 마음을 채운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오는 7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지역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마음을 채우는 끌림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특정 주제의 명사를 초청, 소통과 배움을 통해 지적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5월부터 7월까지 주제별 3회씩 명사와의 이야기 시간을 펼칠 예정이다.

5월 6일 시작하는 강연의 첫 주자로는 하브루타부모교육 연구소 김금선 소장이 나선다. 김 소장은‘심리’라는 주제에 맞춰 ‘하브루타 대화법과 독서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6월의 주제는 ‘철학’이다. 한국사마천학회의 김영수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지역주민과 만난다.

7월까지 이어지는 ‘문학’주제 강연에서는 나사렛대학교 문학치료학과 이봉희 명예교수의 ‘내 마음을 만지다-나를 찾아가는 글쓰기문학치료’를 운영할 예정이다.

7월 8일부터는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 대표인 이은화 작가가 ‘유럽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번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북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와 당일 현장 신청으로 접수하고 있다.

전북교육문화회관 관계자는 “지역 독서문화 중심 기관으로서 학생과 학부모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인문학 강연을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의 감염 예방을 위해 추후 강의 일정이 변동될 경우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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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아직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전 작년 겨울에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내 마음을 만지다] 글쓰기문학치료 강의/워크숍에서는 코로나19의 시대에 맞춰  마음을 만지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일부 내용을 바꾸려고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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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정호승

 

아침마다 단단한 돌멩이 하나
손에 쥐고 길을 걸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먼저 돌로 쳐라...
누가 또 고요히
말없이 소리치면
내가 가장 먼저 힘껏 돌을 던지려고
늘 돌멩이 하나
손에 꽉 쥐고 길을 걸었다
어느날
돌멩이가 멀리 내 손아귀에서 빠져나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거리에 있는 돌멩이란 돌멩이는 모두 데리고
나를 향해 날아와
나는 얼른 돌멩이에게 무릎을 끓고
빌고 또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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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그 곳에
사람들은 급히 발자국만 남기고 떠나갔다
멋지다, 왁자지껄 감탄 한마디씩 하고 ...
몇몇은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서둘러 떠났다
늘 갈 길이 급했으므로
해지기 전 산을 넘어가야 했으므로
넘어가야 할 산은 늘 있으므로
돌아가야 할 곳이 늘 있으므로
발자국만 어지러이 남는 외딴 곳
바다도 먼 산도
어스름도
아름다움도
이젠
말이 없다
기다림이 사라진 곳
침묵.

 

--

photo by bhlee

 

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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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 도종환]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
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
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 총총히 돌아서 갔다

그들은 모두 낯선 거리를 지치도록 헤매거나
볕 안 드는 사무실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일을 하였다

부는 바람 소리와 기다리는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지는 노을과 사람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밤이 깊어서야 어두운 골목길을 혼자 돌아와
돌아오기가 무섭게 지쳐 쓰러지곤 하였다

모두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의 몸에서 조금씩 사람의 냄새가 사라져가는 것을 알면서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터전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쓰지 못한 편지는 끝내 쓰지 못하고 말리라

오늘 하지 않고 생각 속으로 미루어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결국 생각과 함께 잊혀지고 내일도 우리는 여전히 바쁠 것이다
내일도 우리는 어두운 골목길을 지친 걸음으로 혼자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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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지 못하면 내일도 없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 다음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평생 내일을 위해서 오늘을 희생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중에....라고 하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목표를 위해서는 현재를 인내하고 참아야한다는 것이 너무 깊이 학습되어있는 것은 아닐까? 목표지향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세상이 내게 원하는 것은 늘 내일만 바라보고 현재를 건너뛰라는 듯했다.

그래서 Carpe Diem이라는 말을 한다. 오늘을 즐겨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오늘을 즐기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귀중한 순간임을 잊지 말라는 뜻일 것이다.


내일을 위해서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을, 오늘을 죽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게 이 소중한 오늘이 단지 "내일의 전날"일 뿐인 것은 아닐까. 그 내일이 또 ‘오늘’이 될 텐데.

내일 쓰려고 오늘 쓰지 않은 편지는 영원히 쓰지 못할 것이다.
오늘을 살지 못하면, 나는 그저 영원한 귀가길에 있을 뿐 집에는 영영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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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잡초다 -이문조]

 

  저 푸른 들판을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가

  들판을 푸르게 하는 것은
  잘난 장미도 백합도 아니다

  이름도 없는
  있어도 불려지지도 않는
  잡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제각기 자리 잡아
  제 역할에 충실한 들풀

  그들이 들판을 푸르게 한다
  소리 없는
  그들이 세상을 지탱한다.

 

photos by bhlee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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