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 일

특강  10개
9월 국제학술대회 사회.
KNU학술원발표
애덤스 워크숍
교양교육학회.
대한문학치료학회 발표
댄스테라피협회특강
노인보건센터 간호사 대상 특강
독서치료학회 수퍼비젼 2회
독서치료학회 월례회 영화치료 1회

프로그램활동 :
문예위원회 통합예술치유축제(중등/ 초등) 2주
문예진흥원 노인 문학치료 특별프로그램   10주
(보고서, 사진집, 작품집 만들기)
어린이 글쓰기치료 10회
10대 글쓰기치료 8회

원고:  11개
시로여는 세상 문학치료 원고
시로여는 세상 저널치료 원고
인문총서- 인문학의 가치 새로운 발견
인문치료 수필- 시가 있는 마음풍경
행복이 가득한 집 문학치료 원고
문예위 아르코 웹진 원고 -문학치료
문예위 아르코 웹진 원고 -저널치료
코리아헤럴드 지면 인터뷰
부모를 위한 크리에이티브 저널 번역완성
지성과 창조 논문
한국현대영문학회 논문
어린이 글쓰기치료 원고

워크숍 11, 12. 13. 14. 총 17회


그래. 나 참 열심히 살았다.  토닥토닥 어깨를 감싸안고 두드려본다.

강의 총 27회,  원고 논문 번역 등 총 11개

제 1회, 대한문학치료학회 학술대회 및 창립총회 안내

" 문학의 치료적 힘"
 

- 일시: 2009년 12월 12일 (토) 09:30~ 18:00
- 장소: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대강당 132호
- 주최: 대한문학치료학회
- 주관: 경북대 대학원 문학치료학과
- 후원: 경북대학교

+ 학술대회 일정 

등 록: 09:30~10:00
개 회 사: 10:00~10:10 김춘경 교수(아동가족학과)
축 사: 10:10~10:20 노동일 총장(경북대학교)
기조강연: 10:00~11:00 문학치료의 정체성 / 조현춘 교수(문학치료학과장)

주제강연l: 11:00~12:30 이야기와 은유의 세계와 치료적 함의
              양유성 교수(평택대학교 상담대학원)

점심시간: 12:30~13:30

주제강연ll : 문학을 어떻게 이해할까?
              양선규교수 (대구 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휴식: 15:00~15:15

주제강연lll : 15:15~16:45 내 안의 시인을 깨우는 문학치료 (이론과 워크숍)
                 이봉희 교수(나사렛대학교 영어학과, 미국공인문학치료사/공인저널치료사)

휴식: 16:45~17:00

종합토론:17:00~17:40 
               
            이은주(대구사회연구소 책임연구원), 
        
            김미화(가족  사랑클리닉,비블리오문학치료연구소 소장)

창립총회:17:40~18:00 

+ 참가방법

* 참가비: 사전등록(12월9일까지) 대학생 25,000원/대학원 및 일반인 30,000원
현장등록(12월12일)대학생 30,000원/대학원 및 일반인 35,000원
(자료집/점심식사/이수증발급비용 포함)
* 사전등록방법: 아래 입금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한 후, 메일 또는 전화로 이름/소속/주민번호앞자리/연락처를 알려주십시오.
임금계좌: 신한은행 110-284-357720 예금주: 조현춘
*신청마감: 사전등록-2009년 12월 5일(토)/당일등록-2009년 12월 12일(토)

환불은 12월9일 까지 접수받으면 전액환불 가능, 그 이후는 20%공제한 나머지 금액만 본인계좌로 이체가능함. --본 행사의 이수시간은 대한문학치료학회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수련시간(8시간)으로 인정됩니다.

*신청 및 문의: 이메일(gkstllwq@naver.com), 010-9516-0668 한효정 간사

+찾아오시는 길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132호 (정문과 동문에서 가깝습니다.)
교통안내: 시내버스 정문(410, 503, 937, 동구2, 북구2), 북문(300, 305, 323, 410, 좌석706, 719) 동대구역 정문(937)
* 자가용은 당일 주차비가 1,000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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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양교육학회/대학교양교육협의회 2009 추계학술대회


* 주제 : 학부교육 핵심역량 강화와 교양교육

* 일시 : 2009년 12월 11(금) 13:00 ~12일(토) 13:00

* 장소 : 경원대학교 국제어학원 국제홀


2009년 12월 11일 (금)


■ 13:00 ~ 13:30 :등록

                                                      

■ 13:30 ~ 13:40 : 개회사 사회 : 권성호 (한양대)

박충연 한국교양교육학회장/강명구 대학교양교육협의회장                 

■ 13:40 ~ 13:50 : 환영사 이길여 경원대학교 총장

■ 13:50 ~ 14:30 :주제강연 1: 교양교육의 새로운 위상과 그 강화방책

손동현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장

■ 14:30 ~ 15:10 : 주제강연 2: “商工” 시대의 인문/교양교육

김진우 일리노이대학교 명예교수

▶ 15:10 ~ 15:20 휴식 및 이동

기초교양교육의 제도적/행정적 지원체제 구축을 위한 심포지움 사회 : 김영세 (연세대)

■15:20~ 16:00 : 기초교양교육의 행정적 지원방안: 주요 거점대학 교양교육센터 구축방안발표 : 강명구 (서울대)

■ 16:00 ~ 17:30 : 기초교양교육의 행정지원체제 현황과 과제

가톨릭대학교, 경원대학교, 한동대학교(각 10분)의 발제 및 자유토론


========================= 논문발표 Session 1 ==========================

                      <국제화, 다문화 시대의 교양교육>

========================== 논문발표 Session 2 =========================
                                
<교양교육의 새로운 방향>

       사회 : 윤승준(단국대)

■ 15:20~15:50 : 학부교육에서 학습 및 행동윤리 정립을 위한 제안 -미국 대학사례 연구와 그 시사점을 중심으로-
발표 : 신의항 (서울대)토론 : 김혜숙 (이화여대)

■ 15:50~16:20 : 융합 교과목을 통한 교양 교육 심화의 한 방안 - 덕성여자대학교 <정서의 이해와 조절>을 예로

발표 : 정미숙(덕성여대)토론 : 임민호 (가천의대)

■ 16:20~16:50 : 교양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합 교과목 개발

발표 : 홍병선(중앙대)토론 : 박명관 (동국대)

■ 16:50~17:20 : 교양교육으로서의 문학, 그 가치의 재평가: 문학치료를 중심으로

발표 : 이봉희 (나사렛대영어학과)토론 : 임호찬 (나사렛대심리재활학과)

▶ 17:20~ 17:30 종료 및 이동

▶ 17:30~ 19:30 리셉션 (경원대학교 총장)

photo by bhlee
 

                     아이가 처음 신었던 신발. 그리고 유치원때의 아이모습 

지난주가 아이의 생일이었다. 작년에는 가을에 잠간 들렀을 때 미역국을 끓여 냉동실에 얼려놓고 왔었는데..생일날 먹을 수 있게...  올해는 카드와 엽서만 부치고 선물도 부치지 못했다.  집에 한 밤중에 들어가니 소포배달을 받을 수 없어서 우체국에 가서 찾아야하는데 그 시간조차 낼 수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쩌다 시간을 낸다해도 우체국에서 줄을 서서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미안해서  이젠 소포를 보내는 것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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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추수감사절에 태어났다. 추수감사절 저녁 친구 집에 가서 칠면조요리를 먹고 집에 돌아온 후, 새벽 3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었다.  사실 예정일은 1주일 전이었는데 마침 남편의 시험기간이어서 간절히 기도했었다. 시험에 방해될까봐 부디 시험이 끝나고 출산하게 해달라고.  기도 덕인지 아가는 시험이 끝나는 날, 그리고 땡스기빙 연휴가 시작되는 목요일이 지나고 금요일 새벽에 내게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무려 27시간의  진통이 계속되었고 아기는 토요일 아침에 태어났다.  아무도 없는 낯선 외국 병원, 춥고 작은 창고 같은 회색빛 대기실, 차갑고 딱딱한 침대에 나는 덩그마니 홀로 남겨졌다.  남편은 어디론가 말없이 사라졌고 (아마 어디가서 자고 있었을거다) 간호사는 어쩌다 한 번씩 들여다보고는 not yet, 한마디 하고 돌아가고 나는 공포에 질려있었다.  수술하지 않아야 했기에.  너무 고통스러웠지만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수술을 할 경우 가난한 유학생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술비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다행이 아가는 무사히 건강히 태어났다. 수업 사이사이 뛰어와 모유를 먹이고,  이유식도 그 흔한 거버가 아니라 일일이 다 만들어 먹이고,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어야 한다며 먼저 한국에 돌아가는 남편에게 아기를 함께 보내지 않았다.  나는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와 단 둘이 남아 석사 과정을 끝내야 했다.  아는 친척, 친지 하나 없는 그 곳에서....  베이비씨터 비용도 아껴야 했기에 도서관이든 어디든 아이들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수업이 있는 날도 베이비시터를 구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 학교에 가기도 했다. 잠을 재워놓고 대학원 세미나실 밖에 둔 채 (참 어쩌면 그렇게 철이 없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끔직하다.) 수업을 하다 중간에 나와 보니 아기가 사라졌다.  알지도 못하는 중국계 여학생이 위험하다고 데리고 간 것이었다. 어떻게 찾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데리고 갈게 뭐람 교실을 열고 엄마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봐야지.) 난 지금도 그 시절의 어떤 일들이 하얗게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지워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는 침실 밖 거실의 책상에서 공부하는데 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다. 놀라 들어가 보니 아가가 안 보였다. 침대와 창 사이의 작은 공간에 굴러 떨어진 것이었다. 나는 밤새 쓰던 레포트를 막 끝내고 있던 중이었다. 놀라서 아이를 끌어안고 (그때까지 꼬박 밤을 새느라 세수도 못한 얼굴로) 레포트를 내러 학교로 뛰어갔었다. 한손에 아가를 안고 한손으로 레포트를 프루프리딩 하면서....(그때 남편은 어디 있었는지 기억이 통 나지 않는다. 아마 학교에서 수업 중이었을 거다. 어쩌면 학교 테니스장에서 친구들과 테니스를 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 당시는 휴대폰이 있던 시절도 개인 피씨가 있던 시절도 아니고  매뉴얼 타자기를 쓰던 시절이었으니까.)  교수에게 소설 레포트를 내러 연구실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아가가 침대 밑으로 떨어졌어요...' 하고 말하며  나도 모르게 그 선생 앞에서  울어버렸던 거 같다. 그 젊은 남자 H교수는 웃으면서 아이들은 항상 침대에서 떨어진다고 걱정 말라고 하면서 나보고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한국 사람들이 있는 교회를 다녀보라고... 도움을 받아보라고 했던 거 같다. (솔직히 교회 갈 시간조차 없었다. 아니... 그 누군가와 만나서 한마디 잡담할 시간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눈을 감으면 그 순간 잠이 오니까 눈을 뜨고 기도하는 것 그것 뿐이었다.  지금도 나는 눈을 떠야 기도가 잘된다.


아이를 침대에 잠재우고 샤워를 하면 마치 샤워기의 물소리가 아이가 우는 소리 같아서 몇 번이고 물을 잠그고 귀를 기울여봐야 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었지만.... 그러다가 나중엔 그냥 아가를 유모차에 앉혀서 샤워부스 밖에 세워놓고 샤워를 했다. 아이는 한달에 20일 가량을 늘 열이 나고 아파서 밤새 공부를 하면서 아이를 욕조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열을 내려야 했다.  갈기갈기 찢어지는 엄마의 마음...  나도 어린시절 하도 자주 아파서 날마다 가위 눌리고 열이 떠나지 않아 커다란 사기 대접에 시커먼 한약을 먹다가 토하고 다시 먹던 기억이 있다. 늘 깨어보면 내 몸에 침을 놓고 있었고 그래서 그 한의사 할아버지를 ...놈이라며 욕을 하며 울던 기억이 나는데.. 그 앓으며 컸던 어릴 때는 깨닫지 못하던 것을 아이를 보면서 배웠다. 생명은 앓는 것이라는 것을.  아무리 사랑해도 대신 아파줄 수 없다는 것을.  인간인 내  혼자 힘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것을. 아니, 나는 내 혼자 힘으로 사랑조차 온전히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깨닫는 그것--나의 사랑은 참으로 무력하다는 것을.


나는 오직 한 가지 마음 밖에 없었다. 어서 석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야 해. 우리 아가를 위해서.... 얼마나 오랜 동안 기다려 30이 넘어 겨우 시작한 공부(유학)이었던가. 하지만 나는 2년 안에 급히 석사를 따고 서둘러 돌아왔다.  그 설움을 (외국박사학위를 따지 못해서 겪는) 여태 겪고 있다.  언젠가 외국박사 2명과 함께 참가했던 마지막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나는 그때 그렇게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내 아이도 나의 인생이며 책임이므로.  그 일로 내가 오늘 면접에서 떨어질 것을 알아도 아마 내게 지금 똑같은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또 다시 내 꿈을 접고 아이를 위해서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아가는 내 무릎에서 내가 연필을 들면 연필을 뺏고 볼펜을 들면 볼펜을 빼앗았다.  불쌍한 아가. 그 좁은 기숙사 방에서 바로 엄마가 코앞에 보여도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책상(식탁) 밑에 담요를 깔아주고 누이면 잠이 들곤 했었다. 항상 무릎에 앉힌 채 타이프를 쳐야했다. 옹알이 한번 해주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어린 시절 2살까지 오직 들려준 건 엄마의 옹알이 대화 대신 클래식칼 뮤직 뿐이었다. (옹알이를 해주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머리가 좋았을 것을 나는 참 아이에게 어려모로 죄인이다.) 그래도 천사 같이 항상 눈만 마주쳐도 웃던 아가.  그 아가를 보면서 난 얼마나 감사기도를 했던지. “겁나게 착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던 아이. 애교가 어찌 많은지 외할머니의 간을 녹여버린 아이.


가끔 변해버린 내 모습, 옛 모습이 사라진 나의 인상..을 바라볼 때면 아이 생각이 난다. 

아이가 한국에 올 때 공항에서 만나면 늘 안쓰럽고 서글퍼진다.  외로움과 싸우고, 공부하느라 지쳐서 투사처럼 강인해 보이는 얼굴에 가슴이 아려온다.  그건 엄마인 나만 느낄 수 있는 변화이다.  그러다 나와 있으면 며칠사이 금방 다시 소녀답고 애교가 넘치는 아이의 모습으로 변한다.


내가 아이의 남편이 될 사람, 나의 사위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다. 우리 아이가 가장 “그 아이답게” (아름답게) 살 수 있게 해주는 사람.  내 아이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해주는 사람.  아이에게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지 않는 사람. 그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혹시 자신이 아닌 남이 되어 살아가는 순간들이 있더라고 남편 앞에서 만은 안심하고 그 자신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주는 사람...  그게 가장 큰 행복이므로....


서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를...

제 워크숍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아름다운 경험과 배움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캐슬린 애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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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카메라에 담긴 몇 개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다른 분들이 찍은 사진이 모아지는 대로 또 올리겠습니다.
혹시 여기 있는 사진이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사진에는 없지만 한국리쿠르트 이정주 사장님,
인사만 하고 그림자처럼 사라지신 '치유하는 글쓰기'님,
그 외 많은 분야의 선생님들 (경북대, 충남대, 한림의대, 연세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동원대, 한북대, 강원대, 교원대, 총신대, 그리고 한국정신건강보건학회의 교수님 등),
독서치료 현장에서 저널치료를 활용하고 계신 분들,
문학치료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일일히 편지드리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멀리 광주, 부산, 대구, 강원도, 충남에서 오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제게 가장 소중한 분들은
이 사진에는  없을 수 있지만
소리 없이 가슴으로 응답하며 말없이 글을 쓰시고 자신을 대면하는 힘겨운 일을 해주신 이름 없는 분들입니다.
저희는 바로 여러분들을 위해서 여기 있습니다.
케이와 저는 앞으로도 더 좋은 일과 프로그램을 위해 계속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구하고 개발하여 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저의 연구소 워크숍에서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문학과 글쓰기치료에 계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열정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케이 애덤스/ 이봉희드림
010-8576-8673
journaltherapy@hanmail.net

 

 



 

[문학이 나를 치유한다] 문학 치료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
치료는 나로부터 오는 것이었구나

 

 

 

 

BC 1000년경 고대 그리스의 도시 테베의 도서관 위에는 ‘영혼의 치유 장소(The Healing Place of the Soul)’라는 글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문학이 지닌 치유의 힘은 이미 고대로부터 인정되었던 것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요법으로도 문학 치료가 쓰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감정 표현 글쓰기’가 감정적 문제를 해결해줄 뿐 아니라 면역 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널 테라피를 통해 우울증이 호전됐다는 결과가 의학계에 보고되었고, 관절염과 천식 환자들의 증상이 완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의학 전문지에 소개되었습니다. 이렇듯 문학은 우리에게 치유의 힘을 선물합니다. 한 편의 문학 작품을 읽으며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일기 쓰기(치료를 목적으로 한)를 통해 마음의 환부를 찾아내는 일, 시 한 편에서 ‘나’라는 존재의 귀중함을 깨닫는 일, 이것이 문학 치료의 시작입니다. 무엇보다 문학은 나만을 지지해주는 최고의 비밀 상담사요 친구가 될 것입니다.

 

 

 

 


저널 치료 사례
“나는 혼수 문제에서 시작된 시모와의 갈등으로 9년을 고통받고 있었다.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여러 저널 쓰기 기법을 사용해 계속 글을 썼다. 그 과정은 맘속 상처 드러내기, 내 맘 전하기, 관점 바꾸기, 저널 쓰기로 나누었다. 그리고 3개월 후 9년간의 갈등이 거짓말처럼 해결되었다.

문제 해결 방법 1 맘속의 상처 그대로 드러내기(5분 집중 글쓰기)
내 맘속에 숨겨놓았던 일들, 하소연하고 싶어도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못하고 마음속에 끊임없이 써 내려갔던 무거운 책을 들어냈다. 상처를 치유받기 위해 의사 앞에 환부를 드러내 보이듯 말이다. “언어폭력은 시간이 지나도 상처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글쓰기 치료 수업 중의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쓰는 행위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기에 생각나는 대로 글쓰기를 멈추지 말라”던 교수님의 말씀에 내 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처음엔 글쓰기 치료 모임 중에 5분씩 멈추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잠깐이었지만 내 맘을 표출해내는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그런 글을 썼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수업 중에 교수님이 권해주신 대로 저널 기법으로 어머니와 내 상황을 재현하며, 대화하던 내용을 아주 재빨리 써 내려갔다. 하지만 자꾸 말문이 막힐 뿐이었다. 글쓰기에서조차 어머니 앞에서 자꾸 주눅이 들어 말도 못 잇고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인물 묘사’를 통해 내게 고통스러웠던 분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며 원 없이 분노를 표출해보고 싶었지만 의지와는 달리 왠지 너무 버릇없이 지껄여대는 내 모습에 불안해져 화장실만 몇 번 다녀오게 되었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어머니가 의식되면서 결국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것을 통해 난 타인을 너무 의식하며 살았기에 비밀의 글조차도 원 없이 써 내려갈 수 없는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버렸음을 깨달았다. 또한 내 속은 미움과 분노로 가득 차 있어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큼은 착하고 인내심 많은 순진한 사람으로 인정받길 얼마나 원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남들에게 좋다고 인정받는 완전한 사람이길 절실히 원했던 것이다.

문제 해결 방법 2 ‘보내지 않는 편지’를 통해 내 맘 전하기
‘보내지 않는 편지’를 어머니께 써보았다. 이 방법은 그래도 맘속에서 수없이 써 내려왔던 방법이기에 잘 써졌다. 억울할 때마다 머릿속에서 줄줄이 써 내려갔던 그 말을 직접 글로 쓰고 나니 맘이 시원했다. 상처받은 말들,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던 언행들에 대해 써 내려갔다. 글 속에서 난 항상 피해자였고 어머니는 그야말로 생각 없이 내뱉는 모든 말 속에 독이 있는 이기적이고 야속한 분이셨다. 나의 얼굴에 미소 대신 어둠이 자리 잡게 만든 악녀였던 것이다. 날 주눅 들게 만들고 한없이 작아지게 만든 분. 어머니 앞에만 서면 잘하던 것도 떨려서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 분. 내 하소연을 다 쏟아붓고 나니 맘 한쪽에서 ‘그럼 넌 어머니께 어떤 며느린데?’란 생각과 더불어 ‘근데 정말 그런 나쁜 분이셨을까?’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예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어머니에 대한 편협된 생각과 내 편에서 잘 해주기만을 바랐던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4주에 걸친 글쓰기에서 W 선생은 털어놓기, 대화하기, 카타르시스 등을 통해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는 단계에 이르고 있었다. 이제는 관점을 바꾸어보는 저널 기법이 효과적인 단계가 된 것이다.

문제 해결 방법 3 새로운 관점에서 보기-상대방 입장에서 재해석해보기(내 생각 바꾸기)
어머니 입장에서 바라본 며느리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어머니는 아들141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모든 초점이 아들에게 있었기에 내가 보이질 않았던 것이었다. (중략) 어쩜 어머니로서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씀조차도 내 마음 밭이 좋지 못했기에 다 역겹게 들렸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어머니의 그런 즉흥적인 표현과 거침없이 쏟아부으셨던 폭언들이 도저히 나의 내성적인 성격, 싫어도 감히 싫다고 말 못하고 살아왔던 내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도 다른 상대방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부터 하나 둘 해나갔다. (중략) 내 생각을 바꿔 어머니 입장에서 바라보며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하나 둘 무겁게 엉켜 있던 실타래가 서서히 풀리게 되었다. 그 후로 글쓰기는 더 이상 하지 못했지만 내 머릿속에서는 계속 오해와 상처들이 회복되고 있었다. 눈이 조금씩 뜨이면서 가식이 아닌 진실된 마음으로 어머니를 이해하며 대할 수 있었다. (중략)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어머니를 용서한 것이다. ‘관점 바꾸기’ 글쓰기의 연장이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난 9년 동안 가슴 한쪽이 무겁게 짓눌려 아파했던 상처 덩어리가 없어졌음을 깨닫게 되었다. 더 이상 미움도 아픔도 없이 가벼워진 맘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론 어떠한 일에도 어머니로 인해 싸워본 일이 없었다. 서로 진정한 마음이 오가며 시어머니는 내게 딸처럼 생각하고 대하겠다는 다짐까지 내보이셨다. (중략) 일 년이 지난 지금 어머니는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조언과 믿음을 더해주신다. 서로가 자신이 생각한 그런 사람이 되길 요구했을 때는 상처투성이였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서로를 인정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니 사랑이 느껴졌다.
신기한 건 저널 치료를 배울 때 교수님께 들은 대로 ‘치료는 나로부터’ 오는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어머니의 성격, 언어 습관은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단지 내가 어머니를 바라보는 생각이 변한 것이다. 내가 달라지니 실타래처럼 엉킨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_30대 주부 W의 글

시 읽고 모방 시 써보기
“네가 약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작은 충격에도 쉬이 깨질 것 같아 불안하다/ 쨍그랑 큰 울음 한번 울고 나면/ 박살난 네 몸 하나하나는/ 끝이 날카로운 무기로 변한다/ 큰 충격에도 끄떡하지 않을 네가 바위라면/ 유리가 되기 전까지 수만 년/ 깊은 땅속에서 잠자던 거대한 바위라면/ 내 마음 얼마나 든든하겠느냐/ 깨진다 한들 변함없이 바위요/ 바스러진다 해도 여전히 모래인 것을/ 그 모래 오랜 세월 썩고 또 썩으면/ 지층 한 무늬를 그리며 튼튼하고 아름다운/ 다시 바위가 되는 것을/ 누가 침을 뱉건 말건 심심하다고 차건 말건/ 아무렇게나 뒹굴러다닐 돌이라도 되었다면/ 내 마음 얼마나 편하겠느냐/ 너는 투명하지만 반들반들 빛이 나지만/ 그건 날카로운 끝을 가리는 보호색일 뿐/ 언제고 깨질 것 같은 너를 보면/ 약하다는 것이 강하다는 것보다 더 두렵다”_‘김기택의 시 ‘유리에게’
모방 시“네가 강해 보인 척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내가 아무리 울고 매달려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다/ “날 내버려 둬”라고 말한 후/ 집을 떠난 너의 뒷모습을 보며/ 다시는 돌아올 것 같지 않아 두려움에 빠진다/ 바위처럼 보이기까지/ 많은 상처를 극복하고 단단해진 굳은살이라면/ 내 마음 얼마나 든든하겠느냐/ 달라진다 해도 또 다른 성장의 모습인 것을/ 그 상처 하나하나 모여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될 것을/ 내가 설명을 부탁할 때/ 너의 답답한 마음을 차분히 표현만 해준다면/ 내 마음 얼마나 편하겠느냐/ 너는 스펀지처럼 온갖 감정을 흡수하지만/ 결국 단단한 바위로 너를 무장할 뿐/ 깨질 것처럼 보이지만 바위로 맞서는 너를 보면/ 강해 보인다는 것보다 강해 보이는 척하는 네가 더 두렵다.”
성찰 평소 F 와 내 관계를 바라봤을 때 유리와 바위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가끔 F의 내면 깊은 목소리를 들을 땐 그도 약한 존재고, 나보다 더 많은 상처를 받고 사는 사람 같다. 그렇다면 툭 터놓고 말을 하지 F는 잘 표현하지 않는다. 때론 너무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낸다. 요즘엔 부부 관계에서 내가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상담이니 뭐니 하면서 나는 나름대로 결혼상을 그렸고 F는 아직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내 이상에 F의 모습을 끼워 넣으려니 그는 불편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자신을 표현치 못하는가? 그가 유리고 내가 바위인가. 우린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향은 비슷한데도. 유리와 바위가 지층이 될 때까지 더 많은 환경적 자극이 필요하다. 내가 그의 눈치를 보는 건 우리에겐 시간이 필요한데, 그가 그 환경적 변수를 견뎌내지 못하고 속내를 드러내 유리처럼 깨져버릴 것 같은 거다. 우리의 결혼이 끝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재성찰 이 글을 쓴 후에 교수님이 내게 준 “완벽한 일치를 꿈꾸지 마라. 내가 해결해주려 하지 말고 그 사람이 해결토록 곁에 있어주고 기다려주면 어떻겠느냐”는 도움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내가 꿈꾸는 것이 완벽한 일치여서 그도 힘들고 나도 힘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도 나도 조금씩 한발 뒤에 가서 살펴보는 자유의 공간을 마련하게 되었다. _30대 직장인 신혼 주부 D의 글 자료 제공 이봉희 교수

*이곳에 실린 글은 모두 본인의 동의를 얻고 그분들이 보내준 내용을 실은 것이며 그 중에서도 사적인 내용은 생략했음을 밝힙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다 감동적인 치유 사례가 많지만 사적인 내용이라 공개가 불가능합니다.

기자/에디터 : 최혜경・나도연
도움말 이봉희(나사렛대학교 영어학과 교수, 미국 공인 문학 치료・저널 치료 전문가) 그림 이미지 제공 유선태(화가)

출처] 행복이 가득한 집 (2009년 11월호) | 기자/에디터 : 최혜경・나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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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멋진 너를 찾아봐

주최:문화관광체육부, 문화예술위원회
주관: 한국통합예술치유진흥회
한국 글쓰기.문학치료 연구소는 문학치료로 참여합니다. 

문체부와 문예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학. 음악, 미술. 무용, 연극치유 단체장들로 이루어진 한국통합예술치유진흥회(문학치유 이사 이봉희)가 주관하는 [10대 청소년 통합예술치유축제](사이버/게임에 너무 몰입/중독되어 힘들어하는 초중생들을 대상으로)가 10월 17일/ 31일 시간을 변경하여(아침 8:30-1:30)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문학치유]대표인 저희 연구소는  마음의 소리(맘껏 말해봐, 네 마음을 들어봐)라는 글쓰기/문학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구소 연구원 2분과 도우미여러분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종플루 때문에 모든 행사가 취소될 위기속에서도 10/17일 중학생 대상 문학치료 축제에 이어 10/31일 초등생 대상 모임을 정말 감동적으로 마쳤습니다. (문학치료는 6명의 우리연구소 공동연구원과 도우미분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도우미분들이 함께 글을 쓰면서 치유체험을 하고 눈물을 흘렸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새벽부터 먼 곳에서 와서 준비하고 고생하신 우리 연구소 가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행사가 다 끝나고 오후 3시가 넘어서 비가 눈앞이 안보일정도로 퍼붓는 길을 운전하고 오면서 가슴 한켠의 앙금들이 다 씻기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우리는 한가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생에 커다란 계기가 되기를.. 오늘 하루의 체험으로 모든 게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이전의 생활과 다른 길을 발견한 사건이 되기를...

무엇보다 지난 번 중학생들(모두 남학생) 모임에서도 놀라운 글들이 많이 나오고 학생들의 마음 깊이 숨어있던 목소리들이 단 한두줄의 글에서 터져나올 때 가슴이 뭉클뭉클 했었는데 오늘 초등학생들의 글을 보면서 감탄과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한 초등학생 아이는 가장 두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습니다. 또는 가장 자신을 압박하고 힘들게 하는 것이 미래라고 했습니다. 문학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그 미래를 구체적으로 탐구하면서 너무 마음이 혼란하고 힘겹다는 어른같은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쓰고 그리고는 이내 부인하며 지워버리는 아이도 있습니다.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아이의 이름을 쓰고는 얼른 지우기도 하고 그 학생이 가장 친한 친구라고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부모님들은 알까? 아이들이 어떻게 그들의 목소리를 잃어가고 있는지.... 어떻게 애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놀라운 이야기들이 그 아이들의 작은 가슴에 무덤을 만들어가고 있는지...얼마나 글솜씨가 뛰어나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지... 그런 의문이 자꾸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확인했습니다. 글쓰기/문학치료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이들의 글 속에 감추어진 수 많은 사연들이 눈에 밟힙니다.  계속 만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정말 오늘 한 약속처럼 아이들이 계속 저널을 쓰면 좋겠습니다. 

각 세션을 끝내고 모든 분야가 함께 통합예술치유무대를 가질 때 문학치유분야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도 많은 분들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오늘은 준비할 시간이 너무 모자라서 제대로 ppt를 준비할 새가 없어서 그냥 제가 즉흥적으로 요약하고 아이들 작품과 설명을 했는데.... 참 감사하게도 많은 격려가 있었습니다. 감동받았다는 분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의 모든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애써주신 우리 연구소 가족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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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른 예술치유사 선생님에게서 제가 받은 편지입니다.


많이 피곤들하시죠?
그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아까 통합치유 행사때 (이봉희 교수님 발표 시) 각기 다른 곳에 앉아계신 선생님들을 보았습니다.
어떤 생각들을 하교계신걸까? 무척 진지해보이셨죠...
2층에 앉아계신 H선생님, 아래층  중간에 C교수님.. 그리고 거의 뒷자리에 앉아계셨던 R교수님...
네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이봉희교수님이 아이들의 글을  낭독할 때 정말  많은 눈물이 나왔습니다.
제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네분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어 뿌듯하구요..
참여했던 하이들 하나하나의 말들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들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가르쳐주세요...

오늘 끝나고 서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것 같아.. 이렇게 몇자 적으려고 들어왔는데..
벌써 두 분 선생님께서 오셨네요 ^^
역시 선배님들은 다른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어쩐지 아주 훌륭히 해낼것 같아요. ㅎㅎ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다시한번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가까운 시일에 빨리 뵈었으면 합니다.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미술치료사 Y드림

우리 연구소 특별초청 강의 다음날 시내 관광 중에 Kay와 함께.
이날은 정정숙선생님이 준비해주신 티켙으로 밤에 난타공연을 봄으로써 케이의 서울구경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K. Adams와 이봉희교수

 

                                                                한 국 글 쓰 기 . 문 학 치 료 연 구 소

    [한국 글쓰기* 문학치료 연구소(CJT-Korea)]주최
      미국 저널 치료의 대가 Kathleen Adams 초청
  저널(글쓰기)치료 워크숍

  펜 끝으로 '나'를 찾아가는 저널여행
통역/사회: 이봉희교수, Ph.D.,CAPF,CJF, CJT-Korea소장


 

 


지난 28년간 미국 저널 치료의 보급자이며 저널(글쓰기)치료의 쵀대 권위자인 K. 애덤스(Adams) 특별 초청 워크숍세미나를 개최하고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저희 연구소[CJT-Korea]는 미국 저널치료의 최대 권위자인 캐슬린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CJT] 한국지소입니다. 
   이번 특별 워크숍에 오셔서 애덤스도 만나 보시고 '진정한 나'를 탐구하는 기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육세미나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실습 워크숍입니다.)

 

  주제: "저널쓰기: 혼돈에서 평화로"(통역 및 사회: 이봉희교수/미국공인저널치료사/ CJT-Korea,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수고 소장)
  (공책과 필기구를 지참해주십시오.)


*시간  : 2009년 9월 20일 일요일 (pm1:00-5:30)  12:30-50분까지 등록완료 부탁드립니다.


*장소  : 성균관대학교 퇴계 인문관 첨단강의실(31604호 6층4호)
           

*특전 :  K. Adams 워크숍 이수증 수여

          한국독서치료학회 동료실습시간, 한국정신보건사회복지학회 연수평점 인정
 
*문의처:  http://www.journaltherapy.org
(자유게시판)


*협찬: 학지사 (학지사의 저널치료/ 저널치료의 실제(애덤스 저)와 페니베이커의 글쓰기치료를 할인판매합니다.  저자의 서명 받아가세요...)
 

이 날은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CJT]와 한국지소인 [한국 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CJT-Korea)]가 공동 수여하는 애덤스의 [저널치료(R)] 공인 지도사 자격증 수여식도 아울러 이루어집니다.
(국내 최초의 공인 [저널치료(R)]지도사자격증(CIJTTS) 취득자 여러분들 축하드립니다!)

                                                 
  한국글쓰기문학치료연구소(CJT-KOREA)는 애덤스의 [저널치료센터]의 한국지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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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워크숍은 멋지고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두배나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또한 대구, 전주, 충남, 강원도, 등 먼 곳에서 찾아주신 많은 교수님들, LJJ사장님, 특히 감사드립니다. 
오늘 자격증 받으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자세한 소식은 시간이 되면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우선 오늘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께, 특히 멀리서 오신 분들과 수고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Kay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더 멋진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을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이봉희


Dear Bong-Hee Lee,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Poetry Therapy invites your participation as a work shop presenter in Washington DC next year for its 30th Annual Conference, entitled Looking Forward, Looking Back, Coming Home: Celebrating Thirty Years of Promoting Growth and Wellness through Language, Symbol, and Story.

The conference is scheduled to be held April 7-11, 2010, and once again the venue will be the Crowne Plaza Washington-National Airport hotel in Washington DC.


            “Looking Forward, Looking Back, Coming Home:
Celebrating Thirty Years of Promoting Growth and Wellness         
                   through Language, Symbol, and Story
"
 

 Plan to attend the 2010 Conference for
The National Association for Poetry Therapy  
April 7-11, 2010, at the Crowne Plaza Hotel in Arlington, VA

 Workshops/Lectures/Conversations/Networking/Music & Dance/Poetry Performances

Discover how to use words in a variety of settings for growth and healing. Teachers, poets, counselors, students, lovers of words: Consider the organization’s storied history and join together to plan our future.

Beyond the usual rich array of presentations and workshops, this year’s conference highlights spoken word, featuring 1996 International Slam Poet Champion Baltimore poet Gaye Danley (www.gayledanley.com).


Poetically Yours,

NAPT


photos by bhlee (those pictures are here only for therapeutic purposes)

I celebrate myself, and sing myself
And what I assume, you shall assume
For every atom belonging to me as good belongs to you.
I loaf and invite my soul,
I learn and loafe at my ease observing a spear of summer grass
(Walt Whitman, excerpt from Song of Myself, Part 1)

나는 나를 찬미하고, 나를 노래하네
내가 젠체 뽑내는 것, 당신도 뽑낼 수 있어
내게 있는 작은 것 하나 하나  당신에게도 모두 있으니까.
나는 한가로이 빈둥거리며 내 영혼을 초대하네
뾰족한 여름 풀잎을 관찰하며 내 맘대로 배우고 빈둥거리지. (휘트만, "나의 노래" 중)
(trans.b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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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도 쉴 권리가 있어....

내가 좋아하는 것,  산책.
햇살이 깔꼭 침 삼기는 순간처럼 사라지고 나면 그 어스름의 시간을 늘 못 견뎌했다.
그리움이 온몸에 아슬아슬하도록 넘쳐 고이는 시간...
나는 걷고 또 걸었다.
어느 모퉁이에선가 추억처럼 돌연 내 앞을 막고 기다리고 있을 그 무엇이, 그 누군가가,
아니 어쩌면 내 안에 숨은 '내'가 그리웠다.  

내가 좋아하는 것, (누구라도 그렇듯....) 잔디, 나무, 숲, 꽃,...
특히 이름조차 없는 풀섶의 작은 꽃들은 이 엉망인 시력에도 용케 잡힌다.
대학생 때는 저녁 해지고 나면 학교 구석 나만의 나무와 벤치가 있어서 그 그늘에 숨어서 몇 시간이고 하염없이 앉아있곤 했었다.  혼자서 "에덴의 동쪽은 저물어 가는구나... " 청승맞게 노래도 불렀던 거 같다.^^ 그러다 달이라도 벙긋 떠오르면 온몸이 자연 속에 녹아 없어지는 것처럼 육체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하루하루 레일 위의 인생. 이건 삶이 아니야...를 중얼거리며 하다못해 아파트 단지 내의 온갖 꽃들과 녹색그늘에라도 몸을 숨길 시간조차 없이 살아왔다.....

와 보니 아이가 그렇게 바삐 살고 있다.
어제는 모처럼 아이와 둘이서 분수대 벤치에 앉아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보일 벙긋 차 버린 달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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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낮 11시-12시
딸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